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영화 마더(Mother!)... 대런 아로노프스키,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 창조와 멸망의 순환과 엄마의 역할이랄까
반응형

'마더(Mother!)', 2017년 제작 미국영화 미스테리 드라마, 런닝타임 121분, 연출-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제니퍼 로렌스' 등

 

영화 마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마더(Mother!)' 를 보았습니다. '제니퍼 로렌스' 와 '하비에르 바르뎀'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7년에 제작된 미스테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

 

 

남편과 아내, 둘이서만 살고 있는 조용한 집에 한 중년의 남자가 침입(?)합니다. 남편은 처음 본 이 남자를 호감으로 대하고, 급기야는 집안 한쪽편에 있는 방까지 내어줍니다. 이튿날 이 남자의 부인도 합세해서 함께 사는데, 그렇게 시작된 혼란은 여주인공을 극한으로 내몹니다.

 

신과 우주 혹은 하나님과 지구, 거기에 아담과 이브에 카인과 아벨까지... 급기야는 예수의 이야기까지도 더해져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성서가 화면으로 표현됩니다. 오늘 본 영화 '마더(Mother!)' 는 조용히 남편과 살고있던 한 여인이 기괴한 일을 당하며 벌어지는 미스테리 스릴러이면서도, 그 바탕에는 성서의 이야기가 깔린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영화 마더

 

 

처음에는 어떤 불탄 집에 대한 사건을 회상식으로 구성한 미스테리물인줄 알았습니다. 처음 보여지는 느낌이 딱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어디서 많이 들었던 안면있는(?) 내용이 펼쳐지는데, 자세하게는 몰라도 성서가 바로 그것이였습니다. 남편은 신이고, 집은 지구 혹은 우주이며, 가장 처음 집을 방문한 두 남녀는 갈비뼈가 하나 없는 아담과 이브이고, 그들의 두 아들은 카인과 아벨... 결국 그렇게 시작된 인간들의 혼란은 종교 전쟁 인종 범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드는데, 영화 '마더(Mother!)' 는 그런 것으로 표현해본 색다른 해석의 성서로 느껴집니다.

 

재미난 건, 영화가 끝나고 나면 신에 대해 묘한 반감이 생겨 어찌보면 안티 종교적인 느낌도 약간은 든다는 것인데, 아무런 대책(?)없이 오로지 무제한적인 사랑과 이해로 어리석인 인간들을 받아들이는 신의 무책임함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는 저만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그런 신의 태도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형태의 인간들은 조만간 멸망할 것이라는 점... 이는 영화에도 확실히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으로, 인간의 어리석음 보다는 신이 베풀고 있다는 사랑이 저같은 경우에는 더욱 반감으로 느껴졌습니다.

 

영화 마더

 

 

영화속 이야기의 거의 대부분이 성서에 관한 것이여서 비유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알수없는 내용의 것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는 제가 그쪽 부분에 문외한이여서 그러한 것으로, 아마도 성서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보다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주인공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딱 부러지는 해답을 알수 없어서 특히 더 궁금했는데요, 과연 무엇일까요? 영화속 에피소드 그대로, 예수를 낳은 성모 마리아나 천사일까, 아니면 영화속 집 그러니까 우주 혹은 지구 혹은 세상의 형상화인가, 아니면 말 그대로 그냥 엄마인가... 신이 세상을 만들때 혹은 인간을 대할때 느끼는 '사랑' 인것 같기도 한데, 뭐라고 딱 부러지게 설명할 단어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확실한건 성서를 재미나게 풀어내고 비유하고 암시한 독특한 이야기로 볼만한 영화였다는 점으로, 개인적으로는 꽤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워낙 유쾌한 내용은 아닌데다, 성서라는 키를 놓친 분들에게는 혼란스러운 이야기일수도 있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처럼 약간이라도 눈치를 채고 보면 더 재미난 영화일수도 있겠습니다. 이 리뷰를 먼저 보신 분들은 어쩔수가 없겠지만...

 

관련영화...마더(Mother)... 봉준호, 김혜자, 원빈, 진구... 모성애, 천우희 곽도원은 덤 영화 마더

 

디 아이즈 오브 마이 마더(The Eyes of My Mother)... 니콜라스 페세, 다이애나 아고스티니... 괴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마마(Mama)]... 안드레스 무시에티, 제시카 차스테인, 니콜라이 코스터-왈다우... 가슴을 울리는 공포영화...

 

영화 '마더(Mother!)'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조심스레 예상해보지만, '제니퍼 로렌스' 는 올해도 아카데미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수상할수도...)

 

 

p.s)모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들 중에선 희한하게도 기괴한 내용의 영화들이 많습니다. 재미는 있으나, 썩 유쾌하지는 않은... 제가 본 몇 작품 위에 소개해드립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