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퓨(Curfew)]... 숀 크리스텐슨, 파티마 프타섹, 아카데미 단편영화 수상작... 19분이면 충분하다...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8. 26. 07:00'숀 크리스텐슨' 감독의 영화 '커퓨(Curfew)' 를 보았습니다. '파티마 프타섹' 이라는 귀여운 아역배우와 연출자 '숀 크리스텐슨' 본인이 주연까지 맡은 이 단편영화는, 2013년 아카데미 단편영화 수상작으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일단 간단하게 오늘 본 영화 '커퓨(Curfew)' 의 줄거리를 설명 드리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주인공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오랫동안 왕래가 없었던 여동생이 자신의 딸아이를 잠시 동안 봐달라고 부탁하는 전화인데요, 살짝 고민을 하던 주인공은 허락을 해버립니다...
이 영화 '커퓨(Curfew)', 시작은 약간 공포스러운(?) 분위기 였습니다.
바닥에 놓인 빨간색 전화기가 울리자 손가락 사이에 면도칼이 끼워진 피묻은 손이 전화를 받습니다. 줄거리에서 말씀드린대로 이 장면은 주인공이 욕조 가득 물을 받아 놓고 손목에 칼집(?)을 내는 바로 그 순간인데요, 여동생과의 대화끝에 'OK' 라는 대사로 마무리가 되면서 시작의 공포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무서운(?) 영화가 아니라 재미있는(?) 영화가 될것 같은 기대가 들게 만들어 줍니다...
사람이 죽음을 생각하게 만드는건 아마도 자기가 이 세상에 필요치 않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때인것 같습니다. 하는 일에 대한 애정도 열정도 사라질때 아니면 일 자체를 할수가 없을때, 혹은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도 사랑도 얻지 못하거나 반대로 멸시나 짐의 대상이 되는 경우, 뭐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물론 일시적인 큰 충격을 받았을 경우도 있겠지만)가 스스로의 죽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인것 같습니다. 그 예의 하나로 노인들의 높은 비율이 바로 그 예인것 같은데요, 반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일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이 높은 사람들이나 해야할 일이 있는 사람들, 혹은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이나 사랑을 받는 사람인 경우에는 그런 나쁜 생각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해석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오늘 본 영화 '커퓨(Curfew)' 는 조금은 엉뚱한 해석일진 몰라도 그런 부분들을 확실하게 보여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해야할 일이나, 사랑을 주고 받을 대상이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런것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또 그 힘으로 다시 일어서게 되는...
영화속 이야기처럼, 착하고 귀엽고 똘똘한 아이만큼 큰 힐링을 주는 대상은 없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가족도 마찬가지인것 같구요.
하지만 반대로, 어떨 경우에는 이 가족이라는게 힐링의 반대편에 서있는 경우도 있으니...
여하튼 착한 내용의 영화와는 달리 세상은 그리 착하지만은 않으니 아이러니 하죠...
어찌되었건 영화자체는 볼만했던것 같습니다. 일단 내용이 착해서 좋았구요.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했고. 특히나 아역으로 나온 여자아이는 참 귀엽더군요. 그냥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모습이였습니다....
너무 단순하고 판에 박힌듯한 내용은 19분짜리 단편영화라는 이유로 충분히 용서를 할수가 있었고, 시작과 엔딩을 똑같이 한 약간은 닭살스런 구성도 'OK' 라는 웃기는(?) 대사 하나로 용서를 할수가 있는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19분짜리 짧은 영화라서 보는데 큰 무리가 없으니,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OK?'....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영화의 제목, '커퓨(Curfew)'는 통금시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중에선 제일 재미나게 본것 같습니다. 아직 안보신분은 참고하시길...
▶2013/07/31 - [영화 보는 즐거움/기타] - [청설(Hear Me)]... 청펀펀, 천이한, 펑위옌, 진연희... 영화를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힐링무비...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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