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어파(From Afar)', 2015년 제작 베네주엘라 영화 드라마,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런닝타임 93분, 연출- 로렌소 비가스, 출연- 루이스 실바 등
'로렌소 비가소' 감독의 영화 '프롬어파(From Afar)' 를 보았습니다. '루이스 실바' 와 '알프레도 카스트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5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6점입니다.
오늘은 동성애를 다룬 특이한 느낌의 드라마 한편 보았습니다. 멀리 베네주엘라에서 온 영화 '프롬어파(From Afar)'... 소재와 그 풀어가는 방식이 색다른데다 남미 특유의 이국적인 색체까지 더해져 묘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였는데요, 아마 이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겠나 싶습니다.
주인공은 틀니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동성애자인 그는 길거리에서 돈을 미끼로 한 청년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지만, 그 청년은 남자를 때린 뒤 돈만 들고 사라집니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관계는 조금씩 조금씩 특별해지는데...
영화를 보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불편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같은 보통(?) 사람은 직접 경험하긴 어려운 감정들을 표현한 것이여서 정확하게 이해한다거나 받아들이기 쉬운 내용의 것은 아니였는데, 그렇기에 아마도 더 묘한 느낌이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나, 엔딩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도 했는데요, 반면에 어찌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한편으론 들었습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판단을 내리게 되는 순간의 이야기, 의지나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거나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 혹은 그런 경계의 순간... 여하튼, 일반적인 사람들은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소재로, 어렴풋이나마 그들의 감정을 이해할수도 있을 것 같은 순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한가지 의문스러운건...
중년남자와 그의 아버지의 관계랄까, 그의 가족사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추측하기로는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했을것 같다 정도인데, 거기에 대한 작은 정보조차도 없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이유는 등장인물들간의 독특한 성적관계나 마지막 에피소드 때문이 아니라, 그 부분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것도 감독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작은 장치가 아니겠나 싶기도 합니다.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가장 놀라울 만한 점은, 이 영화 '프롬어파(From Afar)' 를 연출한 '로렌소 비가소' 에게 이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라는 것... 그러니까 장편 데뷔작으로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는 것인데, 영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뉠수도 있겠지만, 이 사실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이지 않겠나 싶네요. 더불어, 다음 작품은 어떤것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고...
참고로, 아래는 역대 베니스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들을 정리해놓은 것이구요,
관련영화들...▶베니스영화제 수상작...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아래는 전문가들이 꼽은 역대 최고의 데뷔작들입니다,
추천영화들...▶타임아웃(TIME OUT) 선정 최고의 데뷔작 50선 베스트 데뷔작 50편...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저장해놓고 찾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