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니콜라스 레이, 제임스 딘, 나탈리 우드... 청소년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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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영화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을 보았습니다. '나탈리 우드' 와 '제임스 딘'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5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6년 아카데미시상식에 각본상을 포함한 총3개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고 하네요.

 

영화 이유없는반항

 

'니콜라스 레이'...

명성만 전해 듣다가 그의 영화를 이번에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화를 직접 보고나니 그 명성이라는게 확실히 실감이 납니다.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무게감도 상당하고, 또 심리학적인 접근방법이 굉장히 독특한 영화였던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거부감같은건 느껴지지가 않으니... 뭐 어찌되었건 아주 재미나고 훌륭하고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의 내용을 조금 소개해드리자면,

새로운 마을에 한 소년이 이사를 오고, 새학교에 첫등교를 하기전날 만취한 상태로 경찰서에 끌려옵니다. 경찰서에서 우연히 만난 두명의 아이들과 학교에서 다시 만나고 되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우정을 나누게는 되지만, 결국에는 한 아이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로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영화 이유없는반항

 

영화 이유없는반항

 

이 영화는 심리학적으로 풀어보는 청소년기 모든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습니다. 거기에다 아주 좋은 성장영화였다는 생각이 들구요.

 

항상 악동짓만 하는 문제아이긴 하지만, 떨고있는 약한 아이에게 자신의 윗도리를 선듯 벗어줄수있는 선한 마음을 가진 남자주인공과, 비록 어른처럼 진한 화장을 하고 다녀도 아버지의 길거리여자 같다는 말 한마디에 설움에 북받쳐 울어버리는 여린마음의 여자아이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극초반씬부터 시작해서, 청소년기라는 특별한(?) 시기에 해당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와 행동들을 아주 잘 표현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어른이라기에는 너무 여리고, 하지만 아이라기엔 너무 커버린 나이대.. 그리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주고 싶은 반면에, 모두에게 사랑도 받고도 싶은 나이대... 하지만 그 방법이 서투르고 어색한 그런 나이대... 거기다가 인간관계(특히나 가족)의 복잡함과 쉽지 않음에 대해 눈을 뜨고, 또 그 복잡함과 쉽지 않음에 회의와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그런 시기의.. 그런 시기에 가질수 있는 많은 혼란들을 아주 잘 표현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인 대사가 몇마디 기억에 남는데요, 주인공과 주인공에게 시비를 걸던 한 아이가 목숨을 내건 대결을 앞두고 한 대화입니다.

'난 니가 좋아... 알고 있니...'

'그럼 왜 이짓을 해...'

'뭔가 하긴 해야지. 안그래...'

무모하고 가볍지만, 하지만 너무 진지한... 그래서 더 위험하고 애처로운 청소년시기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한 대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이유없는반항

 

영화 이유없는반항

 

영화 이유없는반항

 

이 영화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은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도 포함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잠시 어느 평론가의 이 영화에 대한 평을 조금 소개해드리자면,

-감독은 젊은 몽상가들의 낭만적 이상주의를 묘사하기 위해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했다. 처음에는 흑백영화로 기획되었지만 워너 브라더스를 설득하여 컬러로 촬영한 것이다. 자주 등장하는 표현주의적인 느낌의 붉은 색조와 레이(감독의 이름입니다.) 특유의 꽉 찬 시네마스코프 화면구성은 청소년기 열광적인 성격을 환기시킨다. 어두운 천문관 내부는 사적인 농담과 몽상에 빠질 수 있는 은신처이자 우주에서 개인이 점유하는 위치를 관조할 수 있는 장소다. 바깥의 테라스는 아이들이 과장적인 몸짓으로 칼을 들고 투우하듯 싸울 때 카메라의 위치를 높이잡아 마치 볕이 잘 드는 경기장처럼 보인다. 감독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삶을 드라마처럼 여긴다는 점을 잘 파악했다. 색채와 구성과 편집과 조명과 연기에 관한 그의 치밀한 감각은 배우의 연기에 담긴 중요한 의미를 한층 부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 평을 읽어보면, 이 평론가의 어려워 보이는 이 말들이 어느정도는 쉽게 다가오는것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영화 이유없는반항

 

영화 이유없는반항

 

마지막으로,

'제임스 딘' 의 눈부신 연기도 훌륭했지만, '나탈리 우드' 의 연기도 눈길을 확 사로잡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에서의 모습과는 같은듯 사뭇다른 모습인데, 인형처럼 확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 매력적인 여배우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욱이 '나탈리 우드' 가 눈길을 끈 이유는, 이 영화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을 연기할때가 우리나라 나이로 18살때 였다는 점 때문입니다. 놀랄 노자라는 표현밖엔 다른 할말이 없습니다.

 

여하튼, 오늘 본 영화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굉장히 재미나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놓치지 마시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분명히 후회는 없을겁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영화 이유없는반항

 

p.s)'니콜라스 레이' 감독은 미국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밑에서 건축을 공부한 건축학도로 출신이라고 합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라는 건축가는 일명 '5대 근대건축가' 중 한명으로 '낙수장' 이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훌륭한 건축물을 설계한, 어찌보면 건축쪽에선 영화쪽의 '니콜라스 레이' 보다 훨씬 더 큰 업적과 영향력을 지닌 건축가 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 중요한 영화감독의 독특한 이력이자, 특별한 스승(?)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될듯 싶네요.

 

p.s)다시 한번 더 느끼지만, '제임스 딘' 이 일찍 죽지 않았다면, 분명 미국의 영화사는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같네요.

폴 뉴먼, 스티브 맥퀸, 로버트 레드포드, 말론 브란도등이 맡았던 수많은 멋진 캐릭터들이 그에게 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p.s)이 영화를 다시보거나 소장하고 싶은 분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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