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이안(Ang Lee)...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하나, 거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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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Ang Lee)'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를 보았습니다. '수라즈 샤르마(Suraj Sharma)'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어드벤처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현재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포함 총 11개부문 후보에 올랐구요,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8.2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imdb 랭킹은 179위 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얼마전에 본 영화중에서 '콘 티키'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증명하기 위해 수천키로의 바닷길을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건너간 6명의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영화의 런닝타임 대부분과 화면의 대부분이 망망대해 바다위에 떠있는 뗏목이 중심이였다는 사실이, 오늘 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와도 매우 흡사해 보이는 부분이였기에, 그 작품이 자연스레 연상이 되었네요. 물론 두 작품 모두 나름의 철학과 감동이 있는 영화여서 그 주제와 메세지에서도 공통점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있기도 했구요.

 

역시나 인간이 독하긴 독한 동물인 모양입니다. 수천키로의 바닷길을 아무런 보호장비없이 건너가려고 시도를 하는 무모한 도전에서부터, 오늘 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가 보여주는 이야기처럼 망망대해의 바다위의 구명보트에서 호랑이와 단둘이 있어서도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니까요.

 

그런데 아주 개인적인 평가이고 느낌이긴 해도 전 '콘티키' 라는 영화가 훨씬 더 기억에 오래남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고, '콘 티키' 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니까요.

이상하게 시작부터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라는 영화의 리뷰에서 다른 영화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쩝...

 

콘 티키

 

그럼 일단 이쯤에서 쓸데없는 소린 각설하고,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의 줄거리부터 조금 알려드리면,

 

인도에서 동물원을 경영했던 주인공의 가족은 동물원을 정리하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사육하던 동물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던 중 타고있던 화물선이 바다에 침몰하고, 작은 구명선에 주인공과 호랑이, 하이에나, 오랑우탄, 그리고 상처입은 얼룩말 한마리만 살아남아 탑승하게 됩니다. 자 과연 이 주인공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아주 재미있고 신비로운 이야기이긴 하나, 종교와 부합시키고 또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개인적으론 아주 거슬리는 부분이였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네요. 물론 좋은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아주 좋은 영화라는 사실은 부인할수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종교에 대해 굉장히 안티적인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서, 이 부분이 거슬리지 않을래야 거슬리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종교라는 표현보단 종교인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네요...)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완 전혀 상관없는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 나온김에 잠시 종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 하자면, 자신이 종교인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중에 90퍼센트는 절대로 종교인이라고 말해선 안되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입으론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타인을 무시하고, 또 시기 질투를 밥먹듯 하는 사람이 종교인의 대부분인데 어찌 그들이 종교를 이야기하고 신을 이야기할수가 있는지 의아스럽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마음을 닦고 신에 대한 믿음과 가르침을 얻어야 하는 종교활동을 무슨 취미생활이나 친목도모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처럼 보이는데, 어찌 그들이 종교인이라고 말을 할수가 있냐는 겁니다. 물론 아주 신심이 높으신 분은 제가 이런말을 하면 뭐라고 하실진 모르겠지만, 종교가 없는 제가 보는 객관적인 시선은 솔직히 그러하다는 겁니다.

 

신에 대한 믿음이 있는 척만 하면 자신은 사후 좋은곳으로 갈거라는 어리석은 믿음과 그리고 신을 믿는 척만 하면 아니면 신을 찬양하는 척만 하면 자신도 신들처럼 선하고 정의롭고 절대적인 무언가가 될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훌륭한 종교인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종교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심어지는 것 같다는 겁니다.

만약 신이 있다면 그걸 모를까요? 어리석기도 하고 남부끄럽기도 한 모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리뷰를 쓰다가 또 영 다른데로 새는것 같네요. 이 영화에서 가끔씩 언급되는 신이 어떠니 종교가 어떠니 하는 그런 장면들 때문에 괜히 조금은 오버하는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만 없었더라면 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게 제 솔직한 평가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종교와 감동이 섞이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특수한 체질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는 제가 위에 언급한 그런 종교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는 아닙니다. 보다 순수한 의도로 보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를 주기위해 그리고 감동을 주기위해 꼭 종교를 끌어들여야 하는건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그렇기에 웬지 불손해 보이기도 하구요. 여하튼 그 부분만 제외한다면 감동도 재미도 듬뿍담긴 좋은 영화임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사실, 이런 여러가지 담고있는 메세지나 주제를 떠나 솔직히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부분은 기술적인 테크닉입니다. 어디까지가 실사이고 또 어디까지가 특수효과인지 저같은 일반인들 눈으론 도저히 구분이 안되는 화면상에 비춰지는 여러가지 사물들. 그 화면이 진정한 볼거리라는 거지요.

사실 이건 말로만 표현하긴 어려운데요, 영화를 보셔야만 그 느낌을 아실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그냥 쉽게 보아 넘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정도로 리얼하고 생동감있는 화면이였다는 설명입니다. 진짜인지 기술로 만들어낸 장면인지 도저히 분간이 안되는...

하지만 너무 자연스러워 오히려 부각되지 않고 죽어버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튀지보이지 않을 만큼 너무 자연스럽기에 오히려 웬지 역효과가 난 것도 같다는 설명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말이죠. 

여하튼 그 부분을 특별히 더 감안하고 보신다면 영화의 기술적인 면에 큰 점수를 부여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라이프 오브 파이

 

여기까지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말씀드린데로 종교니 신이니 어쩌고저쩌고 하는 부분만 제외하면 굉장히 재미있고 감동있는 영화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영화적인 테크닉 또한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게다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이안' 감독의 신작이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이런 영화는 절대로 놓치시면 안되겠죠. 꼭 봐야하는 작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이안 감독

 

요즘 아카데미 영화제와 관련된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옵니다. 미국만세, 종교만세 라고 은근히 외치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렇지 영화자체로만 보면 다들 재미있는 영화들입니다. 그러니 기회가 되면 하나씩 보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저도 하나씩 보고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못쓰는 글이지만 진심을 정성껏 담아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는 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ps2)위에 잠시 언급했던 '콘티키' 라는 영화의 리뷰입니다. 오늘 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파이 이야기,Life of Pi)' 보단 덜 다이나믹하고 덜 재미있는 영화일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론 이런 영화가 훨씬 더 감동적이지 않냐는게 제 솔직한 평가입니다. 실화라는 점이 그런 부분들을 더 강조하고 있기도 하구요. 참고로,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입니다.

 

2012/12/20 -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 [콘 티키(콘- 티키,Kon-Tiki)]... 요아킴 뢰닝, 에스펜 샌버그...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이유...

 

p.s3)이 영화와 더불어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에 오른 작품들 입니다. 비교해가며 보시면 더 재미있는 영화보기가 될듯 싶네요..

 

2013/01/08 -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관련영화] - [아무르(Amour)]... '미카엘 하네케(Michael Haneke)'... 사랑, 그 숭고함과 지독함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2013/01/27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장고: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쿠엔틴 타란티노식의 악동스런 웨스턴무비...

 

2013/01/31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 캐서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 빈라덴 사살작전...

 

p.s4)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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