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벤 제틀린(Benh Zeitlin)... 이 영화의 절반은 여자아이의 연기가 차지한다고 봅니다...
반응형

'벤 제틀린(Benh Zeitlin)' 감독의 영화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를 보았습니다. '쿠벤자네 왈리스(Quvenzhane Wallis)'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판타지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2년 제2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극영화부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구요, 2012년 제65회 칸 영화제에선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열린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작품상 포함 총4개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입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영화 비스트

 

정확한건 아닙니다만, 그리고 아카데미는 아직 수상자가 결정이 된게 아니긴 합니다만, 오늘 본 영화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처럼 '선댄스'와 '칸' 그리고 '아카데미' 까지 모두 다 수상한 작품은 없는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데로 아카데미는 아직 결정이 난게 아무것도 없으니 좀 섣부른 판단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총 4개부문에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상 비슷하게 나름의 의의를 둔다면, 정말 상복하나만큼은 대박으로 크게 터진 영화라는 설명되겠습니다. 당연히 그만큼 뛰어난 수준을 자랑하는 영화라는 설명도 되겠구요.

 

이 영화에 대해서 조금만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이 주요 3개 영화제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영화제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 만큼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대단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imdb의 정보로는 아카데미 후보를 제외하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총 50개 부문 수상을 했고, 6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합니다.

뭐 이정도면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이 봐야하는 작품이 아니겠냐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래서 저도 보았구요.

 

영화 비스트

 

그럼, 이 '대단한' 작품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의 줄거리부터 조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물이 넘쳐 흘러들어오지 못하도록 쳐진 제방밖의 '욕조' 라는 섬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부녀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폭풍우가 몰아쳐 이 욕조라는 섬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지자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씩 마을을 떠나고, 이 부녀와 몇몇 사람만이 마을에 남게 되는데...

 

이 영화는 일단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영화가 복잡하고 난해해집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정상적인 현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아니라 판타지 장르의 영화라는 겁니다. 가상의 세상에 가상의 공간 그리고 가상의 사람들, 그런 배경을 가진 영화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니 영화를 보기전에 이러한 점들을 미리 염두에 두고 영화를 봐야만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적응을 하실수가 있으실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유독 독특한 영화들이 많은 선댄스 영화제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신다면 더더욱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봤어도 그렇게 쉬운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영화 비스트

 

이 영화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의 설명을 읽다보면 '마술적 리얼리즘' 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뭐 저도 잘 아는 단어는 아니라서 정확히 설명을 드릴순 없지만,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잘 아실만한 감독인 '에밀 쿠스트리차' 의 작품들을 연상하시면 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그러니까 현실세계를 보여주는것 같은데, 이게 진짜 현실세계는 아닌것 같고, 쉽게 말해서 현실과 환상, 사실과 허구 그리고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이미지들을 담은 작품이라는 설명정도 되겠습니다. 이해가 잘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만, 제 짧은 글로는 요정도 설명까지 밖엔 드릴수가 없을것 같네요.

여하튼, 이 작품은 '에밀 쿠스투리차' 의 영화들 보다 훨씬 더 마술적 리얼리즘의 성격이 강한, 오히려 판타지 영화에 더 가까워 보인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영화 비스트

 

하지만, 이렇듯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나 자연파괴 같은 문제들에 대한 이미지들도 담고 있다는게 이 이작품이 가진 묘한 특징인데요, 그러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과 상상의 세계를 날아다니면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이 영화가, 은근슬쩍 사회문제까지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특이해 보인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일반드라마와 가까워 보인다는게 이 영화가 가진 특징이라면 특징이라는 설명도 되겠구요.

 

이런 골치아픈 설명들을 다 떠나서, 솔직히 이 영화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는 주연배우인 꼬마의 연기를 보는게 영화의 반은 차지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이 아이의 연기는 분명히 놀라움으로 다가올거니까요. 그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과 감수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이 9살짜리 꼬마숙녀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는데요, 당연히 현재까지 아카데미 역사상 최연소 여우주연상후보이고, 만에하나 정말 만에하나 수상이라도 해버린다면 아주오랜기간은 깨어지기 힘들 기록이 될듯 합니다.

 

영화 비스트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이렇다 저렇다를 제가 정확하게 판단하고 말씀드리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만큼 일반적인 이야기나 일반적인 진행을 가진 작품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굉장히 감성적이고 순수하며 또 용감한 영화라는건 제가 감히 말씀드릴수가 있겠네요. 그 부분만은 제가 확실하게 느낀 점들이니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또 하나 '벤 제틀린(Benh Zeitlin)' 이라는 이 영화의 감독, 장편극영화를 처음으로 연출한 사람의 데뷔작치고는 아주 수작이라는 점, 그것하나도 말씀을 드릴수가 있겠습니다. 섣부른 판단일지는 모르지만, 여건만 갖추어진다면 이 감독은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낼수도 있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장르와 전혀 상관없이 말입니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느낌이고 예상이긴 하지만 말이죠...

 

영화 비스트사진의 왼쪽이 감독인 '벤 제틀린'. 그의 설명을 듣는 주인공 꼬마의 눈빛이...

 

여기까지가 영화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를 본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였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말씀드렸듯이 이 작품은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들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확실하게 검증된 작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이나 적성에는 안맞을수는 있겠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봐야할 작품이 아니겠냐 하는게 제 의견이네요.

어쨌거나 좋은 영화인건 확실하니 많이많이 감상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작품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와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입니다. 비교해서 보면 좋은 영화보기가 될것 같네요.

 

2013/01/08 -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관련영화] - [아무르(Amour)]... '미카엘 하네케(Michael Haneke)'... 사랑, 그 숭고함과 지독함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2013/01/27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장고: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쿠엔틴 타란티노식의 악동스런 웨스턴무비...

 

2013/01/28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 캐서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 빈라덴 사살작전...

 

2013/01/29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이안(Ang Lee)...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하나, 거기까지만...

 

2013/02/03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아르고(Argo)]... 벤 애플렉(Ben Affleck)... 감독 '벤 애플렉',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