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벌루(Cat Ballou)]... 엘리어트 실버스타인, 제인 폰다, 리 마빈... 가장 특이한 웨스턴 영화 중 하나...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7. 26. 08:00'엘리어트 실버스타인' 감독의 영화 '캣 벌루(Cat Ballou)' 를 보았습니다. '제인 폰다', '리 마빈' 주연의 이 영화는 1965년에 제작된 서부 코미디물로 현재 imdb 평점은 6.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6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포함한 총 5개부문 후보에 올랐구요, 배우 '리 마빈' 이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서부 영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고독해 보이는 이름 모를 한 사나이가 조용히 한 마을에 나타나, 그 동안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그 마을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른 악당을 불굴의 의지로 처치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뭐 모든 서부영화가 다 이런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웨스턴은 이러한 장면들이 주는 이미지와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권선징악, 절대악, 영웅, 그리고 비장함 이라는 요소들이 어찌보면 전통적인 서부영화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오늘 본 영화 '캣 벌루(Cat Ballou)' 는 이런 기본적인 요소들을 지키는 웨스턴 가운데, 가장 특이하고 특별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참 독특한 영화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여하튼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웨스턴과는 아주 다른 느낌을 주지만, 그렇지만 서부영화의 일반적인 패턴은 지키는, 여하튼 서부영화가 아닌것 같은 느낌의 서부영화라는 아주 독특한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그럼 일단 영화 '캣 벌루(Cat Ballou)'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교사가 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주인공은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목장의 상태를 보고 놀랍니다. 자신이 떠나올 때에 비해 너무나 황폐해졌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를 알아보니 보안관을 위시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목장을 빼앗으려는 한 갑부에 동조해서 아버지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악명높은 총잡이까지도 아버지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는 항상 책으로만 읽고 꿈꿔왔던 전설의 건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말씀드린 대로 오늘 본 영화 '캣 벌루(Cat Ballou)' 는 기존의 웨스턴과는 아주 다른 형식이였습니다.
일단은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서부영화에서 여배우가 가장 앞에 나서는 주인공 역을 맡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클것 같구요, 거기다가 대부분의 서부영화가 가지는 '비장함' 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코믹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는게 그 다음일듯 합니다. 그 한예로 시시때때로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두명의 남자가 기타까지 들고 나와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요, 여하튼 그런 장면들 때문에 굉장히 우스꽝스럽기도 하였지만, 또 이전 서부영화에선 보지 못한 장면들이라 독특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이렇듯 너무 가볍기도 하고 또 남성적인 느낌도 전혀 느낄수가 없기에 웨스턴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서부영화가 가지는 특징은 거의 대부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절대악' '영웅' '권선징악' 그리고 어느 정도의 '비장함' 까지도 이 작품은 모두 가지고 있는데, 뭐 이렇게 복잡하게 이야기하는 것보단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서부영화와는 많이 다른것 같은데도 희안하게 서부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모두 주고 있다는 설명이 보다 정확한 설명일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 '캣 벌루(Cat Ballou)' 는 그런 잡다한 이야기보다 배우 '리 마빈' 의 연기 하나만으로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배우 '리 마빈' 이 출연한 영화 중에서 이렇게나 재미나고 독특한 캐릭터를 맡은 적이 있었나, 그리고 이렇게나 몸으로 웃기는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충격적(?)이였습니다. 평상시 마초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했던 그였기에, 그의 그러한 연기는 굉장히 특별해 보였는데요, 참고로 이 영화에서의 '리 마빈' 은 바보 캐릭터 '영구'까지도 떠오르게 만들어 줍니다. 상상이 가실런지. 바보 '리 마빈'...
여하튼 아마도 그러한 특별함 때문에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이라는 보상이 돌아 갔을 터이고, 그 뿐만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할 수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캣 벌루(Cat Ballou)' 에서 왜 '리 마빈' 이라는 배우가 돋보이는지 한가지 더 설명을 드리자면, '리 마빈' 은 이 영화 속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명의 캐릭터로 1인 2역까지도 맡고 있습니다. 자세한건 영화를 보시면 아실겁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캣 벌루(Cat Ballou)'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제가 리뷰에 적은 일반적인 서부영화와 다른 느낌이니 뭐니 이런 것들은 다 무시하시고, 단 하나 오로지 '리 마빈' 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영화보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놓치지 마시라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네요. '리 마빈', 정말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아... 물론 20대의 '제인 폰다' 도 무지하게 이쁘고 귀엽게 나왔구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중엔 가장 재미있게 본것 같습니다. 안보신분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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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