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조엘 코엔, 프란시스 맥도먼드... 코엔형제의 인상적인 데뷔작, 영화 블러드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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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블러드 심플)', 1984년 제작 범죄 스릴러 미국영화, 런닝타임 99분, 연출- 조엘 코엔, 출연- '프란시스 맥도먼드' '존 게츠' '댄 헤다야' 등.

 

'조엘 코엔' 이 연출을 맡은 영화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를 보았습니다. '프란시스 맥도먼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4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6년 판타스포르토영화제에선 관객상을 수상하였고(최고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고 하네요.), 1985년 선댄스영화제에선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블러드 심플 분노의 저격자

 

오늘 본 영화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는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해져버린 '코엔 형제' 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형인 '조엘 코엔' 이 연출을 맡고, 동생인 '에단 코엔' 이 제작을 맡았으며, 형제가 공동으로 각본을 쓴 이 데뷔작은, 형인 '조엘 코엔' 만이 영화 '이블 데드' 의 편집에 참여한게 유일한 경험이였던 그들이, 3년 뒤에 만들어낸 역사상 최고의 데뷔작 중 하나입니다.

 

블러드 심플 분노의 저격자

 

코엔형제 영화의 특징이라면 굉장히 지독하며 공포스럽고 살떨리는 상황들을 가볍고 코믹하게 그려내는 능력이 타고 났다는 점입니다. 이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특징과도 어느 정도 닮아보이는데, 코믹의 양념을 친 독한 범죄영화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들의 대표작 대부분이 그러한데, '밀러스 크로싱', '바톤 핑크', '파고', 그리고 그들에게 오스카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안겨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까지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독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웃지 않고는 못 배길만한 장면들이 하나씩은 있는 그런 영화들이 그들의 필모를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예를 들자면 영화 '파고' 에서 다리를 가는(?) 장면같은)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 이 데뷔작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역시나 그러한 특징을 어느정도 가지고는 있었는데, 이후 나오는 영화들에선 그러한 특징을 보다 더 세련되게 다듬고 발전시킨 형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는 그 시작점인 것이구요.

 

블러드 심플 분노의 저격자

 

이 영화의 주인공은(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주인공은 따로 없구요, 여자주인공이 유일하게 살아남는 인물이기에 이렇게 표현을 해봤습니다.) 남편이 운영하는 술집의 직원과 눈이 맞은 여자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의심하여 사립탐정에게 뒷조사를 부탁하고, 사립탐정은 남편의 지시대로 두사람이 정을 통한 증거를 찾아냅니다. 화가 난 남편은 두 사람을 죽여달라는 또 다른 요구를 사립탐정에게 하는데, 그 의뢰를 받은 탐정은 자신이 받은 의뢰와는 상관없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영화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는 위에 설명드린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와 인간관계 때문에 여러차례의 오해와 반전이 생기면서 만들어내는, 재미난 아이러니를 담은 영화였습니다. A는 B를 의심하고 B는 A를 위해 전전긍긍하며, C는 B를 죽이려하고, B는 C를 D라고 생각하는...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네명의 주요인물들이 서로간이 원했던것들이 상충하고 얽히고 섥히면서 탄생하는 웃기는 상황들이 돋보이는 재미난 영화였으니까요.

 

블러드 심플 분노의 저격자

 

개인적인 이야기를 잠시 하나 해보자면,

예전에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쓴적이 있었습니다. '분노의 저격자' 라는 이름으로 이 영화는 1990년에 비디오테잎이 출시가 되었는데, 출시가 될 당시에는 그다지 인기있는 테잎이 아니여서 그런지 찾아보기 쉽지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래서 겨우겨우 찾아서 본 이 영화는 힘들게 공을 들인 노고에 부합하는 아주 재미난 영화여서 혼자 너무너무 좋아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블러드 심플 분노의 저격자

 

마지막으로,

이 영화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는 독립영화의 산실인 선댄스영화제 제1회 최고상 수상작입니다. 재기발랄한 감독들을 여럿 발굴해낸 이 영화제의 역대 가장 큰 수확은 아마도 이 영화를 만들어낸 코엔형제의 발견일듯 싶은데요, 그에 걸맞게 제1회 수상작이라는 멋진 타이틀까지도 이 영화는 차지하게 됩니다. 이 후 감독은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아카데미까지도 거머쥐게 되는데, 독립영화가 가지는 특별한 재미와 메이저영화가 주는 메이저(?)한 재미까지 고루 갖추게 되어, 현재는 미국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영화인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하튼, 현존하는 가장 독립영화스러운 인기 메이저 제작 연출자 정도 되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영화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 는 영화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목록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역대 선댄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목록...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역대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국제 판타지 작품상 수상작 목록...

 

p.s)조금 뜬금 없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어서 언급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든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벌레잡기 전등인데, 30년도 더 된 이 미국영화에서 보게 되어 살짝 놀랐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런 경우가 가끔있는데, 가령 예를 들면 1950년대 미국영화에서 보는 정수기같은 경우...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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