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 '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영화로 만나는 '안네 프랑크'의 삶...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2. 11. 24. 09:00'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감독의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 를 보았습니다. '밀리 퍼킨스(Millie Perkins)' 주연의 이 영화는, 1959년에 제작된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0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포함 총 8개부문 후보에 올랐고, '반 단' 부인역의 '셸리 윈터스'가 수상한 '여우조연상' 을 포함한 3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몇일전에도 '서부전선 이상없다' 라는 아주 훌륭한 '반전영화'를 보았는데, 오늘도 역시나 '반전메세지'를 담은 영화를 보게 되네요.
현재, 연일 전세계의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건 아마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일 것입니다. 이 사건은 전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관심과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 사건에 관해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아주 강해보이는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늘 본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의 내용과는 어찌보면 정반대의 스토리로 진행되는 듯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흥미롭게(?) 보입니다.
어찌되었건, 제가 이 영화의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으로부터 몇시간 전에 두나라가 극적으로 정전에 합의를 했다고 하니, 별 상관없는 나라에 사는 사람이긴 해도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여하튼, 모두들 싸우지말고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뭔가가 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사람들을 이토록 독하게 만들었을까요...?
오늘 본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를 보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히틀러'가 그 원흉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죽어 없어져 백골 또한 진토로 변했을 이 악인 한명의 나쁜 영향력이, 반세기를 넘어 현재에까지 그 효과가 미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하기가 그지 없다는 겁니다.
특히나, 당시에 피해자였던 쪽이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걸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까운데요 , 뭐 여하튼 아주 오래전에 보인 누군가의 광기의 여파로 수십년 혹은 수백년 동안 피를 봐야한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는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국제정세나 세계사에 정통한 사람은 아니라서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히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유태인'도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모두 불쌍하고 불행하긴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정말 이런식으로 나가다간 자칫 잘못하면, '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자인 '유태인'의 손에 의해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 합니다.
진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그냥 단순히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표현으로만 너무나도 약할것 같은데....
영화 한편보고 너무 심각하게 리뷰를 쓰는것 같네요.
일단 각설하고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면,
2차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네델란드의 한 건물, 14살의 소녀인 '안네 프랑크'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독일군을 피해 가족 모두가 은신해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언니 이렇게 4명이서 살던 이 건물의 옥탑방에 또 3명의 다른 유태인 가족이 들어오고, 바로 이어 들어온 성인 남자 한명까지 해서 총 8명이 숨어서 살아갑니다.
오늘 본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는 영화 자체만 보면 아주 괜찮은 작품이긴 합니다. 연기나 연출, 세트의 상태나 촬영 모두 수준급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몇일전에 본 '서부전선 이상없다'라는 너무나도 훌륭한, 그리고 너무나도 강력한 반전영화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작품이 주는 감동이 솔직히 그리 크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저한테만 국한되는 아주 주관적인 상황일수도 있겠지만,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는 기대했던 크기 만큼의 감동이나 반전메세지를 담고 있는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는것이 제 의견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
장면장면이 주는 긴장감도 기대했던것 보다 떨어지는 편이였고, 또 화면속 등장인물들의 상황이라는게 숨어지내는 사람들 치곤 너무나도 자유로워 보인다는것이(가령 예를 들자면 도피 생활중에 고양이를 키운다는 사실 정도 되겠네요. 사람이 먹을 음식도 모자랄 판에 고양이라니..)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을 축소시킨 그 첫번째 이유인 것입니다.
이는 일기에 쓰여진 사실에 기초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대로 더 사실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으나, 그런 에피소드들로 때문에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선 재미나 감동의 크기는 떨어진다는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으론,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을 조금 더 부각시켰으면 영화가 훨씬 더 극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었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실제 존재했던 사람에 의해 쓰여진 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한계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각색이 어렵다는 약점은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긴 하겠으나, 보통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절대)악인이 한명 없다는 점은 영화에서 강한 뭔가가 하나쯤은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설명은 복잡합니다만, 쉽게 말해서 영화상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전체를 포함해서 영화자체가 너무나 착해 보인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반전메세지'를 가진 영화에선 전쟁의 참혹함이나 상황의 긴박함이 어찌보면 영화에서 표현되어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인데, 이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는 그런것들 보단 인물들간의 소소한 드라마에만 너무 치우친 것 같다는게 제 생각인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크게' 기대했던 반전의 메세지는 조금은 약해 보인다는게 제 솔직한 느낌이구요.
물론, 도둑이 든 건물에 독일군이 살피로 온 장면이나, 거의 마지막에 보여준 음식 때문에 다투는 장면들 같은데선 그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는 느낄수가 있었으나, 그런 부분만으로는 전쟁의 참혹함을 강하게 느끼게 해주긴 역부족 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작품자체가 워낙에 잔잔한 드라마가 강해, 작품이 던지는 메세지나 무게감은 좀 약했다는게 제 평가네요.
뭐 사실, 이 '안네의 일기' 라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재미와 메세지를 담고 있긴 합니다만....
여하튼, 제가 이 작품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 를 보고 크게 감동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위에도 잠시 말씀드린, 몇일전에 본 '서부전선 이상없다'라는 작품 때문이니, 혹 제 리뷰가 이해가 안가시든지, 아니면 기분이 나쁘신 분이 계시다면 이해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에 대한 저의 느낌이구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아마도 저와 다르게 느끼신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만, 전 몇일전에 아주 강력한 무게감이 있는 영화를 한편 본 상태에서 바로 뒤이어 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그 감동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게 사실입니다. 이는 저도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니 오해하진 마시구요, 이 영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는 제가 설명해 드린것 보단 훨씬 더 감동적이고 좋은 영화라는건 확실하니 보시는데 망설이진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제 리뷰는 아주 주관적인것이고, 또 영화를 본 시점에 따른 상황을 많이 반영한것이니 그냥 단순히 참고만 하시라는것도 저의 또다른 바램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자꾸자꾸 언급하게 됩니다만, 기회가 되시면 꼭 '서부전선 이상없다' 라는 1930년에 만들어진 작품을 놓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무조건 강추합니다...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