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추리소설 추천 소망 그리고 욕망(Devices and Desires) p.d. 제임스 아담 달그리시 시리즈

영국 추리소설 추천 영국 여류 추리소설가 'P.D. 제임스' 아담 달그리시 시리즈 '소망 그리고 욕망(Devices and Desires)'

 

영국의 여류 추리소설가 'P.D. 제임스'의 '소망 그리고 욕망(Devices and Desires)'을 읽었습니다. 1989년에 쓰인 이 작품은 우리나라엔 1993년에 소개가 되었고, 행림출판사라는 곳에서 출간한 소설입니다. 현재는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작품...

 

 

'P.D. 제임스' 의 소설은 참 오랜만입니다. 예전에 몇 권 읽었었고, 또 읽지 않은 소설 몇 권도 현재 책장에 꽂힌 상태로 오랫동안 대기 중인데, 어찌어찌 오늘은 이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P.D. 제임스' 의 다른 많은 작품들 속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담 달그리시'가 역시 이 작품에도 등장을 합니다. 유일한 혈육인 숙모가 죽자 숙모가 생활했던 마을에 숙모의 흔적들을 정리하기 위해 방문을 하는데, 그 와중에 누군가가 죽고 또 다른 누군가들도 죽어나갑니다.

 

일단, 기본 설정은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어느 마을에, 그러니까 달그리시의 숙모가 살던 마을 인근에서 예전부터 여성들만 골라 죽이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그런 상황과 더불어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인간관계를 조금씩 조금씩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니까요. 이 사람이 연쇄살인범이 아닐까 라는 의심을 가지게 하면서...

 

그러다가, 사람들로부터 죽임을 당할만한 이유가 보이는 한 여성이 역시나(?) 죽고, 연쇄살인범이에 의한 범행이라는 흔적까지 발견이 되지만, 누구나 예상을 하듯이 그녀는 연쇄살인범에 의해서 죽은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죽는 순간 그 연쇄살인범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이 되니까요.

 

이렇게 나름 재미난 설정으로 무장한 작품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심심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초반까지 누가 과연 연쇄살인범일까 의심하며 지켜보던 상황들이 어느 순간 맥없이 풀어지고, 또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었을 때도, 이 남자가 진짜 연쇄살인범이 아닐 거라는 기대(?) 같은 것들을 끝까지 했었는데, 결국엔 그런 기대는 모두 사라지니까요. 그러니까. 반전의 재미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범인으로 판명되는 흥분 같은 것은 크게 느끼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설명입니다.

 

위에 잠시 언급한데로, 동네에서 이유 없이 사람들을 죽인 연쇄살인범이 친근한 얼굴을 한 등장인물 누군가로 판명이 되었다면, 그리고 그 연쇄살인범과 이 소설의 가장 핵심이 되는 죽음의 범인과 어떤 기묘한 관계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너무, 범인의 의외성이나 반전의 재미에만 포인트를 맞춰서 추리소설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려서 그런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원했던 그런 재미는 적어서 아쉬움이 남네요.

 

소설 '소망 그리고 욕망(Devices and Desires)',

 

그래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는 작품이겠습니다. 'P.D. 제임스' 라는 이 명성 높은 여류 추리소설가 이후에 등장한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루이즈 페니'의 작품의 원형의 느낌도 보이고... 여하튼,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는 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베스트 미스테리 100편의 목록입니다. 참고로, 오늘 읽은 '소망 그리고 욕망(Devices and Desires)' 또한 이 목록에 포함된 작품입니다.

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베스트 미스테리 100편... 꼭 읽어야 할 책, 꼭 읽어야 할 추리소설 목록

시간 날 때 한편씩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