영화가좋다 :: [겨울나그네(Wanderer in Winter)]... 곽지균, 안성기, 강석우, 이미숙... 최인호 원작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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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곽지균 감독의 영화 '겨울나그네(Wanderer in Winter)' 를 보았습니다. '강석우', '이미숙', '안성기'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6년에 제작된 멜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5회 대종상에서 신인감독상(곽지균)과 여우조연상(이혜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겨울나그네

 

오늘 본 영화 '겨울나그네' 는 전형적인 멜로물이였습니다.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 그리고 그 중 한 남자를 향한 또 다른 한여자가 중요인물로, 등장인물 각각 서로 마음이 가는 상대방에 대한 애잔한 순애보가 가슴 아린, 제법 괜찮은 로맨스영화였습니다.

 

영화 '겨울나그네' 는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고 최인호 작가의 동명소설을 그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이 쓴 우리나라 소설이 원작이여서 그런지 공감하고 몰입하기 아주 좋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소설가에 의해 쓰여진 대중소설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경우가 꽤나 많은데, 영화로 만들어지고 나서도 그 퀄러티가 남다른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니 퀄러티라기 보다는 감수성이나 감정이입이 관객들에게 전달이 잘 되는 작품이 많다고 할까요... 여하튼 보고나서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이 많은데, 이 영화 '겨울나그네' 역시나 그런 작품 중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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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젊은 세대의 사랑과 방황을 그려낸, 전형적인 한국형 멜로드라마. 오늘 본 영화 '겨울나그네' 는 그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듯 합니다. 아마도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기억하고 살아간 사람들을 포함해서, 그런 젊은시절을 한순간이라도 지내본 사람들 대부분은 이 영화를 보면서 이름모를 어떤 향수같은걸 느끼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 '겨울나그네' 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아주 축축하고 끈적끈적하니(?) 여운이 오래가는 멜로영화.

 

겨울나그네

 

겨울나그네

 

좀 뜬금없을 수도 있는데, 이 영화 '겨울나그네' 를 보면서 영화 '고래사냥' 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어드벤처물스러운 고래사냥과는 달리 이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스영화인데, 아마도 원작을 쓴 작가와 배우들 다수가 겹친다는 점에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면 '최인호' 라는 작가는 이런 스타일의 멜로물을 포함해서 한국문학사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작가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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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빌어 고 최인호 작가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어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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