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데이비드 린(David Lean)... 추석맞이 추억의 영화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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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David Lean)' 감독의 영화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을 보았습니다. 1946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존 밀스(John Mills)' 주연의 '미스테리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4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촬영상(흑백영화 부문)' 과 '미술상(흑백영화 부문)' 2개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8.1점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그저께에 이어서 명절때 자주 방송되었던 영화를 리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오늘 본 영화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처럼 대문호들의 순수문학을 영화로 만든 작품들을 티비에서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평상시에도 가끔씩은 방영을 했었구요, 당연히 오늘같은 명절날에는 거의 무조건 한 편씩은 보여 주었던것 같습니다.

순수문학이라고 해서 저같은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정도의 거창한 작품들은 아니였구요, '소공녀', '크리스마스 캐럴', '보물섬', '삼총사', '올리버 트위스트' 등과 같이 어린시절에 한번 정도씩은 책으로 접해 볼수 있었던 그런 작품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러니까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봐도 무방하고, 반대로 오히려 여러가지 면에서 더욱 도움이 되는 그런 영화들이였습니다.

이런 점들이 한참 지난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 유익한 것들이 아니였나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나 책 읽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겐 상당히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 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억지로 책을 읽게 하거나 접하게 하지 않고도, 대문호의 문학작품들을 어느정도는 알게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죠. 저도 물론 거기에 포함이 되는 한 사람입니다('위대한 유산'을 아직 책으로 접하지 못한 한사람이 바로 접니다.)...

 

 

이 작품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은 '올리버 트위스트'와 '크리스마스 캐럴'을 쓴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유산'과 마찬가지로 '올리버 트위스트'와 '크리스마스 캐럴' 또한 수 차례 영화화 되었던 작품들인데요, 영화를 보신 분들이나 책을 보신 분들 모두 그 작품들의 재미와 깊이를 아실듯 합니다. 거기다가 덤으로 '찰스 디킨스'라는 작가의 작품이다라는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된다는 보너스도 생기구요.

 

개인적으로 이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이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데이비드 린(David Lean)' 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찰스 디킨스'의 또 다른 작품인 '올리버 트위스트'를 비롯해서, 이런 형태의 문학작품을 영화로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닥터 지바고'나 '아라비아의 로렌스' 같은 작품들은 웬만하면 다들 들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작품들이 바로 이 '데이비드 린'이 연출한 영화들인것입니다. 그러니까 순수문학에 관련된 영화, 그리고 그것들을 주로 연출한 감독, 이렇게 여러가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였기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기도 했구요.

 

 

자, 그럼 간단하게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등을 알려드렸으니,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볼까요...

 

주인공은 대장장이인 매형과 누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매형은 착한데 비해, 누나는 그를 항상 구박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가  부자이지만 괴팍한 한 노처녀에게 그를 말친구로 보내 버립니다. 그러니까 놀아주는 댓가로 돈을 받는것이지요. 그런 그곳에서 그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데...

 

이 작품을 볼 때 가장 처음 눈에 띄는 건 세트와 배경입니다. 흑백영화인데다가 60년도 더 된 작품인지라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영화에 사용된 소품이나, 세트등이 굉장히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촬영이나 실외촬영에 상관없이 배경이나 조명아주 꼼꼼히 신경을 쓴 모습도 역력해 보이구요, 또 인물 하나하나의 복장이나 분장같은것도 상당히 공을 들인 모습입니다.

거기다가 배우들의 연기나, 혹은 가끔씩 나오는 위험한 순간들을 촬영을 할 때도 아주 어색함 없이 멋지게 연출해 내고 있는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정말 60년이 훨씬 지난 영화인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마, 이러한 점 때문에 아카데미에서도 '촬영상'과 '미술상'을 수여하지 않았나 라는 느낌을 받았구요.

 

 

특히나 눈에 띄는 장면은 처음에 등장하는, 묘지가 배경인 씬들인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직도 확신이 서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세트에서 촬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야외촬영인지.

만약 야외촬영이라면 그 바람과 안개는 어떻게 만든것인지, 만약 실내촬영이라면 어떻게 그 시절에 그 만큼 리얼하게 그런 세트들을 만들수가 있었는지. 여하튼 세트든 야외촬영이든 그 퀄러티가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거의 7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지만 요즘 나온 영화들 보다 나은 점들이 훨씬 많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나 훌륭한 작품에서 굳이 한가지 흠을 꼽으라면, 바로 주연 배우의 나이입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존 밀스(John Mills)'의 나이가 당시 30대 후반이였는데, 영화상에는 갓 스물을 넘긴 청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연기는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긴 합니다만, 화면상에 보이는 나이의 '어색함'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또 다른 출연배우인 '알렉 기네스(Alec Guinness)'의 20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작품의 장점이였는데요, 이 두 부분은 개인적으로 상쇄시키고 싶네요. 어색한 30대의 '존 밀스(John Mills)' 와 파릇파릇한 20대의 '알렉 기네스(Alec Guinness)'를 볼 수 있었다는 점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혼자만의 생각입니다만, 요즘 나오는 엄청난 물량을 쏟아 부은 영화들이 60년도 훨씬 더 지난 이 흑백영화보다 나은 점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생각엔 아무것도 없더군요. 연기며 연출이며 음악이며 등등등... 솔직히 있다면 단 하나 '특수효과' 정도가 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정말 나아보이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른이 봐도, 어린이나 청소년이 봐도, 세대를 뛰어넘어서 남는 무언가가 하나 정도는 분명하게 있는 이런 영화,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서 다시 봐도 또 남는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을것 같은 이런 영화... 이런게 진짜 영화고 명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옛날 영화라 분명히 취향은 타시리라 생각 되지만,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영화는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용히 추천 한방을 날리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1998년 헐리우드에서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 의해 한번 리메이크 되었던 이 작품이, 올해 '마이크 뉴웰' 감독에 의해 다시 한번 리메이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작품은 65년전에 만들어진 이 영화를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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