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승' 감독의 영화 '10분(10 Minutes, 십분)' 을 보았습니다. 백종환, 김종구, 정희태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얼마전에 '미생' 이라는 드라마가 굉장한 인기몰이를 한 후 종영이 되었습니다. 직장인 특히나 신입사원과 계약직 사원의 애환을 담은 이 드라마는 저 개인적으로도 아주 오랜만에 본방시간에 맞춰서 본 드라마였는데요, 오늘 본 영화 '10분(10 Minutes)' 역시나 미생과 마찬가지로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일종의 직장생활백서 같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은 방송국 피디시험을 준비하다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6개월간 한 공공기관의 인턴으로 근무를 하게 됩니다. 기대했던 방송국 시험에서도 떨어지고 그간 열심히 근무한 그를 유심히 지켜본 부장이 정직원 채용을 제안하자, 주인공은 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정직원으로 채용될줄 알았던 그는 낙하산으로 입사를 한 다른 여직원 때문에 정직원 자리를 놓치게 되고, 그와 더불어 동료들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
88만원 세대, 학교를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졸업생들, 인턴, 계약직, 좌절 그리고 희망...
오늘 본 영화 '10분(10 Minutes)' 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이런 사회성 짙은 문제들을 담담하지만, 솔직하고 냉철하게 아주 잘 표현한 영화였다고 봅니다.
작고 안정된 직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그것 조차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가 않고, 또 믿었던 사람들은 본인의 안위와 상관이 없으니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하지만 그것도 현실이라 생각을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의 주인공...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고 곧 사회에 발을 디딜게 될 젊은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미리 보고 준비해야할(?), 그리고 그런 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만한 그런 영화였다고 생각을 하구요.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속에 나오는 작고 안정된 직장보다 훨씬 더 크고 좋은 직장들도 실제 생활해보면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것... 그러니까 이 영화 '10분(10 Minutes)'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세상에 나서게 되는 그 누구라도 피할수가 없다라는 점입니다.
영화 '10분(10 Minutes)' 은 미생에서 안영이를 괴롭히던 자원2팀 정과장 역의 정희태라는 배우가 나와 드라마 미생을 더더욱 생각나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저처럼 미생을 본 사람들이라면 훨씬 더 재미나게 볼만한 영화라 생각을 하구요, 미생을 보지 않은 직장초보들 대부분도 아마 공감하며 즐길만한(?) 작품이라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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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