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로봇 앤 프랭크(Robot and Frank)]... 제이크 슈레이어(Jake Schreier)... 나도 저런 로봇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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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슈레이어(Jake Schreier)' 감독의 영화 '로봇 앤 프랭크(Robot and Frank)' 를 보았습니다. '프랭크 란젤라(Frank Langella)'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SF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2년 제2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알프레드 P. 슬로안 상' 을 수상했다고 하구요, '알프레드 P. 슬로안 상' 은 '인디SF상'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주로 과학이나 기술을 테마로 한 작품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로봇 앤 프랭크

 

간혹(혹은 자주) 키우는 애완동물이 사람보다 나을때가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최고의 친구는 인간이겠지만, 이 인간이라는 동물은 그 행동을 예상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예상한 그대로 행동하는 동물들도 아니라서 상처를 받을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애완동물들은 사람보단 훨씬 단순하기 때문에, 적정한 조건만 만족시켜주면 크게 뒷통수를 치는 배신은 하지 않기에 상처를 받을 일이 크게 없는것 같습니다.

 

특히 애완동물의 가장 좋은 점은, 내가 하는 말이나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크게 불평불만이나 토를 안단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욕을 하든 비웃든 그냥 말없이 들어주기만 합니다. 듣기싫은 소리를 해도 마냥 쳐다볼뿐입니다. 다소 이기적인 생각이긴 해도, 그게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하네요. 물론 그렇다고 비정상적으로 애완동물을 대한단 소리는 아니구요, 그냥 아무말 없이 내 이야기를 들어만 줄수있는 그런 친구라는 점에서 가장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 영화 '로봇 앤 프랭크(Robot and Frank)' 는 그런 애완동물들보다 훨씬 더 장점이 많은 로봇친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로봇 앤 프랭크

 

로봇 앤 프랭크

가까운 미래, 은퇴한 금고털이인 주인공은 현재 치매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걱정하는 아들이 그에게 로봇을 하나 보내는데, 이 로봇의 주목적은 주인공의 건강회복을 돕는 일입니다. 매 식사마다 건강식을 준비하고, 산책도 시키면서 주인공의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죠. 그렇게 서로에게 적응을 해나가던 차에, 이 로봇에게 사람의 기술보다 더 뛰어난 절도기술들이 있다는걸 주인공이 알게 되는데...

 

로봇 앤 프랭크

 

'로봇 앤 프랭크(Robot and Frank)' 라는 이 영화, 꽤나 흥미롭습니다.

접목시키기가 쉽지 않은 SF라는 장르에다 드라마를 접목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수효과나 CG가 거의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SF장르로서 가져야 할 덕목들은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 첫번째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런 장르나 기술적인 특징 보다도 오히려 내용이나 주제를 따져볼때 아주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개인적으로 내려봅니다. 그러니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나름 무게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도 전혀 억지스럽지가 않고, 거기다가 그런 감성을 자극하는데 크게 일조하는 하나의 반전이라는 좋은 무기도 있고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특히나 자칫 잘못하면 어색하거나 난잡해질만한 요소가 많은 소재의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영상과 이야기를 깔끔하게 풀어나가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워낙에나 로봇에 대해서 안좋은 이미지를 심는 영화들(특히나 블록버스터들)이 많은 현실에 비해, 오랜만에 친근한 로봇을 볼수 있는 기회여서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로봇 앤 프랭크

 

로봇 앤 프랭크

이 영화 '로봇 앤 프랭크(Robot and Frank)'는 세상이나 기술이 발전해나감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편리해지고 나아지는 점과 그렇기 때문에 없어져버려 안타까운 부분들을 골고루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편해지는 대신 사람들 사이에서 유대감이나 인간미, 혹은 아날로그적인 즐거움은 떨어질수밖에 없다는 사실들을 조금씩은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좋은 로봇 하나가 자식들 보다 오히려 훨씬 나아보이는 이 영화 내용의 부분부분들이 조금은 꺼림직해 보이긴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것이 현실이고 사실인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로봇을 지금의 애완동물에 대입시켜보면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부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구요.

하지만 그래도  결국엔 로봇보단 사람이 더 나은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렇게 표현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인간적이고 좋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로봇 앤 프랭크

 

로봇 앤 프랭크

 

여하튼, 개인적으론 이 영화 '로봇 앤 프랭크(Robot and Frank)' 를 보면서 이런저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억이 지워져가고 있는 주인공과 자신의 기억을 지우려고 애를 쓰는 로봇의 모습도 애처로워 보였고...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또 깊이 생각하고 따져보면 뭣하겠습니까...어차피 그것이 인생이고, 인생은 공수레공수거인것을...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같은해에 선댄스영화제에 출품한 작품들의 리뷰들입니다. 아시다시피 선댄스출품작들은 독특한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니 잘 생각하고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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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6 - [영화 보는 즐거움/선댄스영화제 ] -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세이프티 낫 개런티드,Safety Not Guaranted)]... 콜린 트레보로우(Colin Trevorrow)... 재미는 보장할 수 없음, 하지만...

 

2012/10/06 - [영화 보는 즐거움/선댄스영화제 ] - [천국에 간 비올레타(Violeta Went to Heaven)]... 안드레스 우드(Andres Wood)...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삶을 볼 수 있는 기회...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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