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조나단 드미(Jonathan Demme)'... 이 영화가 만들어지고 나서 20년이 흐른 지금, 변한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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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드미(Jonathan Demme)' 감독의 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를 보았습니다. '톰 행크스(Tom Hanks)',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 주연의 이 영화는, 1993년에 제작된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을 포함한 4개부분 후보에 올랐고, 남우주연상과 주제가상 2개부문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Tom Hanks)' 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뿐만 아니라, 골든글로브와 베를린영화제에서도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매년 12월 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 이라고 합니다. 광복절이나 제헌절과 같은 무슨 역사적으로 경축할 만한 날은 아닌것 확실하지만, 아마도 에이즈의 예방과 교육의 일환으로 만든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네요.

그러니까 그 에이즈의 날에 아주 좋은 뉴스를 접했습니다. 당연히 에이즈에 관계되는 뉴스겠지요. 그게 뭐냐하면 에이즈바이러스 보균자 인구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는 뉴스였는데요, 오랜시간동안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로 잡을수가 없을것만 같았던 이 무서운 병이, 조금씩은 약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연구, 그리고 교육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추세로 나가면 곧 이 무서운 병도 지구상에서 사라질 날이 오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의외였다고 생각된 점은, 에이즈에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중에서도 이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더라는 사실입니다. 거의 만명 가까이 되는것 같은데요, 제가 예상했던 숫자보단 훨씬 더 많은 수였습니다.

모쪼록 감염자는 감염자대로, 또 아닌사람은 아닌 사람대로 서로 조심하고, 또 계속해서 교육하고 알려서 다들 서로 잘 사는 그런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서두가 쓸데없이 길어지네요.

오늘 본 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가 에이즈 환자가 중요 등장인물이라서 이렇게 서두에 장황하게 에이즈에 대해서 이야기 해봤습니다.

그럼 일단 각설하고 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면,

 

주인공은 아주 능력있는 변호사입니다. 하지만 그는 동성애자이면서 에이즈바이러스 보균자이기도 합니다. 이 사실을 회사에 보고 하지 않은채 계속해서 승승장구를 해오던 중, 회사의 높은 사람들이 그의 이런 비밀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업무와 관계되는 트집을 잡아 그를 해고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그것과 관련된 소송준비를 하게 되고...

 

 

에이즈와 관련해서 에이즈바이러스 만큼이나 무서운게 바로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협된 시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다들 정확히 알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중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 다닐때까지도 에이즈는 동성애자들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는게 일반적인 상식이였습니다.

물론, 그것도 에이즈가 확산되는 하나의 이유이기는 하겠지만, 꼭 동성끼리의 성관계 때문에 번지는 그런 병이 아니란 건 이젠 웬만큼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아마 다들 아실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진 그 당시만 해도 제가 알고 있었던것 처럼 잘못된 지식과 교육에 의해서 많은 성소수자들이 핍박과 고통을 당했으리라는건 지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상상이 갈 정도입니다.

 

 

저도 사실은 성소수자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솔직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즈라는 무서운 병의 원흉이 바로 '그들' 이라고 사실이 아닌 사실을 퍼트리는 사람들은 더욱 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분명히 종교적인 문제와 크게 관련이 있는 뭔가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겠냐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특히나 어쩌면 보다 더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야하고 또 교육해야만 하는 이런 종류의 문제를 자신의 뜻과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특정집단에 죄를 뒤집어 씌우는 건 아주 잘못된 행동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더 비약하자면, '히틀러'가 '유태인'에게 한 행동과 다를바가 뭐가 있겠냐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들은 그들대로의 삶이 있고, 아닌 사람들은 아닌 사람대로의 삶이 있는 이상, 서로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굳이 서로의 삶을 터치할 필요는 없다 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에이즈고 성소수자고 동성애자고 모두를 떠나서, 서로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남의 인생에 감놔라 배추놔라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영화 리뷰에서 영화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에이즈'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영화는 괜찮습니다. 동성애자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에이즈 보균자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아주 착한 영화였습니다.

에이즈라는 사회문제, 거기다가 법정드라마, 거기다가 힘을 가진 '갑'이라는 회사의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결정으로 피해를 입는 '을' 이라는 개인을 다룬 영화로서, 최대한 감동적이며 정의로운 모습은 모조리 다 써가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흑인과 백인의 우정까지도요...

그러니까, 말씀드린데로 아주 작위적이지만 착하고 좋은 영화임엔 틀림없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의 큰 단점도 보이는데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이 영화의 착하다는 장점이 오히려 역으로 단점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가족들은 모두 다 하나같이 주인공의 편인데다 너무 밝고 착해보입니다. 모두 주인공을 사랑하고 주인공의 삶을 인정하고 또 응원하고...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긴 하나 과연 저런 가족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너무 교과서적인 모습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중간에 가족이 모두 모인상태에서의 이루어지는 대화는 너무나도 연극적으로 보이고, 또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착해보여, 개인적으로는 거부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거기다가 영화에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인물이나 장치 혹은 극의 강약조절이 아쉽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는데요, 처음부터 영화가 끝날때까지 너무 밋밋하고 착하게만 흘러간것 같다는게 제가 이 영화를 보고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를 나름 재미나게 보았습니다만,

이 영화보단 오히려 예전에 티비에서 봤던 '고맙습니다' 라는 우리나라 티비드라마가 더 감동적이고 교육적으로도 더 좋았던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마 보신분이나 아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서신애 양이 에이즈 감염자로 나온 그 드라마...

그 작품이 훨씬 더 좋은 작품 같다라는게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이네요.

 

오늘 리뷰는 조금 뜬금없습니다.

에이즈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갑자기 드라마 '고맙습니다' 칭찬을 하고 있으니....

그래도 뭐 어쩔수 없습니다. 제가 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를 보면서 든 생각들이나 느낌들이 사실은 그러하니...

여하튼,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자면,

'에이즈는 동성애자 때문에 생기는 병이 아니다. 그것보단 비정상적인 성관계, 그러니까 외도나 원나잇 스탠드 같은게 오히려 더 위험할수 있다. 그리고 드라마 '고맙습니다' 만세!!!'... 정도 되겠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를 보고난 느낌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오늘은 리뷰가 조금 왔다갔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뜻은 잘 전달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말씀드린데로 영화는 좋습니다. 의도도 좋고, 아주 착하고. 하지만 다소 작위적이고 너무 밋밋하다는 느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점 감안하시고 보신다면 나름 괜찮을 시간이 될 것도 같네요.

그럼 좋은 영화나 드라마 많이들 감상하시구요, 전 여기서 리뷰를 마치도록하겠습니다.

내일 뵈요...

   

p.s)이 영화는 1993년도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에 입학했던 아주 역사적인 한해였는데요, 샤방샤방한 '톰 행크스(Tom Hanks)' 와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 의 모습이 반갑습니다. 그리고 더 샤방샤방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도 반갑고. 또 벽돌만큼 크고 투박한 '핸드폰' 도 반갑습니다.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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