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사라진 소녀(Last seen Wearing)]... 콜린 덱스터(Colin Dexter)... '모스경감시리즈' 계속 출간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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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콜린 덱스터(Colin Dexter)'의 소설 '사라진 소녀(Last seen Wearing)'를 읽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콜린 덱스터'의 '모스경감시리즈'는 다 읽은것 같습니다...

사실 다 읽었다고 해도 실제로는 7권 밖에 되지 않으니 그리 많다고는 할 수가 없겠네요...

 

 

개인적으로 읽은 추리소설들 중에서, 특히나 한 캐릭터가 꾸준히 나오는 추리소설 중에서는 이 '모스경감시리즈'는 아주아주 재미있는 시리즈에 속합니다. 추리소설이 가져야하는 덕목인 '추리', '반전', '트릭' 등의 요소 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인 '모스경감'이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아주 독특한 매력 때문에 책을 잡으면 끝까지 놓을 수가 없는 '마력' 과도 같은 힘이 이 작품들엔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예로, 영국에서 있었던 인기투표에선 '모스경감'이 '셜록 홈즈'의 인기를 제쳤다고 하는데요,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컴퓨터' 처럼 정확하고 명석한, 그러니까 기계와 같은 느낌의 '셜록 홈즈'와는 달리, 이 '모스경감'은 다분히 인간적인 보습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쁜 여자를 보면 잠시 이성과 감성사이에서 고민도 하고, 돈에 대해서도 약간은 짠돌이인 이 인물, 그리고 맥주만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반 '알콜중독' 상태인 이 '모스경감'... 그렇기 때문에 어떨땐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떨땐 얄밉기도 하고 측은한 생각까지도 들게 만드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이 '모스경감'이 등장하는 '콜린 덱스터'의 장편은 총 13권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오늘 읽은 '사라진 소녀(Last seen Wearing)'은 두번째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사실을 예전부터 미리 알았다면 순서대로 읽었을텐데, 상황상 그럴수는 없었네요. 그래도 읽는덴 작품의 순서와는 크게 상관은 없으니 큰 어색함은 없습니다. 다만, 작품에서 셜록홈즈로 치면 왓슨박사 역할을 하는 '루이스 경사'와의 관계가 다소 이상하긴 합니다...

 

'콜린 덱스터'의 '모스경감시리즈'의 연보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Last bus to Woodstock 1975                     우드스톡행 마지막 버스(동서미스터리 출간)
Last seen Wearing 1976                          사라진 소녀(행복출판사 출간)
The silent world of Nicholas Quinn 1977
Service of All the dead 1979                     붉은 언더라인(참샘출판사 출간)
The dead of Jericho 1981                         제리코의 죽음(해문출판사 출간)
The riddle of the third mile 1983
The secret of Annexe 3 1986
The Wench is dead 1989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해문출판사 출간)
The Jewel that was ours 1991                  사라진 보석(해문출판사 출간)
The way through the woods 1992              숲을 지나가는 길(해문출판사 출간)
The daughters of Cain 1994
Death is now my neighbour 1996
The remorseful day 2000
이런 순입니다...

 

한가지 안타까운점은 해문출판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모스경감시리즈'가 판매부진으로 네권만 출간하고 중지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이후에 계속출간되긴 어려울것 같은데요, 언젠간 꼭 나머지 6권도 한국어판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각설하고, 오늘 읽은 '사라진 소녀(Last seen Wearing)'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서,

동료의 교통사고로 우연찮게 떠맡게 된 실종사고에서 모스경감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2년전에 실종된 여자아이에게서 갑자기, 자신은 잘 있다는 편지를 부모들이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필적 확인결과 90%의 확률로 동일인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구요, 조사과정에서 그 아이에게는 여러남자들과의 복잡한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사건에 관계된 한 남자가 살해를 당하게 되고...

