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금각사 학원사 세계문학전집 29 미시마 유키오 저 김후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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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사 세계문학전집 29 금각사 저자- 미시마 유키오 번역- 김후란

 

오늘은 일본의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읽었습니다. 1956년에 쓰인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으로, 제가 읽은 책은 1985년 학원사에서 출판한 학원세계문학 제29권... 우리나라 시인 김후란 씨가 번역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현재는 절판된 상태... 약 400페이지쯤 되는 책 속에는 대표작인 '금각사'와 더불어 '우국'과 '연회는 끝나고'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작가 연보는 덤...

 

 

1980년대에 나온 절판된 소설 중에서는 가장 이슈가 되었고 또 그 이슈가 되었던 것 이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책이어서 찾는 이가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고가로 거래가 되는 헌책이라고 하는데, 운 좋게도 구할 수가 있었네요. 학원사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된 작품들 중에서 그런 책들이 제법 있는데, 어쨌거나 오늘은 그 책들 중에서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읽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 책 안에는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 중에서 금각사와 우국 그리고 연회는 끝나고 3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230페이지 정도 되는 금각사는 말 더듬이로 자란 한 청년이 일본의 국보인 금각사라는 절에서 동승 생활을 하다가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 절에 불을 지르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하나의 특별한 사건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기보다는 어릴 적부터 가져왔던 주인공의 이런저런 상실감과 무기력증이 만든 행위로, 허무함이 가득한 소설이지만 문체나 표현방식은 상당히 디테일하고 아름답습니다. 작가의 필력과 번역가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작품...

 

두 번째 작품인 우국은 조금 충격적이네요. 젊은 군인부부가 자결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상당히 잔인하고(?) 충격적인 내용임에도, 뭔지 모를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습니다. 순수한 인물들의 순수하지만 잔인한 행위랄까...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이 아무런 죄책감없이 개미들을 손가락으로 눌러 죽이는 그런 행위들과 비교되는... 아니 그런 순수함과 잔인함과는 또 다른 차이가 있는데, 여하튼 상당히 묘한 생각을 들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지극히 사적인 사건의 이야기지만, 묘하게 정치적이고 또 선동적인 느낌도 드는... 짧지만 강렬한 단편...

 

세 번째 작품인 '연회는 끝나고'는 조금 의외입니다. 먼저 읽은 두 편과는 사뭇 다른 내용 사뭇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니까요. 산전수전을 모두 겪고 일본에서는 가장 화려하고 큰 요정을 운영하는 50대 여인과 높은 벼슬을 했다가 지금은 은퇴한 70대 남자의 연애, 결혼, 이혼담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상당히 세속적이고 대중적인 이야기입니다. 문체도 아름답다기보다는 지극히 소설스러운데, 대신 위의 두 작품보다는 편하고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일 수도 있는...

 

몰랐는데, 이 소설의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라는 인물이 굉장히 특별했던 모양입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3차례나 거론이 될 만큼 대단한 소설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 극우파로도 이름이 높았고, 또 마지막에는 할복으로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다고 하니 평범한 사람은 아니네요. 작가로 활동을 하면서 보디 빌더 생활까지도 했다고 하는데, 여하튼 대충 살펴본 그의 삶은 굉장히 스펙터클 합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느낌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눈에 띄기를 좋아하며 자존심 이상의 자만심까지도 느껴지는 인물로, 그러고 보면 두 번째 작품인 우국이 작가 본인의 성향을 그대로 투영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더욱 재미난 것은 미시마 유키오 본인이 이 단편을 원작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까지 연출했다는 것...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착과 이 작품 속 이야기에 대한 집착(?)이 컸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연회는 끝나고'에선 그런 느낌과 평가들이 확 달라지기는 하지만...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것은 폴 슈레이더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진 영화 한 편입니다. '미시마(Mishima: A Life in Four Chapters)'라는 작품으로, '미시마 유키오'를 소재로 만든 작품인 것 같습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도 올랐고,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에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영화로, 조만한 그 영화도 보고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의 목록과 후기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예전부터 사고 싶던 책을 한권 이번에 구입을 했습니다. 마로니에북스 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이라는 책인데요, 예전부터 영화보기를 좋아했고 또 영화에 대한

noproblemmylife.tistory.com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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