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줏간 소년(The Butcher Boy)' 1997년 제작 미국영화 성장영화 런닝타임 110분 연출- '닐 조단' 출연- '이먼 오웬스' '스티븐 레아' 등
'닐 조단' 감독의 영화 '푸줏간 소년(The Butcher Boy)' 을 보았습니다. '스티븐 레아' 와 '이먼 오웬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97년에 제작된 성장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 참고로 이 작품은 199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 후보에 오르고,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은 영화 '중앙역' 이 차지했습니다.)
술주정뱅이에다 폭력적인 아버지... 우울증에 걸려 수시로 목숨을 끊으려는 어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소년은 마냥 신나고 즐겁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눈에 가시같은 존재가 있는데, 그건 바로 이웃에 사는 누전트 부인... 범생이인 아들도 마음에 들지않는 마당에, 이 아줌마는 사사건건 자기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싸잡아 돼지라고 부르고 업신여깁니다. 그렇게 위태위태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그에겐 피로맺은 의형제 친구 '조' 가 있어서 살만한데...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할 만한, 사소한 잘못은 하지만 별 무리없이 지내던 한 아이가,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큰 범죄자가 되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엄마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아버지는 병으로 갑자기 죽어도 해맑았던(?) 이 아이는, 결국 유일하게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피로 맺은 형제라 여겼던 친구의 변심에 폭발하게 됩니다. 마냥 어린애같던 이 아이의 순진함에 잔인한 무언가가 깃든 가장 큰 이유...
굉장히 지독한 영화이고 잔인한 이야기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경쾌한(?) 템포로 그런 부분들을 상쇄해 나갑니다. 오히려 그래서 마지막까지도 비슷한 내용의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색다른 감성을 느끼게 하는데, 그게 이 영화 '푸줏간 소년(The Butcher Boy)' 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 어찌보면 주인공 소년의 상태를 표현한 하나의 방법일수도 있겠는데, 소년의 정신상태를 가타부타 판단하기가 어렵듯이, 이 영화의 밝은 분위기 역시나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영화의 내용과 소년의 상태와 잘 어울릴 뿐...
예고편
과연 아이는 처음부터 미쳤던 것인지, 아니면 조금씩 미쳐갔던 것인지, 실제 성모마리아를 보았던 것인지, 미쳐서 봤다고 여기는 것인지, 이래저래 의문점은 많지만, 확실한 것은 이 아이가 불쌍하다는 것... 아주 작은 친절과 작은 사랑만 주위에 있었더라도 이 아이는 그런 괴물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기에... 여하튼, 보면서도 그렇고 끝까지 보고나서도 씁쓸하고 안타깝고 슬픈 그런 영화... 제가 본 영화 '푸줏간 소년(The Butcher Boy)' 은 그랬네요.
아래는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 줄...
-닐 조던의 가장 섬세하고 내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푸줏간 소년(The Butcher Boy)' 은 패트릭 맥케이브의 동명소설을 조던과 맥케이브가 함께 짓궂게 각색한 작품이다. 1960년대 아일랜드의 시골을 배경으로 유기된 생활로 고통 받는 소년이 텔레비전과 냉전시대의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로 빠져드는 이야기다. 중략...
주제는 침울하지만 '푸줏간 소년(The Butcher Boy)'에 물컹한 감상성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열기가 느껴지는 빠른 속도의 화면과 확신에 찬 어조와 쾌활한 음악을 통해 슬픔이 스며있는 지극히 위험한 상태로 치달아가는 이 영화는 자신을 제물로 만드는 프란시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오늘 본 영화 '푸줏간 소년(The Butcher Boy)' 은 위에 언급한대로 아래에 정리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이며,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Silver Berlin Bear)... 역대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목록...
아래에 정리한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봐야할 영화 1001에도 선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아래에 정리한 가디언지 선정 베스트 장르소설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이 역시 참고하시길... 우리나라에도 출간이 된 상태로,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읽고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꼭 읽어야 할 장르소설 추천 ... 가디언지 선정 장르소설 목록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영화 보는 즐거움 > 베를린영화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변의 폴린느(Pauline At The Beach) 홍상수가 떠오른다 프랑스영화 해변의 폴린느 (0) | 2019.10.24 |
---|---|
드럭스토어 카우보이(Drugstore Cowboy) 꼭 봐야할 추천 독립영화 50편 중 하나 (5) | 2019.07.19 |
사탄 탱고(Satantango) 벨라 타르 늘림의 미학 추천 헝가리영화 사탄탱고 (0) | 2019.04.17 |
관타나모로 가는 길(The Road To Guantanamo) 마이클 윈터버텀 집으로 가는 길 영화 관타나모로가는길 (0) | 2019.04.07 |
월요일 아침(Monday Morning)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프랑스영화 추천 월요일아침 (0) | 2018.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