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어둠이 내릴때(When Darkness Falls)]... 안데르스 닐손(Anders Nilsson)...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그것에 맞서는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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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스 닐손(Anders Nilsson)' 감독의 영화, '어둠이 내릴때(When Darkness Falls)'를 보았습니다. 2006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2007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암네스티 국제영화상(Amnesty International Film Prize)'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현재 imdb평점은 7.3점입니다.

 

 

이 작품은 여러가지의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이 그것에 맞서는 과정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 세명의 그러니까 3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엮은 작품입니다.

 

첫번째는 전통과 관습이라는 미명하에 여인에게만 순결을 요구하는 이슬람 집안의 어린 여자아이와 그들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구요, 두번째는 결혼후 10여년간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어느 여인의 이야기, 세번째는 우연찮게도 깡패와 엮이는 바람에 심한 폭력과 협박에 시달리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 이렇게 총 세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의와는 상관없이 여러가지 종류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그냥 넘어갈만한 수준의 것들이고, 또 세상은 혼자만 살아갈수 있게 만들어진것도 아닌데다 법이라는 큰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눈딱 감고 참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것도 사실입니다. 가령 하나의 예를 들자면 '폭주족' 정도 되겠네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폭주족들을 보면 상당히 눈살이 찌푸려지는데요, 타인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면서, 특히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빠뜨릴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까지 몰아가며 자신의 만족을 찾는다면 이런게 진짜 폭력이고 잘못된 행동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적이 많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면서 살자, 단 남에게 피해는 주지말자' 라는 생각으로 살아갈려고 하는 한사람인데요, 우리 폭주족 여러분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스피드든 짜릿함이든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야기가 또 이상한데로 새는군요... 각설하고...

이 작품 '어둠이 내릴때'는 굉장히 짜증나는 이야기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열등의식에 피해의식, 과대망상증에 의처증 거기다가 조울증까지 정신적으로 굉장히 좋지않은 상태인 남자가 휘두르는 무자비한 가정폭력을 다루기도 하구요, 또 전통이나 명예라는 미명하에 가족을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뭔가 대단한 일을 한양 자기위안을 삼는 사람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폭력에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도 또 반대로 폭력에 가장 열성적인 동조자가 되어버리는 여자들의 모습을 보여줄때는 영화를 보면서도 굉장히 화가나더군요.

특히나, 이 짜증나는 이슬람 가족이야기를 보면서 든 생각은 '무슨 나라를 팔아먹은것도 아닌데 사랑하는 가족의 목숨을 그렇게나 쉽게 요구할수가 있나' 라는 생각이였는데요, 약간 오버해서 표현한다면 집단최면이라고 해야하나요, 더 나아가선 히틀러가 일으켰던 2차세계대전이 생각날 정도로 명예나 인종, 관습이나 종교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권리는 세상 누구에게도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가족이라고 해도 또 부모라고 해도 말이죠...

 

 

특히나, 위에 예를 든 이 두가지 이야기는 그 폭력이 대물림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보는 내내 굉장히 짜증이 났었습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신경질이 나는 부분이였습니다만, 반대로 이 작품 '어둠이 내릴때'를 연출한 감독의 입장에선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봐야겠죠. 제가 욕을 하면서도 끝까지 푹 빠져서 봤으니까요...^^

 

이 작품은 약간은 과도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는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 어디에선가는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겪는 부당한 폭력을 당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할것입니다.

이 영화 '어둠이 내릴때'는 그런 사람들에게 폭력에 굴하지말고 당당히 맞서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의 제목 '어둠이 내릴때', 절대로 그 어둠속으로 숨으려 하지말고, 당당히 밝음으로 맞서라고 주장하고 있는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의 과정들은 상당히 짜증났었습니다만, 해피하게 끝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쥐락펴락 하는 재미도 있고, 그 사이사이에 생각할 거리도 있는 꽤나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전 재미나게 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면 요샌 이런 주제를 가진, 특히나 이슬람의 잘못된 관습에 관한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영화가 많이 나온다는 말은 그러한 관습이 잘못돼었다는 말이 맞다는 증거도 되겠죠...

전 종교도 없고, 이슬람교에 대해서도 잘은 모르지만 자신이 믿지않고, 의지하지 않는 종교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은 들었습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잘못된 관습이나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들입니다... 다들 흥미로운데다, 생각거리가 많은 작품들이네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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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릴 때 (0000)

When Darkness Falls 
9
감독
안데르스 닐손
출연
바하 파르스, 리아 보이센
정보
스릴러 | 독일, 스웨덴 | 0000-00-00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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