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Her)]... 스파이크 존즈,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목소리)... 외로움, 사랑 그리고 관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허(Her)' 를 보았습니다. '호아킨 피닉스' 와 '스칼렛 요한슨'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SF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곧 있으면 개최될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5개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몇시간 후인 오전 10시 미국의 로스엔젤리스 돌비극장에서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가 됩니다. 말씀드린대로 오늘 본 '허(Her)' 는 이 시상식에 작품상을 포함해서 총5개 부문에 그 이름을 올렸는데요, 과연 몇개 부문에서 수상을 할지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각본상 하나만큼은 강력한 수상후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시간이 얼마 남질 않았으니 잠시만 있으면 그 결과를 알수가 있겠죠...

 

 

그럼 일단, 영화 '허(Her)'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가까운 미래, 남을 대신해서 편지를 써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현재 아내와 이혼준비중인데, 이래저래 외롭고 혼란스러운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생각과 언어를 가진 컴퓨터 프로그램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역시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특이한 상상력을 지닌 사람이였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만들어 온 영화들은 하나같이 기묘한 상상력을 표현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오늘 본 영화 '허(Her)' 역시 이전의 작품들과 비슷한 패턴의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전 작품들은 제 취향에는 크게 맞질 않았습니다. 상상력도 좋고 표현력도 좋았지만 웬지 큰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오늘 본 '허(Her)' 라는 작품은 이전에 보았던 다른 작품들 보단 훨씬 더 재미있게 보고 또 몰입하면서 볼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전 작품들 보단, 보다 더 대중적으로 발전한 형태의 '스파이크 존즈' 표 영화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 '허(Her)' 를 정리해보자면, 외로움과 사랑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물음과 고찰 정도로 요약을 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무형의 존재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또 헤어지게 되는 주인공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대중속에서 고독함을 간직한 현대인의 감정에 대해서 표현해보고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위에 잠시 말씀드린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허(Her)' 가 아카데미 각본상에는 가장 근접한 작품일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들은 아직까지 한편도 보진 못한 상황이여서 비교를 할순 없지만, 일단 각본 하나만큼은 엄지손가락을 내밀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독특하고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이 재미나면서도 요상스런 이야기를 전혀 어색함 없이 영화로도 표현을 해냈다는 자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뭐 여하튼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올해 아카데미각본상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품에 안기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봅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허(Her)'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 는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속에선 자신의 그런 개성보다는 영화속 인물의 이미지에 맞추어서 힘을 많이 뺀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그것이 독이 되어 아카데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그렇지만 후보자나 수상자라는 타이틀 보다는 보다 폭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의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는 점에서 본인에게나 관객들에게 더 크고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젋었을적 '로버트 드니로' 의 필도 조금 느껴지는데요, 뭐 어찌되었건 '로버트 드니로' 처럼 개성이 넘치면서도, 다양한 연기변신이 가능한 훌륭한 배우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영화속 여주인공의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 이 맡았다고 하네요...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4/03/02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4년 2월에 본 영화, 책들... 추천할만한 영화 재미있는 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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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