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임 데이비드 비숍 모음사 출간
오늘은 상당히 특별한 내용을 담은 소설 한 권 읽었습니다. 워게임... 1983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동명의 영화의 원작 소설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에는 1984년에 모음사에서 출간한 작품으로,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절판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읽게 된 이유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를 아주 예전에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배불뚝이 중년 배우가 된 '메튜 브로데릭' 이 20대 초반에 주연을 맡았던 작품으로,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진 않지만 확실히 재미나게 보았다는 기억은 있습니다. 더불어 이 영화를 연출한 '존 바담'이라는 감독 또한 여러 작품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어쨌거나 제가 어릴 적(?)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준 영화인들이 만든 작품이어서 이렇게 책까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학교에선 거의 문제아이지만, 컴퓨터에는 도통하여, 어느 회사의 컴퓨터를 해킹 비슷한 것을 하며 놀던 고등학생이, 전세계를 핵전쟁의 위기에 빠지게 만든다는 스토리...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낡은(?) 패턴의 이야기지만, 어찌 보면 이런 종류의 이야기의 원조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한 내용으로, 제목에 적은 국내 최초의 컴퓨터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내놓은 작품인 만큼, 컴퓨터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그려낸 최초의 소설(그리고 영화)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 책은 '위험한 게임' 이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 영화가 들어오기도 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1984년에 출판된 책이니,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니까요. 영화는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 본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컴퓨터라는 기계 자체가 그다지 흔하지도 않았고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도 드물어서, 이런 내용의 소설이 그다지 흥행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도 이제 막 컴퓨터가 세상에 나오고 그 놀랄만한 성능에 사람들이 막 적응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소설로도 나오고 영화로도 히트를 치고 그랬던 모양이구요. 역자 후기에 간단하게 나오는 1976년 애플을 만들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도, 이 소설과 영화가 만들어지기 채 10년도 안된 이전 시기이니, 지금 생각해보면 이 소설이나 영화가 만들어진 당시 이 소설과 영화가 가진 내용이 얼마나 획기적이었을까가 상상되기도 합니다. 지금 보면, 말씀드린 대로 상당히 낡고 진부한 스타일의 이야기지만...
이렇게 오랜 추억속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었으니, 조만간 영화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예전에 볼 적에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본 기억이 있지만, 지금 다시 보면 그럴까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그만큼 컴퓨터는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정착을 한 상태이고, 이런 비슷한 내용의 영화들 또한 그 사이 많이 제작이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젊은 날의 매튜 브로데릭을 만나는 즐거움은 있을 테고, 말씀드렸던 은근히 재미난 영화를 많이 만든 '존 바담' 감독의 영화를 다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겠습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존 바담'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잠복근무'와 '닉 오브 타임' 은 상당히 재미난 작품이니, 기회가 되면 꼭 보시길...
아래는 추천할만한 영화, 추천할만한 소설들 목록입니다.
역시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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