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우타노 쇼고'의 소설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를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타노 쇼고'의 책은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시체를 사는 남자',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2.0'에 이어서 5번째입니다.
'밀실살인게임 2.0'을 읽고 꽤나 실망을 한 후라서 이 '우타노 쇼고'의 책은 웬만하면 더 이상 읽지 않으려고 했으나, 어찌어찌 해서 이 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까지 읽게 되었네요.
일단,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냥 저냥 볼만한 수준의 작품정도 되겠습니다.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심심풀이용...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라는 작품에서 혀를 내두를 만큼의 놀랄만한 반전의 아이디어를 맛본 터라, 웬지 이 작가 '우타노 쇼고'의 책들은 언제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론 그의 작품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라는 소설 만큼 충격적인 반전을 가진 작품이 또 있었나 할 정도로 많은 놀라움과 즐거움을 그 작품에서는 느꼈었는데요, 이 작품 하나 만큼은 정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고 싶습니다. 간단하고 심플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이 죽어도 상상하지 못하는 그런 트릭. 그런 트릭이 밝혀졌을때 느껴지는 희열과 카타르시스. 여하튼 최고의 반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가급적이면 패스를 할려고 합니다. 딱히, 작품들이 재미가 없다기 보단, 기대는 너무나 커버렸는데 작품들은 수준은 거의 대동소이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위에 말씀드린데로, 읽어도 그만 안읽어도 그만. 그시간에 차라리 고전을 읽거나, 한번도 접해 보지 않은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는게 났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오늘 읽은 소설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의 내용을 조금 설명드리자면,
이 작품은 총3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와 '생존자 1명' 그리고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들인데요, 이 작품들은 모두 하나 같이 '밀실'을 소재로 한 단편들입니다.
일명 '클로즈드 서클'이라고 불리는 '밀실' 혹은 '밀실트릭'은 추리소설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어지는 요소입니다. 방문은 안에서 잠겨있고, 창문 또한 안에서 걸쇠로 걸려있는 상태. 그리고 희생자는 그 밀실안에서 칼을 맞고 죽어 있다... 뭐 보통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지는데요, 도저히 풀수없는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이런 비밀들이, 언제나처럼 깜짝 등장하는 명탐정에 의해서 범인이 설치해 놓은 트릭이 간단하게 해결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론 '에드가 앨런 포우'의 '모르그가의 살인사건'과 '가스통 르루'의 '노란방의 비밀'등을 들수가 있겠구요, 대표적인 작가는 '존 딕슨 카'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여하튼, 이 작품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이런 밀실을 테마로 한 작은 소품같은 작품이였습니다.
아,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밀실은 '눈보라 치는 날의 산장'과 '바다의 외딴섬', 그리고 '서양식 별장'입니다. 대충 감이 오시겠죠. 추리소설을 웬만큼 읽으시는 분이라면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이 작품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말씀드린데로 그냥 작은 소품같은 작품입니다. 딱히 입이 벌어질만큼의 놀랄만한 트릭이나 반전도 없구요(처음 추리소설을 접하시는 분이라면 다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재미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구요. 혹은, 세가지의 단편이 나중에는 커다란 하나의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로 연결된다는 요즘 아주 유행하는 발상같은것도 없네요. 여하튼 아주 재미가 없는 책은 아닌데, 굳이 목숨걸고 찾아서 읽을만한 책은 아닌것 같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말씀드린데로, 읽어도 그만 안읽어도 그만....
제 평가가 너무 짠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제 생각에 혹 '우타노 쇼고'의 작품을 처음 접하시는 분은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가장 먼저 읽어보시는게, 그리고 꼭 읽어보는게 순서일것 같구요, 그 작품을 읽으신 분은 시간이 나면 이 책을 포함해서 다른 작품들도 읽는다는 생각으로 이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를 선택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작품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를 읽은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적인 취향은 다르니,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랄께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예전에 읽은 '우타노 쇼고' 작품의 리뷰입니다. 건성건성으로 리뷰를 쓰던 때라서 별로 읽을거리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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