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피어(Cape Fear)]... J. 리 톰슨, 그레고리 펙, 로버트 미첨... 영화 속 최고의 악역이란 바로 이런것...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8. 18. 05:00'J. 리 톰슨' 감독의 영화 '케이프 피어(Cape Fear)' 를 보았습니다. '그레고리 펙', '로버트 미첨' 주연의 이 영화는 1962년에 제작된 스릴러 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악역이 주인공보다 더 부각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악역 때문에 영화가 확실하게 사는 경우도 많이 있는것 같구요. 지금 언뜻 떠오르진 않습니다만, 영화 '레옹' 에서의 '게리 올드만' 이나, 영화 '양들의 침묵' 에서의 '안소니 홉킨스' 정도가 바로 그런 예에 해당할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드린 이 두편의 영화는 훌륭한(?) 악역들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명작 중 한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찌되었건 영화 속의 좋은(?) 악역은 영화도 살리고, 본인의 연기 경력에도 확실하게 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왜 리뷰의 시작부터 이렇게 악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눈치는 채셨겠지만), 오늘 본 영화 '케이프 피어(Cape Fear)' 또한 영화 속의 악역이 영화를 확실하게 살린 그런 케이스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일단 영화 '케이프 피어(Cape Fear)'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현재 변호사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에게 과거 일로 앙심을 품은 악인이 접근을 합니다.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지 않는 한계에서만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인... 악인은 교도소에서 있던 8년 동안 법을 공부한듯 한데요, 과연 주인공은 어떻게 이 악인을 처리할 것인지...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는 다양한 죄목으로 어떻게든 악당을 잡아 넣으려고 발버둥 치는 주인공과, 이를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악한의 술래잡기입니다.
결국에는 법이라는 정상적인 무기(?)를 포기하고(변호사라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깡패도 고용하게 되고 돈으로도 유혹을 하게 되는 주인공의 나약해진 모습과, 거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기 갈길을 가는 악당의 패기(?) 또한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났던건, 이 영화 '케이프 피어(Cape Fear)' 속에서 악당을 어떻게든 쫓아내려 끼워 맞춰 넣은 죄목들입니다.
부랑자라는 죄목, 혹은 부랑자와 함께 잠을 잤다는 죄목으로도 사람을 엮을 수가 있고, 심지어는 돈이 없다는 명목으로도 멀리 추방할 수가 있다는... 우리나라와 아주 다른 상황이여서 그런지 참 독특한 법이고 재미난 법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이런 가혹한(?) 법조항마저 다 감안하고 악당은 피해버리고, 법으로 먹고 사는 변호사란 직업을 가진 주인공을 비웃어 버리는데...
아마도 이 영화가 보여주려 했던 것들 중 한가지는, 바로 이런 법이 지닌 아이러니(?)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볼거리는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던 '로버트 미첨'이라는 배우가 보여준 너무나도 훌륭한 악역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로버트 미첨' 이라는 배우가 악당 역에는 일가견이 있는 배우 중 한명인데요, 상대방을 비웃는 듯한 묘한 미소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도 만들었다가, 반대로 분노로 주먹을 움켜쥐게도 만드는... 이건 말로 설명을 드리긴 어려우니, 영화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듯 하구요, 혹 이 배우의 또 다른 멋진 악역을 보고 싶으신 분은 '사냥꾼의 밤' 이라는 영화를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로버트 미첨' 의 멋진 악역 뿐만 아니라 굉장히 좋은 영화이니 영화보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사실 이 영화 '케이프 피어(Cape Fear)' 는 오늘 본 원작보다 아마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된 작품을 훨씬 많은 분들이 보셨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에 그 리메이크 작품과 이 원작을 비교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수가 없을 듯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 줄만큼 명작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고의 악역을 보여준 '로버트 미첨' 에 버금가는 '악' 의 모습을 보여준 '로버트 드니로' 의 연기와 현재까지도 최고의 영화 감독으로 군림하고 있는 '마틴 스콜세지', 이 두사람의 조합만으로도 영화는 확실하게 그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원작에는 없었던 내용인 차바닥에 몸을 묶고 끝까지 주인공을 쫓는 악당의 집요함이나, 그리고 원작보단 확실히 비중이 커지고 더 섹시 어필 하고 있는 딸 역의 '줄리엣 루이스' 의 모습, 거기다가 원작과는 달리 폭풍우 속의 보트가 배경이 된 마지막 엔딩까지... 뭐 여하튼 아주 담백하고 심플한 재미를 준 원작에다 여러가지 양념을 더한 리메이크였던지라 색다른 즐거움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꼭 이 영화는 원작과 리메이크를 함께 보심이 보다 더 재미난 영화보기가 될것 같다는 의견이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케이프 피어(Cape Fear)'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했지만, 굳이 여러 말이 필요없는 듯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시간이 허락하시면 '마틴 스콜세지' 와 '로버트 드니로' 콤비의 리메이크도 함께 감상하시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지난달에 본 영화중에선 가장 재미나게 본듯 합니다... 안보신분은 참고하시길...
▶2013/07/31 - [영화 보는 즐거움/기타] - [청설(Hear Me)]... 청펀펀, 천이한, 펑위옌, 진연희... 영화를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힐링무비...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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