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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로너건(Kenneth Lonergan)' 감독의 영화 '마가렛(Margaret)'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2011년에 제작된 '안나파킨(Anna Paquin)'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6.6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마가렛(Margaret)'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은 그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You Can Count on Me)'를 아주 재미나게 봤었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유 캔 카운트 온 미'를 연출한 감독과 같은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거기다가 등장인물들을 살펴 보니 '맷 데이먼'도 나오고,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인 '매튜 브로데릭'에다가, 항상 느낌이 좋은 배우 '마크 러팔로'까지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호기심이 자연스레 발동했습니다. 아, '레옹' 아저씨도 나오구요...

여하튼, 굉장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출연진과 아주 오랜만에 신작을 발표하는 감독의 작품이라는 두가지의 사실이 이 영화를 주저없이 선택하게 했는데요,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나니 기대했던거에 비해서는 조금은 허탈한 감은 있습니다. 영화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구요, 글쎄요 설명하기가 쉽진 않은데 뭔가 시원하게 토해내지 못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자세한건 영화를 보시면 아마 아실겁니다...

 

 

리뷰의 첫머리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그래도 일단 이 작품 '마가렛(Margaret)'의 단점부터 꼽자면,

영화가 너무 길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작품보다 훨씬 긴 영화들도 아주 많이 있지만, 과연 이 영화가 이렇게나 길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필요없어 보이는 씬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런닝타임이 150분 정도 되는데요, 글쎄요 100분 정도의 시간만 가지고도 충분히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감독의 마음을 다 헤아린건 아니겠지만 말이죠.

 

두번째,

이 작품의 주연배우인 '안나 파킨'이 너무 늙었다는 점입니다. 좀 뜬금없긴 하지만, 사실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극중 '고등학생'입니다.(맞죠.? 아니 대학생인가. 어쨋든) 그런데, '안나 파킨'은 실제로는 1982년 생입니다. 물론 '안나 파킨'이 자신의 실제나이와 역할의 나이차이를 뛰어넘는 훌륭한 연기력으로 충분하게 커버해 나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색해 보인다는 점은 부인할순 없습니다. 이 부분도 감독이 의도한 부분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굳이 나이대도 맞지 않는 '안나 파킨'을 꼭 썼어야 하는 이유를 저로선 알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안나 파킨'이라는 배우가 자신이 맞은 배역의 연기를 멋지게 해내고 있긴 한데요, 그래서 영화가 더 안쓰럽게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영화를 보다보면서 위의 두가지 사항이 신경이 계속 쓰였다는게 일단 제가 이 영화 '마가렛(Margaret)'을 본 느낌중의 한가지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로 조금 들어가서...

주인공은 아주 평범한 여자고등학생입니다. 인기좋은 남자선생님에게 호감도 느끼고, 친구끼리 수다도 떨며 논쟁중엔 흥분도 하지만, 여하튼 아주 보통의 평범한 학생입니다. 어느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기사의 모자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기사에게 말을 걸다 버스기사가 교통사고를 내게 됩니다. 사고를 당한 여인은 몇분 동안 사경을 헤매다 죽게되구요, 이 사건으로 이 아이는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는데...

 

이 영화 '마가렛(Margaret)'이 저처럼 무료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아마 자극적인 사건들이 없어서 일겁니다. 제가 줄거리에 써 놓은 교통사고가 어쩌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사건이면서 유일한 자극거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도 영화상에는 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있진 않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관객입장에선 더욱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사고가 났으면 그 사고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갈등하고, 뭔가 새로운 비밀이나 혹은 '절대악' 같은 존재들이 나타나서 영화를 흥미롭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관객들이 내심 기대하고 있는 무언가는 절대로 나타나질 않고, 오히려 갑갑하고 짜증나는 주인공의 일과만 보여주고 있으니 웬만한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지치게 됩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야기하자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말로도 해석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찌되었건 지친다는건 변함이 없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걸 개인적으로 해석해보자면,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그리고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는걸 인정받고 싶어하는 소녀의 심리상태와 거기에 따른 생활 패턴들을 보여주고자 하는게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또 자신이 의도한데로 사람들을 움직이고 싶어하며, 자신이 연극이나 오페라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고 싶어하는 아직은 덜 성숙한 여자아이의 모습...

큰 사고를 겪었음에도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하다가도, 또 어떨때는 악몽을 꿀 때도 있는...

 

이 영화 '마가렛(Margaret)'을 보면 우리나라의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떠 오릅니다. 큰 사건이나 사고에 포인트를 맞추는게 아니라 등장인물의 일상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서 보여지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심리상태의 변화나 다툼같은 것으로 영화를 끌고가는...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매우 흡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차이점이 꼽자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있는 아주 짓궂고 위트넘치는 유머같은건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의 나약하고 비겁한 점들을 유머로 풀어낸게 홍상수 감독의 영화라면, 이 작품 '마가렛(Margaret)'은 그냥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서 관객입장에선 더 갑갑하고 지루하고 지칠수가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이 영화의 편을 들어서 이야기 하자면,

영화를 보다 보면 답답한 주인공의 행동들에 영화를 끄고 싶을 정도의 짜증이 올라올때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주인공이 아직 어린 여자 고등학생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감독이 하고자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덜 성숙한 여자아이의 심리상태나 행동들을 보여주기 위한게 아니였나 하는 점입니다. 그 점을 고려해가면서 본다면 아마 덜 갑갑하고 덜 지루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 '성장영화'의 일종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네요...

