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The Sessions)]... 벤 르윈(Ben Lewin)... 세션: 이 남자가 하는 법...
영화 보는 즐거움/선댄스영화제 2013. 2. 4. 09:09'벤 르윈(Ben Lewin)' 감독의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The Sessions)' 을 보았습니다. '존 혹스(John Hawkes)', '헬렌 헌트(Helen Hunt)'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코미디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2년 제2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극영화 부문 관객상과 미국극영화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고, 이번달에 열릴 아카데미시상식에는 잠자리대행인역(?)을 열연한 '헬렌 헌트(Helen Hunt)'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상태입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한 반년쯤 전에 '나도 너처럼' 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독일인가 네델란드가 그쪽 영화였는데 여하튼, 각자 장애와 시한부라는 아픔을 가진 세명의 청년이 서로 힘을 합쳐, 오로지 '거시기(?)'를 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그런 작품이였습니다.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밝고 가볍게 그려낸 영화라서 개인적으론 오랬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인데, 오늘 본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The Sessions)'도 그 작품과 거의 흡사한 형태를 보이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일단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The Sessions)' 의 줄거리부터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저널리스트이자 시인인 주인공은 오로지 얼굴만 움직일수있는 상태의 장애를 가진 사람입니다. 현재 그런 그가 가진 최고의 욕구는 바로 여성과의 잠자리입니다. 여러 우여곡절끝에 결국에는 잠자리대행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과 꿈에도 그린 잠자리를 갖게 되는데...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The Sessions)' 에서 가장 볼만했던 부분은, 전신마비상태의 주인공을 연기한 주연배우, '존 혹스(John Hawkes)'와 그의 연기입니다. 물론 이 배우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연기가 아주 뛰어나다거나 눈에 확뛰는건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보통 연기 좀 하는 배우들이라면 다들 해낼만한 그런 연기라는 거죠. 하지만 이 배우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몇몇 작품들을 이전에 본 사람들이라면 오늘 본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The Sessions)' 에서의 그의 연기가 훨씬 더 색달라 보일거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론 영화 '윈터스 본' 과 '마사 마시 메이 마릴린' 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이 배우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 두 작품에서 보인 이 배우의 카리스마는 정말 대단했었다는 기억이 있네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본 영화에서 맡은 배역의 조금은 코믹하고 인간적인 느낌의 연기가 개인적으론 가장 볼만했었다는 이유인 것입니다.
일단 안 보신분은 그 두작품을 나중에라도 보시면, 아마도 이 배우의 팬이 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상상이상의 초강력 울트라 메가 초특급 카리스마를 보시게 될겁니다...
영화 '윈터스 본' 에서의 '존 혹스'
간혹 보다보면 세상사람들은 자기 생각이나 판단에 너무 집착하거나 확신을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럴 경우가 있는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내가 이건 이렇게 생각하니 이게 정답이다' 혹은 '이 사람은 이러이러 하기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 이런 인격을 가진 사람이다' 라는 등의 어리석은 판단말입니다. 뭐 좋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자기멋에 사는것이고 자기자신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진다는 이유만으론 크게 문제가 되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자기자신만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건 좀 문제가 있지 않냐하는 생각은 드네요. 특히나 그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에는 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장애를 가진 사람 혹은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들에 대한 판단이나 그에 따른 행동들이 대표적으로 그런것 같은데요, 장애를 가졌기에 혹은 나이를 많이 먹었기에 그 사람은 이러이러 할것이다 라고 섣부르게 내리는 판단은 잘못된 생각인것 같다는 겁니다.
비단 예로, 저 같은 경우에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나이대에 가졌던 생각이랑 40에 접어든 현재의 생각이랑 크게 차이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상대방의 나이로 그 사람이 이러이러 할것이다라고 판단한다는 건 조금은 벗어난 판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가 보여주는것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인것 같구요.
영화리뷰를 적다가 오늘도 조금은 다른데로 샌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들이니 완전히 엉뚱한 소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여하튼, 오늘 본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The Sessions)' 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들여다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네요.
이런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개인적으론 위에 언급한 '나도 너처럼' 이라는 작품을 강력하게 추천하니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감상하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나이를 먹은 사람이나, 장애가 없는 사람이나 보다 젊은사람이나 다 똑같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오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이 영화에서 가장 웃겼던 장면은 주인공이 자신의 일들을 해맑은 표정으로 신부에게 고백하는 장면인데, 저 신부님은 도대체 뭔 고생인가 했습니다. 어차피 거시기(?)애 관련된 부분은 신부님나 주인공이나 상황이 마찬가지인데...^^
p.s2)예전에 제가 본 '나도 너처럼' 이라는 작품의 리뷰입니다. 좋은 리뷰는 아닙니다만, 참고하실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p.s3)위에 잠시 언급한 '마사 마시 메이 마릴린' 이라는 작품의 리뷰입니다. 이또한 좋은 리뷰는 아닙니다만, 참고하실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 리뷰는 없지만, '윈터스 본' 이라는 작품은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존 혹스(John Hawkes)' 라는 배우의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요즘 한창 잘나가고 있는 '제니퍼 로렌스' 의 샤방샤방한 모습까지도 볼수 있는 아주 좋은 작품입니다.
2012/01/06 - [영화 보는 즐거움/선댄스영화제 ] - 마사 마시 메이 마를린... 션 더킨...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p.s4)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