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는 하늘 아래(The World Without a Mother)]... 이원세, 박근형, 정영숙, 김재성, 이경태... 어릴적 추억의 영화...

'이원세' 감독의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The World Without a Mother)' 를 보았습니다. '박근형', '정영숙', '김재성', '이경태' 주연의 이 영화는 1977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5.8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는 제가 아주 어릴적에 극장에서 본 작품입니다. 제가 국민학교를 다닐적(그러니까 지금의 초등학교죠), 여하튼 1980년대 초반에는 일년에 한두차례씩 한 학교 학생 전체가 동네극장 하나를 빌려서 영화를 보던 그런 시절이였는데, 그때 봤던 영화입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아주 어릴때 기억이여서 정확한건 아니지만, 사명대사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신비한 도술을 부려 일본왜구들을 물리치는 내용의 영화도 아주 재미나게 본 것 같고, 똘이장군이라는 유명한 만화영화도 그 시절에 본 것 같고, 어찌되었거나 그 시절에는 요즘처럼 다양한 볼거리가 있던 시절은 아니여서 그렇게라도 영화를 보고 그랬던 모양입니다. 물론 내용은 충이나 효를 강조하는 전형적인 교육용 영화들이였지만은요. 참고로 이렇게 단체로 영화를 보던 프로그램을 문화교실이라고 불렀습니다.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는 전형적인 눈물 뽑기 가족드라마입니다. 가난한 집, 엄마의 죽음, 아버지의 병, 배고픈 동생들. 그런 와중에 주인공 꼬마의 고군분투가 보는 이의 눈물샘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그런 영화...

 

예전에는 이런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것도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강수연씨가 아역으로 나오는 영화도 있었던것 같고, '저 하늘에도 슬픔이' 라는 제목의 영화도 있었던것 같고, 어찌되었건 그시절 그때는 참 울기도 많이 울면서 봤던 영화들인데, 나이를 먹고 지금 다시 보니 전혀 눈물이 나진 않네요. 그만큼 동심을 잃었다는 의미인것 같은데, 씁쓸하기도 하고 순수했었던 옛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뭐 그런 복잡한 심정입니다.

 

 

이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를 연출한 이원세 감독은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저번에 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라는 영화와 거의 흡사한 구성과 소재와 형태이니까요. 바닷가 마을과 염전 그리고 가난한 집, 거기다가 집을 지키기 위한 가족들의 발버둥, 이런 요소들은 두 영화가 완전하게 똑같습니다. 다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자식들의 연령층이 다르다는 점과 한쪽은 엄마가 죽고 한쪽은 아빠가 죽는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여하튼, 두 영화가 주는 느낌은 상당히 비슷한데, 보다 일찍 만들어진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는 완전히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만 구성이 되었다면, 나중에 만들어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은 보다 사회적인 이야기까지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차이점을 찾을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여하튼, 둘째가 주먹쓰는걸 좋아하는 말썽꾸러기라는 설정까지 두 영화가 똑같은걸 보면, 서로서로 연상하지 않을래야 연상하지 않을수가 없는 영화라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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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는 이후로 속편과 삼편까지 제작되었는데, 이 역시나 이원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합니다. 물론 주연을 맡은 '김재성' 이라는 아역과 '이경태' 라는 아역은 그 작품에서도 계속 출연을 했다고 하구요.

아역이라고 해도, 저보다 훨씬 형님들이시지만...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