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폴린느(Pauline At The Beach) 홍상수가 떠오른다 프랑스영화 해변의 폴린느

'해변의 폴린느(Pauline At The Beach)' 1983년 제작 프랑스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5분 연출- '에릭 로메르' 출연- '아만다 랑글레' 등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 '해변의 폴린느(Pauline At The Beach)' 를 보았습니다. '아만다 랑글레'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3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83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 후보에 오르고,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프랑스영화다운(?) 작품 한편 보았네요. '에릭 로메르' 의 '해변의 폴린느(Pauline At The Beach)'... 몇몇의 남녀가 감정적으로 복잡하게 뒤얽힌 관계의 이야기로, 리뷰제목 그대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이 떠오르는 구성입니다.

 

 

 

방학때여서 사촌 언니네에 놀러온 15세 소녀 폴린느... 사촌 언니는 열렬히 타오르는 사랑을 갈구하는 여인으로, 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유부남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그와 동시에 예전부터 알았던 한 청년은 그녀에게 오랫동안 연정을 품은 상태로 지금도 집착하는데...

 

사랑이라는 감정 혹은 욕망이라는 감정이 가지는 아이러니함을 꼬집는 이야기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없게 만드는 남녀관계의 설명하기 어려운 호르몬 작용에(?) 대한 고찰이랄까, 뭐 그런 내용...

 

 

 

일단, 프랑스라는 나라의 연애관이랄까, 그런것에 놀라게 됩니다. 에릭 로메르가 만들어 낸 이 이야기가 그 나라 남녀들의 보편적인 모습을 담아낸 것이라고는 장담 못하겠지만, 어쨌거나 그렇다고 치면 우리나라 사람 아니 저 개인적인 시각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더러 있으니까요.

 

일단, 각자 개인의 사생활 특히나 연애에 관해선 터치를 하지 않는게 불문율로 보이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은 놀라움을 선사하는 이야기입니다. 15살짜리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다른 남자아이와 침대위에서 상의를 탈의한채 누워 있어도, 못 본채 하는 그런 상황같은...

 

대신,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감정은 우리나라랑 별다를게 없다는 것도 인상적인데요,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이 놀라운 나라의 연애담이 의외로 와닿는 점이 많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영화속 인물들의 행동이 이상하다 싶다가도, 냉철하게 판단하면 우리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들이고, 우리 자신들도 기억에선 지워졌겠지만 그들과 비슷한 행동들을 분명히 한 적이 있을 터이니...

 

 

 

유부남에게 호감을 느끼는 여인... 욕구와 본능에 충실한 거짓말장이 유부남...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에게 집착하는 청년... 그리고 그런 주변의 성인들을 보면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15세 소녀 주인공 폴린느...

 

사랑은 살짝 미쳐야지 가능하다는 영화속 대사가 이해되면서도, 또 반대로는 고개를 젓개만드는 이야기... 다소 거북해도, 너무 솔직해서 반발할 수가 없다는게 오늘 본 영화 '해변의 폴린느(Pauline At The Beach)' 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런 면에서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홍상수 감독도 이 영화를 분명히 봤을 듯...

 

 

 

아래는 역대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목록입니다. 오늘 본 영화 '해변의 폴린느(Pauline At The Beach)' 가 포함된 목록들...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Silver Berlin Bear)... 역대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목록...

 

 

아래는 최근에 재미나게 본 몇 작품, 역시 추천하구요.

 

 

▶더 허슬(The Hustle) 앤 해서웨이 주연 유쾌한 사기이야기 영화 더 허슬

 

 

▶푸셔(Pusher 1) 니콜라스 윈딩 레픈 그리고 매즈 미켈슨 영화 푸셔1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