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 토니 길로이, 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튼, 톰 윌킨슨... 두번 보면 좀 더 재미난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11. 6. 08:00'토니 길로이' 감독의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 을 보았습니다. '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튼' 주연의 이 영화는 2007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8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7개부문 후보에 올랐구요, 멋진 연기를 펼친 '틸다 스윈튼' 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그해 작품상은 '코엔형제' 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가 차지를 했네요)
오늘 본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 은 예전에 한번 본 작품입니다. 아마 그 당시에 기대가 너무 컸었던 탓인지 무지하게 지루하게 본 기억만 남은 작품인데, 오늘 다시 보니 그래도 꽤나 볼만한 영화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영화를 다시보고 다시보고 하는 모양입니다. 특히나 좋은 영화들을...
그럼 일단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고위층이나 가진자의 법적인 문제를 쥐도새도 모르게 조용히 해결하는 해결사인 주인공은, 현재 동생과의 동업으로 생긴 금전적인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중입니다. 그런 와중에 아주 절친한 직장 동료가 회사에서 큰 문제를 발생시키면서, 주인공을 더욱 더 곤욕스럽게 만드는데...
기업이나 개인의 법적인 문제를 조용히 처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지만 자신의 신변에 관한 문제는 영 서투른 한 사나이와 자신이 속한 기업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 여인, 이 두사람의 살기위한 발버둥(?)을 담은 범죄 스릴러 영화 정도로 이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 을 정리할수 있을것 같네요.
이 영화는 본시리즈의 각본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그 중 한편인 '본 레거시' 의 연출까지도 맡은, '토니 길로이' 라는 사람의 처녀 연출작입니다. 따라서 '액션씬' 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만으로는, 본시리즈의 그것과 흡사해 보이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분위기라는게 제작에 참여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작품들과도 많이 유사해 보이니...
그래서 그런지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때, 특별한 어떤걸 찾기가 어려웠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큰 재미를 느끼기도 어려웠던것 같구요.
하지만, 다시 한번 더 보니 이전과는 달리 기대감도 가지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영화를 훨씬 더 재미있게 본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났던 부분은, 영화속 두명의 주인공이 모두 법률과 관계되는 사람이면서 또 하나의 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거기다가 모두 기업의 이익과 법률이 바라는 대로 따르지 않고,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과 의지로 많은 일들을 처리한다는 점이였구요... 어찌보면 그런 구성도 작가이자 연출가인 '토니 길로이' 라는 사람의 의도된 부분이 아니였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얼핏보면 사회문제나 환경문제 혹은 기업의 비리나 그 비리의 은폐에 관한 문제의식이 강한 영화로 보이긴 하나, 개인적으로는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상황을 살펴보다보니, 이 영화의 묘미를 다른곳에서 찾을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굉장한 능력을 소유했으나 자신의 신변의 문제엔 전혀 꽝인 돈 한푼없는 이혼남인 주인공, 남들이 보기엔 스마트하며 우아하고 또 전혀 빈틈 없어 보이지만, 그런 그 모습 뒤로는 항상 긴장하며 발버둥되는 백조(?)같은 여자 주인공, 거기다가 오랜시간 냉정한 법률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아이가 들려주는 동화에 감동하고 또 시골에서 올라온 순수한 시골 처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맛이 간 변호사... 이 세명이 겪는 독특한 상황과 심리묘사가 어찌보면 이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 이 보여주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의식보다도 더 큰 재미이자 이야기꺼리가 아니였나 생각이 드네요.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로만 봤을때는 아주 진부한 편이여서 별다른 재미를 찾기가 어렵지만, 위에 말씀드린 등장인물 각각의 독특한 상황과 함께 현실에선 발생하기 어려운 이상야릇한 운명같은 일들이 겹치면서(예를들면 세마리의 말),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더 재미난 작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큰 기대감을 버리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 처음 봤을때랑은 전혀 다른 그런 재미들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말씀드린대로 범죄스릴러 장르만으로 따졌을땐 그다지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그런 장르의 영화에 양념처럼 등장해서 큰 효과를 가져다 주는 화려한 액션씬 같은것들도 볼수가 없구요. 하지만, 각각의 등장인물이 가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과 아이러니한 인생살이를 살펴 보다보면, 보다 더 재미난 부분들을 찾을수가 있는 작품인듯 합니다. 저도 다시보니 그런 재미를 찾을수가 있었거든요.
여하튼, 화끈하고 긴장된 즐거움을 기대하기 보단 남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디테일한 즐거움이 더 큰 영화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이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 을 그렇게 봤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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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