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리콜(Total Recall)]... 폴 베호벤, 아놀드 슈워제네거, 샤론 스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영화 토탈리콜...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10. 9. 08:00'폴 베호벤' 감독의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 을 보았습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샤론 스톤' 주연의 이 영화는 1990년에 제작된 SF 액션 어드벤처물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1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음향상과 음향편집상 후보에 올랐구요, 시각효과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음향상은 '늑대와 춤을' 이, 음향편집상은 '붉은 10월' 이 차지했네요.)
일단 오늘 본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2084년의 미래세계, 광산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밤마다 갈색머리의 여인과 화성에서 여행 중 실족하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깹니다. 어느날 주인공은 기억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여행의 효과를 가져다 주는 회사에 화성여행을 신청하게 되고, 막 가상여행을 떠나려는 순간 부작용으로 여행에는 실패를 하게 됩니다. 그 순간, 가상여행을 제공하는 회사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주인공의 기억을 지운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주인공이 자기네 회사로 왔다는 사실까지도 기억속에서 지운채 그를 내보내게 되는데...
이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 은 얼핏 보기에는 미래세계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액션 어드벤처 활극처럼 보입니다. 거기다가 주인공도 근육질 스타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이니, 그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게 되구요. 하지만, 그 내면에서 이야기 하는 건 보다 더 고차원적인 것들로 보이는데요, 육체와 정신 꿈과 현실 그리고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보다 형이상학적인 소재들을 다루고 있기에 그러한것 같습니다 . 뿐만 아니라, '육체를 가진게 나인가' 아니면 '기억을(혹은 정신을) 가진게 나인가' 와 같은 철학적인 물음까지도 담고 있는데, 그러니까 그냥 눈에 보이는 특수효과나 현란한 액션씬과 같은 볼거리 이상으로, 이 작품은 고차원적인 물음을 담고 있는 영화라는 설명 되겠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의 SF소설가 '필립 K. 딕' 의 단편,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 를 그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립 K. 딕' 이라는 사람의 또 다른 작품들을 살펴본다면, 이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 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을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요,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 와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작품들이 바로 이 '필립 k. 딕' 이라는 사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이기에, 서로 비교해 볼만한 부분은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미래세계의 이야기만을 다룬 일반적인 SF 가 아니라, 보다 고차원적인 인간의 정신세계, 거기다가 위에 말씀드린대로 정신과 육체, 꿈과 현실 그리고 인간과 기계와 같은 상반적인 이미지를 심도깊게 파헤친 소설들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오늘 본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 또한 그 작품들과 맥락을 같이 한 작품들로 봐도 무리는 없을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여하튼 제 짧은 글로는 설명이 어렵고, 원작들을 읽어보시거나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들을 보신다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실 듯 싶네요. 특히나 '블레이드 러너' 같은 작품은 꼭 봐야할 작품이구요...
분명히 언젠가는 이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의 기억을 건드리는 행위를 누군가는 시도를 하리라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선한 의도이든, 혹은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는 행위이든, 개인적으로는 그런 시도는 절대로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도 한창 문제가 되었던 육체적인 복제와 더불어 정신적인 조작(혹은 기억의 이식)또한 분명히 큰 폐해가 있을터이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 은 이야기의 구성상으로만 따져본다면, 영화 '매트릭스' 나 '다크시티' 혹은 '13층' 같은 영화들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뭐 더 정확하게 구분지으면 지금 열거한 작품들은 가상현실과 더 관련이 있긴 하지만, 가상현실도 기억의 조작과 어느정도는 관련이 있으니 비슷한 부류의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듯 하네요. '매트릭스' 야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다크시티' 나 '13층' 과 같은 영화들은 비교적 덜 알려진 영화이니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추어진 보석같은 영화들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더불어 '마이클 클라이튼' 의 '이색지대(웨스트 월드)'라는 영화도 추천해볼까 하는데요, 먼미래의 사람들이 가상으로 꾸며진 과거의 공간으로 여행을 가고 거기서 곤란을 겪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입니다. 우리에겐 영화 '쥬라기 공원'의 원작자로 이름이 더 알려진 '마이클 클라이튼' 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인데, 뭐 어찌되었건 가상현실이든 가상의 공간이든 기억의 조작이든 인간에겐 해가 될수도 있다는 소재를 담고 있기에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분명히 만족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고전만이(1973년도 작품입니다) 줄수있는 특별한 맛도 느낄수가 있고....
여기까지가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특수촬영이나 특수분장이 돋보이며, 특히나 더미(로봇)와 미니어처를 사용한 촬영은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1990년도 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담고있는 메세지와 더불어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하네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블레이드 러너' 와 같은 끈적끈적한 스타일의 SF 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가져봅니다. 아마도 분명히 더 훌륭한 작품으로 남지 않았을까 예상을 해보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아쉽다면, 그 점 한가지가 남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폴 베호벤 감독은 요새 뭐하나 모르겠습니다... 은퇴했나...?
p.s)지난달에 본 영화중에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안보신분은 참고하시길....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