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아르고(Argo)]... 벤 애플렉(Ben Affleck)... 감독 '벤 애플렉',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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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Ben Affleck)' 감독의 영화 '아르고(Argo)' 를 보았습니다. '벤 애플렉(Ben Affleck)'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역사스릴러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현재, 아카데미 작품상 포함 총7개 부문 후보에 올랐구요, 얼마전에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아르고

   

예전에 '벤 애플렉(Ben Affleck)'연출한 영화를 처음으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곤 베이비 곤' 이라는 작품인데, 사실 연출자가 '벤 애플렉(Ben Affleck)' 인걸 보고 속으로 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냥 연기나 하지 무슨 연출이냐구요.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다보고 나선 내심 놀랐습니다. '괜찮은데!' 라는 마음이 들었다는 거죠.

 

물론, 원작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빼어난 소설인지라(개인적으로 아주아주 좋아하는 데니스 루헤인의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시리즈중 하나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총5권이 소개가 된 상태이니 호기심이 생기시는 분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강추합니다.) 그 후광을 어느 정도는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아주 뛰어난 원작들을 숱하게 말아먹는 많은 연출자들이 있는게 현실인지라, 솔직히 그의 연출적인 '감' 을 인정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몇년후 또 다른 작품인 '타운' 이라는 영화를 연출했단 소식을 듣고 그때도 별기대없이 보게 되었는데, 그 작품 또한 나름 괜찮은 작품이였던 겁니다. 개인적으론 감독의 연출력 보단 '제레미 레너' 의 연기가 훨씬 더 인상적이긴 했습니다만, 배우의 연기를 뽑아내는것도 감독의 능력인지라, '이제 연출 좀 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죠. 뭐 그렇게 하나둘씩 감독 '벤 애플렉(Ben Affleck)' 의 작품들을 보아왔는데, 오늘 본 영화 '아르고(Argo)' 를 보고나니 이젠 누가 '초보' 라고 토를 달래야 달수가 없을 정도의 수준에 이른, 레알 능력있고 경험많은 그런 감독이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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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 '아르고(Argo)' 의 줄거리부터 조금 들어가면,

1979년 이란의 테헤란, 성난 군중에 의해 미대사관이 점령을 당하고 대부분의 대사관직원들은 포로로 잡히게 됩니다. 그러한 혼란을 틈타 6명의 직원이 캐나다 대사관으로 몰래 피신을 하게 되는데, 미국 정부에선 그들의 생환을 위해 골머리를 썩습니다. 여러가지의 계획을 고려한 끝에 그들을 영화사 직원으로 위장을 해 빼내오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계획을 실천해 옮기는데...

 

영화 '아르고(Argo)',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일단 영화 전체의 이야기 자체가 황당하다 싶을 정도로 드라마틱한데다, 실제 있었던 실화를 재구성했다는 부분까지 그 드라마틱함을 배가시켜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이 굉장히 큰 그런 영화였습니다.

 

거기다가 영화 초반, 1979년도 당시에 있었던 실제 영상들까지 적절히 섞어, 급박한 상황들을 훨씬 더 리얼하게 표현한것 또한 마음에 들었구요. 그런 부분들이 작품의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크게 한몫을 했고, 또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 입장에선 재미난 이야기를 몰입해서 듣는 즐거움이 꽤나 커졌다는 그런 평가입니다.

 

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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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러한 이야기를 듣는 재미뿐만이 아니라, 과거 저질렀던 자국의 과오들에 대한 비판의 과감함도 은근히 보여주고 있어서,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도입부, 나레이션으로 처리된 부분에서 확실하게 그런 사실들을 짚어주고 있는데요, 미국의 원조를 받은 이란 집권자의 무능한 정치가 영화속에 보여지는 여러가지 사태들을 만들었다고 궂이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배우들이 연기하는 탈출과정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에선 미국정부의 노력보단 개인의 노력과 희생이 더욱 컸다고 은근히 강조를 하고 있구요. 그러니까 굉장히 미국적인 영화이지만 미국찬양만을 외치는 영화처럼은 보이지 않고, 또 미국을 찬양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국가나 집단보단 개인의 희생이나 노력에 더 키포인트를 맞춘 영화였다는 설명입니다.

