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조 오일(Lorenzo's Oil)]... 조지 밀러, 수잔 서랜든, 닉 놀테... 실화 영화가 주는 특별한 감동...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8. 29. 08:00'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을 보았습니다. '수잔 서랜든', '닉 놀테' 주연의 이 영화는 1992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3년 아카데미 영화제에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2개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감동적인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참으려고 이를 악물어도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을 참지 못 하고, 중년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점잖치 못하게(?) 눈물이 찔끔 흘러 나오게 만드는...
여하튼, 영화를 보다가 그런 상황까지 이르게 되면 그 감정 때문에 다소 당황스러워지기 까지도 하는데요, 오늘 본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또한 그런 영화 중 한편이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릴때마다 다 감동적인 영화를 본건 아닌것 같습니다. 어떤 영화들은 사람의 원초적인 감정에만 집착해서 파고들어 눈물을 뽑아내는데만 목적을 둔 영화들도 있으니까요. 이런 영화들은 영화를 볼 그 당시엔 눈가에 눈물이 맺혀도, 영화를 다 보고나선 웬지 기분이 나빠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일종의 사기를 당한 기분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니까요. 거짓말에 속아서 울고 웃은 것 같은... 그러니까 그런 불순한(?) 의도를 지닌 영화는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오늘 본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은 그런 의미에선 전혀 불손해 보이진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실화라는 이유인것 같구요.
뭐 어쨌건 실화로 만들어진 영화의 감동이 더 순수하고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리뷰의 초반부터 길게 설명을 드리네요...
그럼 오늘 본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의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드리자면,
5살의 아들을 둔 부부는 원인도 모르고, 또 치료 방법도 없는 불치병이 아들에게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의사들 또한 현재 이 병에 대해선 거의 무지한 상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과 상의해서 여러가지 치료에 대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차도도 없는데다 오히려 더 나빠지는 상황까지 가게 돼, 결국에는 자기 자신들이 병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새로운 치료법에 도전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은 불치의 병과 싸우는 어린 자식을 둔 부모의 감동적인 간병기이자, 의학이나 과학의 발전은 용기와 신념 그리고 도전으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일종의 역사 드라마 이기도 했습니다.
안전이라는 미명 아래 전혀 효과가 없는 치료를 고집하는 의사들과 그들에 동조하는 또 다른 부모들의 모습에 (머리로 이해는 되었으나) 분노하게 되고, 사사로운 이익과 연구를 위해 시간이 생명인 아이들이 희생 아닌 희생을 당해야 하는 모습에 너무나 안타까운 감정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또 그러한 것들이 마치 당연한 수순인 것처럼 여기고, 환자인 아이를 일종의 표본처럼 대하는 과학자의 무심한 태도와 그와는 반대로 아주 간절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으로 아이를 대하면서 그 사랑의 크기 만큼이나 새로운 치료 방법에 매진하는 영화 속 부모의 모습이 큰 대비가 되어, 이 영화가 가지는 감동의 크기는 더 커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조금은 어뚱한 해석일 수는 있겠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 주는 이야기처럼, 과학자나 의사들도 보다 더 큰 사명감이나 사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 영화를 보면서 해보는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히 병을 고치기 위해, 아니면 지금보다 편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가 아니라,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만들어내고 개발해내고자 하는 그런 신념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 말입니다... 뭐 제가 너무 오버해서 이야기하는 것일수는 있겠지만, 이 영화의 감동은 바로 그런 행동을 했던 영화 속 부부의 모습 때문인것 같아 이렇게 쓸데없이 주절되게 되네요....
지금보다 훨씬 젊은, 그리고 더 잘 나갈 때의 '닉 놀테' 와 '수잔 서랜든'의 파릇파릇(?)한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였구요, 그리고 별로 못 나갈 때의 '로라 리니' 가 이 영화에 엑스트라로 깜짝 출연했다는 점도 하나의 볼거리라면 볼거리라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로라 리니' 는 이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이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연출한 '조지 밀러' 는 다작을 한 감독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재미를 준 영화들을 많이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처럼 감동적인 드라마도, '이스트 윅의 악녀들' 과 같은 독특한 스타일의 코믹 공포 판타지도,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영화인 '해피피트' 나 '베이브' 같은 작품들도... 특히나 '멜 깁슨' 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매드맥스'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액션 어드벤처 컬트의 전설로 남은 상태이니...(4편을 제작한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은것 같은데, 전편의 명성에 누가 안되었으면 좋겠네요...)
뭐 어찌되었건 이 감독의 영화들은 웬만하면 재미가 있으니, 찾아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아마 웬만하면 보시는 분 대부분이 만족을 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일단 영화의 내용 자체가 매우 감동적인데다, 실화라는 메리트를 지니고 있고, 더군다나 아주 교훈적이면서도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으니까 말입니다. 여하튼 이 영화를 놓치신 분은 크게 고민하실 필요없이 선택하시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영화가 한편이 있는데, 그 작품도 권해 드리고 싶네요. 물론 그 작품도 불치병이 중요 소재이구요, 대신 부모가 아닌 의사가 중요 인물입니다. 실화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여하튼 꽤나 감동적인 작품이였다는 기억은 있네요. '페니 마샬' 감독, '로버트 드니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사랑의 기적' 이라는 영화입니다.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