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슨(장기수 브론슨의 고백,Bronson)]... 니콜라스 윈딩 레픈(Nicolas Winding Refn)... '톰하디'의,'톰하디'에 의한,'톰하디'를 위한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선댄스영화제 2012. 11. 23. 09:00'니콜라스 윈딩 레픈(Nicolas Winding Refn)' 감독의 영화 '브론슨(장기수 브론슨의 고백,Bronson)'을 보았습니다. '톰 하디(Tom Hardy)' 주연의 이 영화는, 2008년에 제작된 '전기영화'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9년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대상'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톰 하디(Tom Hardy)'...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본 영화 '워리어'로 처음 얼굴을 알게 되었고 또 기억하게 된 배우인데, 요즘 그의 행보가 장난이 아니네요.
'워리어'라는 영화만으로는 그냥 몸 좋고 얼굴 잘 생긴 배우라는 것만이 훨씬 크게 부각되고 인식이 되었었는데(물론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 후에 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오늘 본 영화 '브론슨(장기수 브론슨의 고백,Bronson)' 으로 이 배우, 그냥 몸만 좋고 얼굴만 잘 생긴 그런 배우는 절대로 아니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작품 하나하나마다 보여지고 느껴지는 인상이 확실하게 달라지는, 몸과 얼굴보단 연기가 훨씬 더 훌륭한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런것들이 지금 이 배우가 왜 잘나가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이유라고 해야하겠습니다.
여하튼, 잘 생긴 얼굴과 멋진 몸 때문에 오히려 연기가 묻힐수도 있을 뻔한 그런 배우인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긴 합니다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배우 '러셀 크로우'가 연상이 됩니다. 웬지 조만간 나중에는 '러셀 크로우'를 넘어 설것도 같다는 '촉' 도 오구요...
자, 잡담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영화 '브론슨(장기수 브론슨의 고백,Bronson)'으로 조금 들어가면,
이 영화 '브론슨(장기수 브론슨의 고백,Bronson)'은 영국의 실제 인물인 '찰스 브론슨'이란 인물을 그린 '전기영화'입니다. 1974년 우체국을 턴 무장강도란 죄목으로 7년형을 언도받은 그는, 교도소내에서 인질을 잡는다든지 혹은 교도소 옥상에서 시위를 한다든지 등의 행동으로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수감자가 됩니다. 그런 그는 35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됩니다.
'내 이름은 '찰스 브론슨'이다. 난 항상 유명해지고 싶었다' 라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2011년 칸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드라이브'를 연출한 '니콜라스 윈딩 레픈(Nicolas Winding Refn)' 감독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드라이브'라는 영화를 아주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는데요, 그 작품을 포함해 달랑 2개 밖에 안되는 작품만을 본 상태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하기란 아주 어렵지만, 이 '니콜라스 윈딩 레픈(Nicolas Winding Refn)' 이라는 감독은 영화를 아기자기(?)하게 잘 만드는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의 작품들의 내용만을 따져 본다면 저의 이 '아기자기'하다는 표현이 조금은 맞지 않는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영화의 내용이나 장면들은 다소 난폭합니다.), 전 그런 느낌을 크게 받게 되네요.
그러니까 영화들이 어떤 묵직한 주제의식이나, 무거운 메세지의 전달이라는 측면보다는 스토리에 치중을 한,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아주 아기자기하고 또 재미나게 표현하고 풀어나가는 능력은 출중하다는게 제가 그의 영화들을 본 느낌이라는 겁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이야기의 구성이나 그에 따른 화면의 구성과 편집, 뭐 그런것들이 아주 뛰어나다는 의미인거죠. 특히나 음악의 사용은 아주 눈에 확 띄일 정도로 인상적인데요, 제가 음악에 대해선 잘 모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드리긴 어려우나, 아주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여 작품에 훌륭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게 제가 그의 영화를 보고 느끼게 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 영화 '브론슨(장기수 브론슨의 고백,Bronson)' 은 제가 느낀 이러한 특징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는게 제가 내리는 이 영화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구요. 음악도 좋고, 스토리도 아기자기하니 재미있고...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찰스 브론슨'이라는 약간은 맛이 간 범죄자를 무슨 예술가나 영웅마냥 그려냈다는 점이 조금은 껄끄러웠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제가 이 '찰스 브론슨' 이라는 실제 인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영화상에 그러지는 인물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면 '히틀러'라는 인물이 연상이 됩니다. 하는 행동이나 생김새가 닮은건 아닌데 '정신상태'는 그런것 같아 보입니다. 아마 이 '찰스 브론슨'이라는 인물도 '히틀러' 처럼 막강한 파워를 가졌다면,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여하튼 상태가 안좋은 인물을 약간은 미화시킨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어느 정도는 영화에 대한 호감이 떨어진다는 말은 하고 싶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영화 '브론슨(장기수 브론슨의 고백,Bronson)' 을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다른건 모르겠고 '톰 하디(Tom Hardy)' 라는 젊고도 멋진 배우의 훌륭한 연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는게 저의 마지막 평가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선 제가 말로 설명드리긴 아주 어렵구요, 아마도 이 영화를 보시면 저의 이런 평가에 확실하게 동의 하시리라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영화자체가 재미있는 편이기도 하구요. 뒤로 갈수록 조금씩 따분해지긴 해도...
마지막으로, 엔딩장면에 뜨는 자막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브론슨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수감자다. 그는 감옥에서 34년을 살았으며, 그중 30년은 독방에서 살았다. 출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