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캔 카운트 온 미(You Can Count on Me)]... 케네스 로너건, 로라 린니, 마크 러팔로... 내게 기대도 돼...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You Can Count on Me)' 를 보았습니다. '마크 러팔로' 와 '로라 린니'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0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1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그해 여우주연상은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의 '줄리아 로버츠' 가, 그리고 각본상은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의 '카메론 크로우' 가 차지했다고 합니다.), 2000년 선댄스영화제에선 드라마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오늘 본 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You Can Count on Me)' 는 어린시절에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두 남매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남매는 성인이 된 뒤로는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데, 고향에서 8살짜리 아들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누나와는 달리, 동생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방황하며 살고 있는 상황이구요.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동생이 돈을 빌리기 위해 누나네를 찾고 이런저런 이유로 몇일간 함께 보내며 발생한 일들을 다룬 작품인데, 가족의 소중함 특히 형제애에 관해 담담하게 잘 풀어내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 혹은 이 영화처럼 형제간의 우애를 담은 영화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이 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You Can Count on Me)' 도 보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였습니다. 어린시절부터 하늘아래 둘 밖에 남지 않은 남매가 서로 믿고 의지하고 함께 자란 상황인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이것저것 고려해야할 일들 혹은 고민해야할 각자의 삶 때문에 마찰도 생기고 상처도 생기고 하는 과정들을 담은 영화였으니까요.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별하지만 전혀 특별할것 없는 두 남매의 인생이야기를 아주 잔잔하고도 감동적으로 잘 그려낸 좋은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You Can Count on Me)' 는 말씀드린대로 아카데미영화제와 선댄스영화제에서 동시에 이름을 올린 작품입니다. 가장 상업적이면서 가장 미국적인 영화만을 취급(?) 한다는 아카데미영화제와 독립영화의 산실이라는 선댄스영화제에서 동시에 인정을 받았다 함은, 가장 미국적인 독립영화라는 의미도 될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특이한 이력이 아마도 이 영화를 평가하는 가장 좋은 예일듯 싶구요.

 

▶역대 선댄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목록...

 

 

이런 종류의 영화들을 보다보면 생각나는 작품들이 참 많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종류의 영화는 보는 이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기에 오래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들도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죠니 뎁' 주연의 '베니와 준' 과 또 '죠니 뎁' 주연의 '길버트 그레이프', 혹은 '레이 리요타' 와 '톰 헐스' 가 주연을 맡은 '닉키와 지노' 같은 영화들이 언뜻 떠올랐는데, 오늘 본 영화와 이런저런 차이점은 있어도 그 감동의 크기는 비슷한 작품들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챙겨서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구요, 만약 오늘 본 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You Can Count on Me)' 를 재미나게 보신 분이라면 분명히 그 작품들도 만족하리라 확신을 합니다.

 

▶[마가렛]... 케네스 로너건(Kenneth Lonergan)... 너무길다, 그래서 지친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