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Juan Antonio Bayona)... 좋은 '재난영화' 이긴 하나, 너무 헐리우드 냄새가 나는...
반응형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Juan Antonio Bayona)' 감독의 영화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을 보았습니다. '나오미 왓츠(Naomi Watts)',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재난영화'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주연을 맡은 '나오미 왓츠(Naomi Watts)'는 2013년 아카데미 영화제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상태이구요,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더임파서블

 

저번에 영화 '호빗'의 리뷰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감독 중에 '길예르모 델토로' 라는 멕시코 영화감독이 있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다른 수많은 분들이 그의 영화들을 좋아하시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들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연출자가 굉장히 뛰어난 상상력을 가졌다는 점과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 또한 대단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거기다가 그의 영화들이 가지는 이미지와 분위기라는게 굉장히 축축하고 어두워서, 그의 대표작 대부분이 '비통함' 과 '애잔함','애통함' 등을 기본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얼핏 보이는 면면들과는 달리 알고보면 굉장히 '슬픈' 영화들이 꽤나 많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그 '호빗' 이라는 영화의 리뷰에서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예로 들어, 피터잭슨이 정파의 고수라면, 이 '길예르모 델토로'는 사파의 고수라고 한 것도 이부분이 가장 큰 이유였던것입니다.

그러니까 뛰어난 상상력과 그것을 표현해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그리고 그 판타지 장르를 무림의 세계라고 가정을 한다면, 이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단 이야기입니다. 그 정도로 이 '길예르모 델토로'의 능력은 탁월하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하구요.

 

이 '길예르모 델토로' 라는 존경에 마지않는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사람이 오늘 본 영화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의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Juan Antonio Bayona)' 입니다.

 

더 임파서블나오미 왓츠와 감독인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을 언급하다 갑자기 이 사람으로 넘어가니 조금은 이상하긴 합니다만, 이건 어쩔수가 없네요.

이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Juan Antonio Bayona)' 데뷔작인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을 보신분들은 아마도 아실테지만, 이런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듯이, 그 작품의 분위기와 스타일이 거의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작품들과 흡사해 보입니다. 애통하고 비통하고 애잔하지만, 그러나 환상적인...

 

그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이라는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도 그런 비슷한 말들이 많았습니다. '길예르모 델토로'를 언급하면서 말이죠. 물론 어느 정도는 '길예르모 델토로' 라는 이름에 엎혀가려는 홍보성 문구가 강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의 어찌보면 제자격인 사람의 두번째 영화를 오늘 보게 되었다는 말을 하려다가 이렇게 쓸데없이 서두가 길어졌네요.

 

 

그럼 일단 영화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의 내용으로 잠시 들어가면,

크리스마스를 휴가를 맞은 한 가족이 태국의 휴양지를 찾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나누고 수영도 하며 휴식의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큰 해일이 일어 이 가족과 주위의 모든 것들을 바닷물로 휩쓸어 버립니다.

 

이 영화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은, 2004년 12월 동남아시아 해변을 덮친 기록적인 해일과 그 해일에 의해서 위험한 상황을 맡게되는 한가족을 다룬 실화입니다. 그러니까 재난영화이자 감동적인 드라마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영화의 내용이라는게 별건 없습니다.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어찌어찌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른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헤매고 다닌다... 뭐 이정도 인데요...

 

더임파서블

 

더임파서블

   

그런데 이런 종류의 재난영화는 '스릴' 과 '감동' 이 딱딱 반반씩 적용이 되어야만이 아주 훌륭한 재미를 줄수가 있다는게 제 생각인데, 이 영화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은 해일이 덮치는 초반부를 제외하곤, 재난영화치고는 크게 긴장감이 들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후반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을 애타게 찾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감동' 과 '가족애' 라는 단어에만 더 집중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액센트나 강약조절 같은 밀고당기기가 약해보여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부분들을(스릴, 긴장감) 고려하고 노린 설정들이 간혹 있긴 했지만, 웬지 어색해 보이고 또 너무 감동만을 목적으로 만든 억지스럽고도 저렴한 장치들인지라, 약간은 실망스러웠다는게 제 솔직한 느낌 되겠습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되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역시나 저는 은근히 사파가 취향인 모양입니다. 감동을 목적으로 너무 티나게 '살리는' 그런 영화보단, 축축하고 끈적끈적하고 독하고 '죽이는' 그런 슬픈영화들이 더 좋네요. 예를 들어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같은 작품들 처럼 말입니다.

아... 참고로 이 작품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은 제가 기대했던 '길예르모 델토로' 식이나 아니면 감독의 이전 작품인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처럼 사파스러운 작품은 절대로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헐리우드' 스타일의 영화였구요. 그러니까 정반대인 거의 완전한 '정파' 스타일의 영화라고 봐야겠지요. 무척이나 아쉽게도...

리뷰가 거의 무협소설 리뷰처럼 되어갑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분위기의 영화는 아니였다는 설명입니다.

 

더임파서블

 

마지막으로,

이 영화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에 나오는 배우들, 고생꽤나 했겠습니다. 특히 '나오미 왓츠(Naomi Watts)' 와 큰 아들역의 '톰 홀랜드(Tom Holland)' 라는 아역 배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힘든 작업이였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온통 흑탕물 천지인 곳을, 이리저리 휩쓸려 떠내려가기도 하고, 또 맨발로 여기저기를 뛰어다녀야도 했고.

아마도 그런 노력들을 높게 평가해서 '나오미 왓츠(Naomi Watts)' 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후보 라는 타이틀이 주어지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이런 배우들의 눈물나는 노력과, 또 규모가 큰 재난영화임에도 불구하고 cg 사용을 극도로 줄이고 몸으로 때운 장면이 많아서, 훨씬 더 심감나는 영화였던것 같다는게 저의 또 다른 평가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초반 해일 장면은 꽤나 볼만했습니다.

 

더 임파서블

 

더 임파서블

 

더 임파서블나오미 왓츠와 톰 홀랜드

 

여기까지가 영화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인데 비해 그 재미는 적었던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드린데로 작품의 퀄러티가 떨어진다기 보단 기대한 스타일의, 그러니까 '사파'스러운 작품이 아니여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아주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이니 어쩔수가 없구요, 그리고 취향상의 차이점이 분명히 있으니 저의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좋은 영화 많이들 보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이 영화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이 왜 정파이고 왜 완전히 헐리우드식의 영화인지는 '코카콜라' 라는 단어가 크게 한몫을 합니다. 제말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 영화를 보시면 압니다.^^

 

p.s2)영화 '아무르'의 '엠마누엘 리바' 가 우리나라 나이 87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에 그 이름을 올리며 '나오미 왓츠(Naomi Watts)' 와 경합을 벌이게 되었네요. 연기에 나이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만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아무르' 는 이외에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서 총 5개부분 후보에 올랐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감독상' 과 '외국어 영화상' 정도는 가지고 갈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뭐 어떻게 되는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2013/01/08 -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관련영화] - [아무르(Amour)]... '미카엘 하네케(Michael Haneke)'... 사랑, 그 숭고함과 지독함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p.s3)영화 '호빗'의 리뷰입니다. 이것도 혹 궁금하신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2012/12/18 -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 [호빗: 뜻밖의 여정(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피터 잭슨(Peter Jackson)'... 딱 기대한 만큼만, 그래서 조금은 아쉬운...

 

p.s4)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