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로망스(A Little Romance)]... 조지 로이 힐(George Roy Hill)... 작은 사랑의 멜로디...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2. 9. 13. 09:00'조지 로이 힐(George Roy Hill)' 감독의 영화 '리틀 로망스(A Little Romance)'를 보았습니다. '텔로니우스 베르나르', '다이안 레인(Diane Lane)', '로렌스 올리비에(Laurence Olivier)' 주연의 이 영화는 1979년에 제작된 '로맨틱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0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음악상'과 '각색상' 2개부문 후보에 올랐구요,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2점입니다.
이 작품 '리틀 로망스(A Little Romance)'는 '내일을 향해 쏴라'와 '스팅'이라는 걸출한 두편의 명작을 연출한 '조지 로이 힐(George Roy Hill)' 감독의 영화입니다. 따라서 영화를 보기전에 작품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애를 주연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선 약간은 의외라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웬지 그의 영화에는 멋진 남자배우 두명이 나와서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우정을 과시하는 그런 모습들로 가득차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니 그런 우려했던 부분과는 전혀 상관없이 기대했던 만큼의 충분한 재미를 주었구요, 비록 멋진 남성들의 폼나는 이야기가 아닌 어린아이들의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였지만, '밝고 경쾌하나, 약간은 비장하고 애절한 느낌을 잘 표현해내는' 그의 장기들은 고스란히 담겨져있었다는 점에선 꽤나 괜찮은 영화였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작품 '리틀 로망스(A Little Romance)'는 몇 일전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리틀 맨하탄'과 거의 흡사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어린 소년 소녀들의 풋사랑을 담고 있는 작품인 것입니다.
'리틀 맨하탄'의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종류의 영화는 굉장히 감정이입이 잘 되는것 같습니다. 꼭 화면속의 어린 소년이 나의 과거 모습같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설레이기도 하고 또 안타깝기도 한... 여하튼 이런종류의 영화들은 재미는 물론이고, 언제나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는 점에서 보고나면 항상 기분이 좋아집니다.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면...
부모님의 일자리때문에 프랑스에서 살게 된 미국소녀와 가난한 택시기사의 아들이지만 너무나도 명석한 프랑스 소년이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베니스의 한 다리 밑에서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며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을 하게된다는 사실을 믿는 그들은 부모님을 속이고 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비상금을 만들어 베니스로 떠나게 됩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주연 아역배우들 상당히 똑똑하고 귀엽습니다. 간혹 너무나 똑똑해보여서 약간은 까져보이기까지도 합니다만(^^:)...
특히나 포르노 극장에서 처음으로 자막도 없는 영화를 보다 얼굴을 돌리던 여자주인공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춘향전으로 치자면 방자와 향단이 격인 주인공의 친구들의 모습들이 개인적으로는 주인공들 보다 더 귀여워 보였는데요, 방자격인 쪼그만한 남자아이가 향단이 격인 키가 큰 여자아이의 가슴에 파묻혀 브루스를 추는 장면, 그리고 피던 담배를 버리면서 웃는 장면은 너무 귀엽게 잘 나온것 같습니다.
혹,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요 이건 영화입니다. '뭐 담배!' 라고 태클걸지 마시길....
거기다가, 다소 유아틱하고 너무 진지하게 흘러갈수도 있는 이 영화를 '로렌스 올리비에'라는 대배우가 여러부분에서 적당히 균형을 맞추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보다 훨씬 볼만한 영화가 되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영화 '리틀 로망스(A Little Romance)'를 보면서, 특히나 포르노극장을 방문하는 어린 두 주인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옛 기억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저도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땐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극장에서 상영하는 성인영화를 본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웬만한 동네에는 한두군데씩 극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멀티상영관을 가진 큰 극장이 아닌, 스크린 하나짜리 소극장들이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극장 중 한군데서, 그것도 담배연기 자욱하고 퀴퀴한 냄새들로 가득찬 극장에서 본 저의 첫 '성인영화'는 잊혀지지가 않네요.(그당시에는 담배를 피워도 되는 극장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와 '서울에서 마지막 탱고'라는 두편의 동시상영영화 였던것 같은데요, 하나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명작'이고, 하나는 그냥 미성년자 관람불가인 '성인영화'였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영화가 더욱 충격적이였다는 사실이...^^
여하튼, 지금의 상황에선 절대 할수도, 또 있을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 그리고 개인적인 어릴적 기억으론 좋은 추억이였던것 같습니다..
리뷰를 쓰다가 또 개인적인 이야기로 끝을 맺게 됩니다.
이 영화 '리틀 로망스(A Little Romance)',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보고나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또 아련한 추억속으로도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뭐 큰 볼거리나, 강력하고 자극적인 무언가는 없지만, 그것 이상의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였다고 할까요...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리틀 로망스(A Little Romance)'를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아마 후회는 하지 않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재미난 영화한편 보았다는 말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작품이 '다이안 레인'의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이 여배우 한때는 정말 이뻤는데....
이 작품에선 아직 어려서 그 미모가 성숙되진 않았구요, 이 이후의 작품인 '럼블피쉬'와 '스트리트 오브 화이어'에선 미모가 '폭발' '작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