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두 밤안개(런던에서 온 사나이), 작가- 조르즈 시므농, 출판사- 홍성사 추리문고 1
홍성사에서 출간한 추리소설 '밤부두 밤안개(원제는 런던에서 온 사나이)' 를 읽었습니다. 1979년에 나온 이 책은 홍성사에서 출간한 추리문고 시리즈 제1편으로, 아마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조르즈 시므농' 의 작품 중에선 가장 이른 편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전에 헌책방을 돌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 있어서 구입해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르즈 시므농은 아주 좋아라 하는 벨기에 출신 프랑스 작가로, 생전 듣도보도 못한 제목이였지만 고민할 필요도 없이 후딱 구입해 읽게 되었네요.
조르즈 시므농의 소설들은 얼마전에 출간한 열린 책들의 '메그레 경감' 시리즈로 접해 알게되었습니다. 우연히 읽은 그것들 중 한권으로 이 작가의 책들은 모두 구입해 읽었는데, 그만큼이나 저하고는 맞는 스타일이였습니다. 특이하게도 오늘 읽은 이 책은 '메그레 경감' 이 등장하지 않는 '조르즈 시므농' 의 작품으로, '메그레' 가 등장을 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을 제외하곤 작가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진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은 부두를 낀 철로변에서 일하는 철도원입니다. 그는 어느날 우연히 누군가가 누군가를 죽이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것과 더불어 거액의 돈이 든 돈가방도 습득합니다. 소설은 사건을 목격하고 돈가방을 습득한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그 사건에 관계되는 인물의 상황들을 따라가며 진행되는데, 언제나 그렇듯 차분하고 축축하게 인간의 마음을 그려냅니다.
물질에 자유로울수 없는 인간의 운명과 그 속에서도 꿈틀대는 작은 양심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 '밤부두 밤안개' 였습니다. 조르주 시므농의 책을 읽을때마다 항상 느끼고 공감하지만, 이 작가는 꾸미지 않고 과장하지도 않으면서 이야기를 맛깔나게 써내려가는 탁월한 능력자인것 같습니다. 불필요한 문장은 전혀 없고, 불필요한 감정의 표현도 없지만, 어느 누가 쓴 소설보다 감정의 울림이 더 큰... 오늘 읽은 이 '밤부두 밤안개' 도 그랬는데요, 어쨌건 돈 앞에 자유로울수 없는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돈 때문에 겪게되는 파국의 과정을 담은 좋은 소설이였습니다. 아마 조르즈 시므농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메그레' 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만을 제외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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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