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강산 1967년 제작 한국영화, 런닝타임 110분 드라마, 감독- 배석인, 출연- 김희갑, 허장강, 박노식, 황정순 등.
'배석인' 감독의 영화 '팔도강산' 을 보았습니다. '황정순', '김희갑', '박노식', '허장강'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7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오래된 한국영화입니다.
이 영화 '팔도강산' 의 영어제목은 'Six daughters' 입니다. 그러니까 여섯명의 딸이라는 의미입니다. 주인공 노부부가 아직 결혼하지 않은 막내딸 만을 집에 남겨두고 팔도강산에 흩어져 살고 있는 나머지 다섯딸 집을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되는데, 각각의 딸집에 방문할때 마다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담은게 이 영화 '팔도강산' 의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딸들은 각각 청주 광주 부산 울산 속초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데,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의 특징들을 보여주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편인데,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여러 여행지가 제가 가본지 얼마 안되는 곳도 있어서 새롭게 보였습니다. 그 예로, 작년에 다녀온 부여의 백마강 낙화암은 그 당시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게 없어 보였고,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도 그대로이고, 대신 지금은 금으로 표면을 입힌 법주사의 불상은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였구요. 이외에도 무주 구천동, 남원 광한루, 경주 불국사 그리고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부산의 해운대 등등 그런 유명여행지를 잠시 스쳐지나가며 보는것도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다가, 각각의 딸들이 처한 개인적인 상황들도 비교가 되면서 여러가지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했던것 같습니다. 이제 막 아이를 낳은 첫째딸과는 달리 둘째딸은 벌써 아이가 열한명이고, 아주 잘 사는 사위지만 장인 장모의 사소한(?) 실수에 화를 내는 사위나, 아주 가난하지만 성심성의껏 장인 장모를 모시려고 노력하는 사위의 모습등은 이런 종류의 영화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패턴의 구성이긴 하였지만, 역시나 볼만한 에피소드들이였다 생각을 하구요.
영화 팔도강산,
주인공인 노부부 역의 김희갑 황정순은 물론이고, 사돈역의 김승호 그리고 자식과 사위들로 나오는 김진규 최은희 박노식 고은아 허장강 등등 당대의 내노라 할만한 최고의 배우들의 얼굴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시간은 후딱 지나가 버립니다. 더군다나 더 재미났던건 이들 배우들 모두 자신의 실명 그대로를 영화속에서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오히려 더 정감이 가고 실감도 나고 그랬던것 같네요. 중간중간에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노래는 실제 그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직접 영화속에도 등장을 해 노래를 불러주는데,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당시로서는 제법 파격적인 설정의 구성도 이것저것 갖춘 작품이였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팔도강산은 제가 어릴적에도 가끔씩 티비에서 한번씩은 보았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저 또래 보다는 한세대쯤 윗세대 분들이 더 좋아할만한 내용의 영화이기도 하구요. 뭐 어쨌거나 제 또래 이상의 분들은 옛날 추억 되세기며 볼만한 영화이니, 언제 기회가 되면 찾아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국책 홍보성 이미지가 너무 짙다는 한가지 단점만 제외한다면, 가족끼리 볼만한 아주 괜찮은 영화이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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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