 

아르고

 

감독 '벤 애플렉(Ben Affleck)' 에 있어서 이 영화 '아르고(Argo)' 의 의미는 남다를듯 합니다. 물론 이전의 두 작품 역시 꽤나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고, 또 각종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이기 때문에 분명히 좋은작품들이고 의미있는 작품이긴 하겠지만, 솔직히 '큰' 영화라는 느낌은 들지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 '아르고(Argo)' 라는 영화는 그 작품들과는 여러면에서 다른 느낌을 갖게 해줍니다. 확실히 더 커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영화가 가진 주제의식이나 메세지, 혹은 감독의 역량과 프로페셔널함까지도 더 커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세세한 부분까지 들어가면, 다소 억지스럽다거나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장면들이나 상황들도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꼬투리를 잡을만한 부분들도 분명히 있는게 사실입니다. 또 디테일한 표현에선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넘길수 있을만 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말씀드린데로 감독 '벤 애플렉(Ben Affleck)' 에겐 이 영화가 세번째 장편극영화이니까요. 아직은 그런 부분들에선 미흡할수가 있다는 것이죠. 아니 오히려 세번째 영화를 찍는 감독의 작품이라고 감안하고 본다면, 놀랄만한 재능이라고 봐야한다는게 더 정확한 평가일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정도의 연출력이라면 그도 이젠 다른 고수 감독들 앞에서도 떳떳하게 어깨를 펴도 될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또 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 또 다른 '로버트 레드포드' 를 기대해봅니다.

물론 현재 연기자나 연출자로서의 업적은 분명히 그들보단 훨씬 못한게 사실이지만, 아직 판단하기 이른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젊음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이제 갓 40세를 넘긴 나이이기 때문에 그의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긴 어려울것 같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전작부턴 자신이 연출한 영화에도 주연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으니, 배우로서의 경험도 더 쌓아가고 일거양득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르고

 

아르고감독 '벤 애플렉'

 

세상에는 일부러 만들어내지 않아도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참으로 많은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고, 또 몰랐을 뿐이지 말입니다. 이런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라도 그러한 일들을 접할수 있다는게 개인적으론 너무 재미있고 좋고 그렇네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아르고(Argo)' 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엔딩' 입니다. 모두모두 행복하고 모두모두 잘 살았다는 마지막 엔딩. 이런 헐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고,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관객들에 대한 배려이긴 하지만, 짜릿한 재미는 조금 덜 했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속으론 내심 영화 '대탈주' 의 한장면처럼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로 심혈을 기울인 탈출계획이 아주 드라마틱한 비극으로 끝나는 그런 엔딩을 원했었는데, 개인적인 재미와 취향을 위해서 역사적인 사실을 바꿀순 없겠죠...?^^

여하튼 그런 개인적인 취향과 바램을 벗어난 점을 제외하곤, 아주 재미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아르고(Argo)'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말씀드린데로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영화의 소재 자체가 워낙에나 재미있는 이야기이니까, 보셔도 아마 후회는 없을듯 하네요.

 

이로써 현재까지 아카데미영화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중 5편을 보았습니다. 총 9편이 올랐으니까 4편 남았습니다. 시상식이 열리는 그날까지 다 볼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겠지만, 되는데로 열심히 보고 수상자 예상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관계되는 포스팅도 올릴 예정이니 우리 같이 한번 예상해 보죠. 누가 어떤 상을 탈지...^^

그럼,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아실만한 분은 다 아시겠지만, '벤 애플렉(Ben Affleck)'그의 절친인 '맷 데이먼' 은 '굿 윌 헌팅' 이란 영화로 아카데미각본상을 수상한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벤 애플렉(Ben Affleck)'이 연출자로 이렇게 잘 나가면, 자극받은 '맷 데이먼' 이 연출에 욕심이 날것도 같다는 조심스런 예상이 드네요...

 

p.s2)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중에 제가 본 작품들입니다. 영화보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하나하나 놓쳐서는 안되겠죠...

 

2013/01/08 -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관련영화] - [아무르(Amour)]... '미카엘 하네케(Michael Haneke)'... 사랑, 그 숭고함과 지독함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2013/01/27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장고: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쿠엔틴 타란티노식의 악동스런 웨스턴무비...

 

2013/01/28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 캐서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 빈라덴 사살작전...

 

2013/01/29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이안(Ang Lee)...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하나, 거기까지만...

 

p.s3)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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