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살의(Malice Aforethought) 프랜시스 아일즈 도서추리 소설의 수작 동서미스터리 북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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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Malice Aforethought)' 1931년 작품 저자- '프랜시스 아일즈' 영국 추리소설 동서미스터리 북스 39

 

프랜시스 아일즈 추리소설 살의

 

 

영국의 추리소설가 '프랜시스 아일즈' 의 '살의(Malice Aforethought)' 를 읽었습니다. 1931년에 쓰여진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동서출판사에서 출간한 동서미스터리북스 서른아홉번째 책입니다.

 

오늘은 상당히 재미난 고전 추리소설 한권 읽었습니다. '살의(Malice Aforethought)'... 한 시골마을 의사가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이 후 다른 사람들까지 죽이기로 마음먹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상당히 몰입도가 높네요.

 

 

 

시작부터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거기에는 다소 코믹함도 담겨있는데, 이제 막 썸을 타기 시작한 여인에게 꽂혀서 자기보다 연상인 카리스마 넘치는 아내를 죽이려는 남자의 이야기로, 이 남자가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여서 그러합니다. 이 매력없는 키작은 중년의 시골의사는 그럼에도 이여자 저여자 껄떡되는 기행의 습관이 있는데, 그런 상황들이 묘하게 코믹하네요. 더욱 코믹한 점은 그런 그에게 목을 매는 아가씨도 있다는 점... 그렇게 한 남자와 그 주변의 여러 여인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되는 소설은 이 남자가 아내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또 그 계획을 실행 성공하면서 흥미진진해집니다. 그런 다음 돌발적인 변수로 다른 사람들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죽이려는 계획과 실행에 옮기는 과정으로 넘어가는데, 그러면서 보다 스펙트클해지구요.

 

프랜시스 아일즈 추리소설 살의

 

 

한가지 재미난 점은 보통의 추리소설은 뜻밖의 범인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중에 사용된 뜻밖의 트릭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이 소설 '살의(Malice Aforethought)' 는 처음부터 범인이 누군지 독자는 알고 또 이 사람이 생각하는 것들과 행하는 행동의 목적 등을 그대로 들여다보면서 책을 읽게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형식을 '도서추리' 라 부르는데, 오늘 읽은 이 작품과 '클로이든발 12시 30분' 그리고 '백모살인사건' 이 이런 형식의 도서추리 3대걸작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도서추리는 범인쪽의 관점에서 주도면밀한 범죄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다음, 완벽하게 여겨졌던 그 범행이 차례대로 폭로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오늘 읽은 '살의(Malice Aforethought)' 는 설명 그대로 그 방식대로 표현한 도서추리의 수작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지만, 전지적 작가시점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이 소설이 주는 재미의 가장 큰 이유일듯 싶습니다. 주인공을 비롯해서 모든 이들의 상황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는 방식... 그러니까 관객은 대략적인 상황을(특히나,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상태를) 알면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거기에 더한 한가지 즐거움은 자신의 아내에 대한 죽음과 다른 이들을 죽게 하려했다는 의심을 받는 주인공의 법정다툼을 담은 법정드라마의 재미까지도 담고 있다는 것으로, 위에 언급했던 다소 코믹해보이는 가벼운 톤의 범죄소설이지만, 작품 자체의 퀄러티나 재미는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뜻밖의 반전으로 순식간에 마무리짓는 엔딩은, 이 소설이 주는 마지막이자 최고의 즐거움인데, 아무리 발버둥치고 아무리 운 좋은 사람이라도, 결국 악당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해야만 한다는 운명의 권선징악의 메세지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짜릿한 마지막 한방...

 

프랜시스 아일즈 추리소설 살의

 

 

끝으로...

 

개인적으로 프랜시스 아일즈의 소설은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전에 읽었는지 처음인지 아리송합니다. 읽었는 것 같기도 하고, 처음인것 같기도 한데... 아래의 목록에 든 작품이여서 다시 리뷰를 쓴다는 생각으로 읽었지만, 역시 아리송합니다.

 

 

2017/07/16 - [책 읽는 즐거움/꼭 읽어야할 책] - 꼭 읽어야할 추리소설 범죄소설... 가디언지 선정 누구나 읽어야 할 소설 1000 중

 

 

그러고보면 인간의 기억력은 절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런 경험이 많기에...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아주 재미나게 보았던 것들 중에서 10년 정도 지난 이후에 다시보면 완전 생소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쨌거나 제 기억의 프랜시스 아일즈의 작품은 모두 재미있었다는 기억은 확실합니다.

 

 

 

참고로 '프랜시스 아일즈' 는 작가의 필명이고 '앤소니 버클리 콕스' 가 본명이라고 합니다. 버클리라는 이름으로 총 15권, 아일즈라는 필명으로 3권을 쓴 작가인데,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은  오늘 읽은 이 '살의(Malice Aforethought)' 와 '독초콜릿 사건' '시행착오' '제2의 총성' 이렇게 4권밖에 없네요. 작가의 출간되지 않은 다른 소설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말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아래는 위에 언급했던 목록처럼 꼭 읽어봐야할 소설들... 역시, 추천합니다.

 

 

2017/08/07 - [책 읽는 즐거움/꼭 읽어야할 책] - 꼭 읽어야 할 장르소설 추천 ... 가디언지 선정 장르소설 목록

 

 

2017/05/20 - [책 읽는 즐거움/꼭 읽어야할 책] - 꼭 읽어야할 소설... 옵저버 선정 위대한 소설 100선 목록

 

 

그러면 재미난 소설 좋은 책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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