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바바라(Barbara)]... 크리스티안 펫졸드(Christian Petzold)... 행복이 국경너머에 있는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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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펫졸드(Christian Petzold)' 감독의 영화 '바바라(Barbara)'를 보았습니다. '니나 호스(Nina Hoss)', '로널드 제르펠트(Ronald Zehrfeld)' 주연의 이 '독일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제62회 '베를린영화제'(2012년)에서 '금곰상' 후보에 올랐구요,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3점입니다.

 

 

'왜 이리 따분하고 지루하지!' 혹은 '왜 이리 사는게 재미가 없냐?'는 등의 말을 밥먹듯이 자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곤 합니다. 물론 저도 가끔씩은 그 사람들과 똑같이 그러한 생각을 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다잡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세상이 나를 재미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재미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건 비단 세상살이에만 국한 되는것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 그리고 우리 주위를 둘러싼 모든 사람이나 사물, 상황에 해당되는게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인데요, 그러니까 그들 혹은 그것들이 우리의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길 바라고 또 기대하면서 살아가야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과 더불어 함께 즐겁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인 것입니다. 만약에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하지 못할시에는 '왜 이리 사는게 재미가 없냐?'는 말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삶도 피곤해지고 또 서글퍼 진다는것이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우고 또 알게 된 사실인것입니다.

 

영화의 리뷰의 첫머리 부터 무슨 개똥철학이네요...

여하튼, 오늘 본 영화 '바바라(Barbara)'라는 작품을 보다보니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떠오르네요. 물론, 이 영화를 보고 갑자기 떠올린 생각은 절대로 아니구요, 예전부터 제가 해왔던 생각이기에 이렇게 한번 적어봤습니다.

 

 

각설하고, 영화 '바바라(Barbara)'의 내용부터 조금 들어가보면,

 

배경은 독일이 아직 동독과 서독으로 분리되어 있던 시절, 주인공 '바바라(Barbara)'는 동독의 한 시골마을의 의사입니다. 그녀는 동독에서의 삶에 불만을 느끼고 서독으로 탈출계획을 세웁니다...

 

항상 약간은 찡그린 미간, 그리고 상대방에게서 뭔가를 찾아내려는 듯 뚫어지게 바라보는 눈빛, 거기다가 쉴세없이 피워대는 담배가 이 영화 '바바라(Barbara)'에서 만나게 되는 주인공의 첫인상입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불만에 찬, 그리고 상당히 방어적이면서도 반면에 또 공격적인 모습의 주인공을 보게 되는데요, 관객들 또한 그녀의 그런 모습 때문에 조금은 껄끄럽고 부담스러운 감정까지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여자 왜이리 까칠하지' 와 같은 생각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담스러운 감정들은 영화가 계속됨에 따라서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처해진 상황들을 보다 보면 왜 그리 인상을 쓰는지 알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살기도에 도망자들로만 가득한 병원의 환자들, 수시로 행해지는 가택수색과 감시 또 거기에 이어지는 치욕적인 신체검사들, 거기다가 남의 눈을 피해 몰래 할수 밖에 없는 남자친구와의 만남등등.. 이런 모든 것들이 그녀의 삶을 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아주 아이러니 하면서도 재미난 점은,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그녀가 원래는 아주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장면이나 에피소드들을 보다보면 그녀에 대한 이해와 측은함까지도 느끼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가끔씩 지나치듯 보이는 그녀의 웃음과 그녀의 따뜻한 마음에 서서히 그녀에게 동화가 됩니다.

 

 

 

이 영화 '바바라(Barbara)'는 큰사건이나 자극적인 장면들 없이 끝까지 자연스레 흘러갑니다. 어찌보면 아주 지루하다고 느껴 질수도 있고, 또 분명히 그렇게 느끼는 분도 계시겁니다. 하지만, 저는 나름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끝까지 본 것 같습니다. 이는 뭔가 큰 사건이 꼭 일어날것 같은, 혹은 그녀가 큰 사고를 칠 것만 같은 분위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본것 같다라는게 제 일단의 평가입니다.

 

이 영화 '영화 바바라(Barbara)'는 위에서 잠시 말씀드렸듯이, 행복의 기준에 대한 물음과 그 답에 대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이는 이 영화를 본 한사람인 저의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느꼈네요.

 

그럼,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행복의 기준이란 무엇이냐, 혹은 삶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는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무얼까요?

제 생각으론, '사랑이나 애정 혹은 관심이나 열정을 줄 만한 대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 '국가'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니면 '취미'든 '음식'이든 '악기'이든 무엇이든 상관이 없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모르는 저 멀리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수 있는 우리도 모르는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니라, 내 주위의 수 많은 그것들에게서 내가 찾고 만들어 가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나를 사랑해주고 기다려주고 봐라봐주고 또 애정을 쏟아주는 뭔가가 있다면 더 금상첨화이겠지만, 일단은 내가 먼저 그것들을 찾고 또 애정을 쏟고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불행한 현재의 상황등에만 너무 집착하거나 비관하지말고, 그러한 대상들을 열심히 찾고, 또 열심히 애정을 쏟다보면 어느새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혹 그게 없다고 말한다면... 글쎄요 그러면 좀 더 열심히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분명히 어딘가엔 있을테니...

사실, 이 '행복'이라는 놈이 아주 가까이에 있는건 확실한데, 찾기가 그다지 쉬운건 아니니까요...

 

오늘은 영화 리뷰가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일단 이해해 주시구요. 여하튼, 행복은 먼곳에 있는게 아니라는게 이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이고, 또 이 영화를 본 제가 느낀 감상이라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리뷰가 너무 무거워지니 이쯤에서 끝내야 할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영화 '영화 바바라(Barbara)'를 본 느낌입니다.

말씀드린데로 이 영화는 큰 사건이나 자극적인 장면없이 긴 시간 그냥 흘러갑니다. 따라서 지루하다거나 큰 감동이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우리의 힘들고 지루한 삶에 비추어 이 영화를 바라 본다면 나름 의미깊은 시간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봤구요, 또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게 봤다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겉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상냥하고 미소가 이쁜 우리의 주인공 '바바라(Barbara)'의 숭고하고도 의미있는 마지막 결심과 살짝 흘려준 엔딩 장면에서의 미소에 박수와 사랑을 보내며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오늘도 영양가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여기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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