 

여하튼, 이 영화 아주 특별하고 자극적인 사건들없이 150분이라는 시간의 런닝타임을 자랑합니다. 한가지 더 재미있는건 imdb정보에 의하면 확장판은 186분이라고 하는군요. 이 정도면 영화의 흥행이나 일반관객의 취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감독이 자기하고 싶은 이야기만 늘어놓은 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감독의 입장에선 아주 만족했을지는 모르겠으나, 과연 다음영화엔 누가 돈을 댈것인가라는 물음 또한 생김니다. 아마 굉장한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게 제 생각인데요, 이 영화의 감독 '케네스 로너건(Kenneth Lonergan)' 너무 오랜만에 나오면서 지나치게 큰 욕심을 내지 않았나 하는게 제 느낌입니다. 너무 큰 욕심을 내다보니 길을 잃어 버린듯한 그런 기분이들었습니다...

여하튼,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마가렛(Margaret)'을 본 감상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네요. 사람들은 모두 취향이 다르니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라겠구요, 일단 긴 런닝타임 하나만큼은 각오하셔야 한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가렛

Margaret 
0.8
감독
케네스 로너건
출연
맷 데이먼, 안나 파킨, 마크 러팔로, 엘리슨 제니, 매튜 브로데릭
정보
드라마 | 미국 | 149 분 | -
글쓴이 평점  

 

p.s)제목인 '마가렛(Margaret)'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나름 큰 의미를 가지고 있겠죠....

 

p.s2)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입니다. 거의 단역들인데요, 반가운 얼굴들이 많긴 하지만 왜 캐스팅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p.s3)최근에 재미나게 본 영화들입니다. 참고하시길...

 

▶ 2012/08/15 -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 [캐빈인더우즈(The Cabin in the Woods)]... 드류 고다르(Drew Goddard)... 무한한상상력, 무한한카피 그리고 무한한 황당함...

 

▶ 2012/08/11 -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 [톨맨(The Tall Man)]... 파스칼 로지에(Pascal Laugier)... 피리부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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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가렛 2012/08/19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닝타임이 길어서 지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ㅋ
    그리고 마가렛에 대해서
    매튜가 Spring and Fall :To A Young Child 라는 시를 읽어준 장면이 있습니다. 그 시가 영화 전체를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시에 마가렛이 나오는데 시를 읽어보면 마가렛=리사라는 걸 알 수 있어요.

    • 문제없음 문제없음^^ 2012/08/20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저도 나중에 어디선가 읽은것 같습니다.
      님 댓글을 보고 다시 찾아보니 못찾겠네요...^^::
      어쨋거나 상당히 보는이로 하여금 지치게 만드는 영화임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작품의 퀄러티가 떨어지는건 아닌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아주 심오하다던지 아니면 강렬한 느낌은 없네요...
      감독의 큰 노력에 비해 그 효과는 작은 영화가 되버린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2. ㅇㅇㅇ 2013/04/03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는 2005년에 찍었어요. 편집작업에 문제가 있어서 2011년에 개봉했을 뿐이고요. 2005년 당시 안나파퀸 나이가 한국 나이로 24, 미국나이로 22살입니다. 안나 파퀸이 고등학생 연기하기에 그렇게 나이가 많진 않았죠.

    영화 내용 그대로만 봐도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은 12년이 훌쩍 지난 일이라 희미해져버린 것 같은데요..
    이 영화는 2005년에 찍었어요. 이 영화는 포스트 911(2001 911테러 후 미국 사회)을 시사한다고 생각해요.
    안나 파퀸에게 911테러 희생자 가족, 뉴욕시민들을 투영해보세요.
    쓸때없이 영화가 길다고 느껴지진 않았을거에요.

    • 문제없음 문제없음 2013/04/03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좋은 사실 하나 알았습니다... 감사드리구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안나파퀸을 고등학생으로 보기엔 그래도 좀 무리가 있어는 보입니다... 저만 그런진 몰라도...
      그리고 911 테러와 연관시키긴 어려워보이던데, 혹 교통사고를 911테러에 비유한것이라면... 글쎄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좀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듯 합니다...
      아마, 확장판이 180분이 넘는다니 그걸 보면 알수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품만으론 설명해주신 911과의 연관성은 저로선 못찾겠네요...
      본지가 오래되서 솔직히 내용도 거의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전 그냥 안나파퀸의 연기가 돋보인, 무척이나 긴 독립영화정도로 기억에 남습니다. 다만 진정한 의미의 독립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에는 이름있고 몸값높은 배우들 많이 나왔다는 차이점은 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