 

이 소설 '사라진 소녀(Last seen Wearing)'는 어찌보면 '모스경감'의 실수담 혹은 실패담에 더 가까운것 같습니다. 물론 마지막에가서는 범인을 찾아내고 감추어진 비밀들을 밝혀내긴 합니다만, 그 사이에 있었던 수많은 상상과 추리 그리고 범인이라고 확신했던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의혹들의 대부분 사실이 아니였던 걸로 밝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과정들을 읽어가면서 이 모스경감이라는 사람의 실수에서는 인간적인 애처로움을, 반대로 성급한 판단에선 약간은 아쉬운 면들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거기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한 자세 같은 데선 감탄까지도 하게 되구요. 여하튼 말씀드린데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자,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 이였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사실은 이 소설 '사라진 소녀(Last seen Wearing)'에서 사용되어진 트릭은 이미 그의 작품에서 한번 사용했던 적이 있는 방법입니다. 아니 이 소설에서 처음 사용되어진 트릭이라고 해야 정확하겠네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혹시'라고 그 트릭을 의심을 했었거든요.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그 '트릭'이 사실로 판명됩니다.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으니 많은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습니다만, '해문출판사'에서 이후에 출간된 네권의 소설중 한권에서 이와 거의 흡사한 트릭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그러면 읽어보시길...^^

 

여기까지가 제가 이 소설 '사라진 소녀(Last seen Wearing)'를 읽은 느낌이구요, '콜린 덱스터'의 '모스경감시리즈'를 읽은 느낌입니다. 추리소설이 생소한 분이라도 아마 이 '모스경감시리즈'는 좋아하실거라는 생각이듭니다. 추리나 반전 혹은 트릭 뿐만 아니라 '모스'라는 한 경찰이 살아가는 모습에서도 아주 많은 볼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 지금부터라도 추리소설을 읽어보려 하시는 분은 이 '모스경감'으로 부터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초기작보단 뒤에 나온 작품들이 조금은 더 세련되어지고 재미가 있어진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콜린 덱스터'의 간단한 약력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현대 영국 추리소설계의 대표 작가인 그는 1930년 영국 린컨셔 주 스탬포드에서 태어나 53년에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다. 13년간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가르쳤고, 십자말풀이 대회 전국 챔피언을 세 번이나 지내기도 했다. 1972년 휴가 중 우연히 읽게 된 추리소설보다 자신이 더 잘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시도한 첫 작품 'Last bus to Woodstock 1975'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그 후 마지막 작품인 'The remorseful day 2000'가 출간될 때까지 수많은 상을 받았다. 'Service of All the dead 1979'[붉은 언더라인(참샘출판사 출간)]와 'The dead of Jericho 1981'[제리코의 죽음(해문출판사 출간)]로 각각 79년 81년 실버 대거 상을 'The Wench is dead 1989'[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해문출판사 출간)]와 'The way through the woods 1992'[숲을 지나가는 길(해문출판사 출간)]로 89년, 92년 골드 대거 상을 받았다. 그리고 1997년에는 그의 공로를 치하하는 '다이아몬드 대거' 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00년에는 영국여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 (OBE)를 받았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모스 경감 시리즈는 영국에서 TV시리즈로도 제작되었으며, 속편인 루이스 경감 시리즈가 만들어질 만큼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

 

 

 

 

 

 

 

 

 

 

 

 

p.s)글을 쓰다가 갑자기 생각난 점인데요,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탐정캐릭터들 중에는 '알콜'을 탐닉하는 인물들이 꽤나 많은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들 모두는, 개인적으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들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감'과 '렉스 스타우트'의 '네로 울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렌스 블록'의 '매튜 스커더'가 바로 그들입니다...

세사람 모두 아주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이지만, 모두 알콜없이는 하루도 살수없는 캐릭터들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더, 아주아주 재미있는 소설들의 주인공이라는 공통점도 있구요...^^

얼마전에 '매튜 스커더'가 등장하는 새로운 작품 '아버지들의 죄' 가 출판되었더군요. 곧 읽고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2)예전에 썼던 '콜린 덱스터'의 '붉은 언더라인'의 리뷰입니다. 지금보니 상당히 허접하네요. 참고만 하시길...

 

▶ 2011/12/16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시체가 너무많다... 붉은 언더라인... 콜린 덱스터

 

p.s3)최근에 읽은 책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안 읽어보신분은 참고하시길...

 

▶ 2012/07/16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제노사이드(genocide)]... 다카노 가즈아키... 일단, 올해 오늘까지 읽은 책중에서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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