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P D 제임스(Phyllis Dorothea James)... 일신서적 추리문고 69 70, 영국추리소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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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저자- 'P. D 제임스(Phyllis Dorothea James)', 출판- 1991년 일신서적출판사 일신추리문고 미스테리 컬렉션 69 70권

 

영국의 여류 추리작가 'P. D 제임스(Phyllis Dorothea James)' 의 '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을 읽었습니다. '아담 달그리시' 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수사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일신서적출판사에서 1991년에 출간한 추리소설입니다.

 

죽음의 맛

 

오늘은 오랜만에 'P. D 제임스(Phyllis Dorothea James)' 의 추리소설 한권을 읽었습니다. 아주 예전에 어디선가 구해놨다가 책장에 쳐박아 둔 오래된 책으로, 얼마전에 'P. D 제임스(Phyllis Dorothea James)' 여사가 2014년에 타계했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겸사겸사 꺼내보게 되었네요.

 

이전에도 'P. D 제임스(Phyllis Dorothea James)' 의 책은 몇 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검은탑'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나이팅게일의 비밀' 같은 제목이 떠오르는데, 내용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고 시인을 겸업으로(?) 하는 '달그리시' 라는 경찰관의 이름만 기억에 남습니다. 작가의 건조한 느낌의 지루한 문체도 기억에 남는데, 여하튼 읽은 작품들의 전체적인 재미는 좋았지만, 작가의 문체는 건조하고 지루하고 했던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은 성당에서 두명의 사체가 발견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한명은 성당 근처에서 항상 어슬렁대며 숙식을 해결했던 노숙자, 또 다른 한명은 귀족출신의 정치가... 이 상반된 신분의 두 사람은 공히 날카로운 면도칼로 목이 베어진채 발견되는데, 달그리시 총경(예전에 봤던 작품에선 경감이였지 싶은데, 이 작품에선 총경이더군요. 아마 예전에 봤던 책들이 더 일찍 세상에 나온 작품인 모양입니다. 그 사이 많이 진급했네요.)을 포함한 여러 수사관들이 묘해 보이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였습니다.

 

p.d.제임스

 

이 책 '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은 완전히 예상할 수 없었던 예상밖의 인물이 마지막에 범인으로 밝혀진다거나, 피해자의 죽음의 과정속에 어떤 기묘한 트릭이나 숨겨진 비밀같은(예상밖의 흉기나 밀실같은) 요소가 있는, 그런 스타일의 추리소설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형사들이 수사하는 과정에 포인트를 맞춘 형사물에 더 가까워 보이는 이야기로, 작가의 특기인(?) 건조한 느낌의 만연체가 돋보이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경찰들에게만 포인트를 맞춘 무미건조한 형사물은 아니구요, 사건과 관계되는 모든 인물들의 상황들을 빠짐없이 묘사해주는 전지적작가시점의 이야기라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설명을 하니 책의 내용이 다소 재미없는 듯 느껴지기도 한데 전혀 그렇진 않구요, 작가의 스타일이라는게 워낙 꼼꼼해서 뭐 하나 놓치는 것 없이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는게 특기여서,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드려서 그러합니다. 책 자체는 수준있는 추리소설, 수준있는 경찰소설입니다.

 

죽음의 맛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시기에 나온 책인데, 이렇게 두가지 판본으로 출판을 했네요. 내용은 똑같으나 두가지 판본을 섞어놓은 짜집기 한질이여서 보기엔 그렇습니다. 그 당시엔 출판사에서 그렇게 출간한 경우가 제법 되었던 모양입니다.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은지 6개월만에 형수가 될 뻔한 사람과 결혼한 정치가, 그의 주변에 있던 간호사와 가정부는 얼마전 의문스럽게 죽고, 아내는 현재 숨겨둔 애인이 있는 상태... 딸은 아버지와는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집단에 속해 있으며, 죽은 정치가는 사퇴의사를 표명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성당에서 묘한 상태의 죽음으로 발견된다... 뭐 이 정도로 책속에 그려진 대략적인 상황들은 요약할수가 있겠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감추어진 등장인물간의 이해관계나 숨겨진 남녀관계가 밝혀지며 범죄 해결의 열쇠가 되기도 하고, 또 읽는 이에게 큰 재미를 주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고 그러구요. 특히나, 고참 남자수사관과 신참 여자수사관 사이의 묘한 대립관계는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데, 트릭에 포인트를 맞춰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진 그런 스타일의 추리소설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어서 좋았다 평가합니다. 읽다가 혼자서 느낌점인데,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추리작가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라 하는 '루이즈 페니' 도 아마 이 'P. D 제임스(Phyllis Dorothea James)' 의 작품들은 즐겨서 읽지 않았겠나 추측해봅니다. 어찌보면 아주 당연하겠지만...

 

'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우리나라에 출판된 판본은 제가 읽은 이 책들밖에 없어서 새로 구해서 읽기가 쉬운 책은 아니겠습니다. 어디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하시면 꼭 놓치지말고 구입해두셨다가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구요, 다만... (아마도) 일본어로 된 일본책을 중역해서 그런지, 문장에 어색한 부분이 많다는 단점 정도는 감안하셔야만 하겠습니다. 번역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번역의 과정이 잘못된 결과물... 25년전엔 그런 책들이 많았으니까...

 

소설 '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추천추리소설...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베스트 미스테리 100편... 꼭 읽어야 할 책, 꼭 읽어야 할 추리소설 목록

 

p.s) 오늘 읽은 소설 '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은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선정한 베스트 미스테리 100편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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