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장예모(Yimou Zhang)... 사랑,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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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Yimou Zhang)' 감독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을 보았습니다. '장쯔이', '손홍뢰' 주연의 이 영화는, 1999년에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0년 제50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구요, 2001년 선댄스영화제에서는 월드시네마 부문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처음으로 인상에 남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의아스러웠다고 해야하나, 여하튼 그렇게 느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색인데요, 그러니까 전혀 예상치 못했던 흑백으로 시작되는 화면이 개인적으론 상당히 의외였다는 겁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장예모' 는 색의 사용에 꽤나 민감하고, 또 집착하는 스타일의 감독중에 한명이기 때문에, '장예모' 의 흑백영화는 이상해 보이는 조합이였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내 칼라로 바뀌고, 색감 또한 본인의 장기를 발휘하여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그리고 영화의 내용과 부합되게 바뀌게 됩니다.

 

영화는 색깔의 사용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참 아름답고 서정적이더군요. 가슴이 저릿저릿 한것이 영화를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순화시키는 그런 힘을 가진 듯한, 여하튼 굉장히 깨끗하고 좋은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장예모 감독

 

자 그럼 일단 영화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의 내용부터 조금 들어가보겠습니다.

평생동안 시골마을의 선생님으로 계셨던 아버지의 부음을 들은 '손홍뢰' 는 집으로 향합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참석을 하지 않는 전통장례를 치루기로 어머니는 주장을 하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그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첫만남 부터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회상합니다...

 

이 영화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은 배우 장쯔이의 데뷔작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 제목만 들으면 '장쯔이 데뷔작' 이라는 생각이 예전부터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장쯔이가 이 영화 때문에 많이 떠서 그런 모양인데요, 하지만 오늘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된건 남자주인공인격 '손홍뢰' 의 존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극 감독의 칠검과 얼마전에 본 영화 '천당구' 같은 작품들에서 광기어린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배우로 기억에 남는데, 이 작품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이 이 배우의 데뷔작이라고 하는군요.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에 한 늦은 데뷔인데, 여하튼 드라마 장르인 이 작품에선 절제된 연기와 중반부의 나레이션이 전부였기 때문에 크게 부각이 되진 않지만, 이 배우의 강점은 광기와 카리스마라는건 아마도 다른 작품을 보신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장예모' 감독이 배우를 보는 눈은 있는 모양입니다. 그와 함께 데뷔하고 오랜시간 함께 작업해온 '공리' 까지도 생각해본다면, 그가 데뷔시켜서 성공한 배우들이 많이 있네요.

 

집으로 가는 길장쯔이

 

집으로 가는 길손홍뢰

영화는 말씀드린데로, 너무나 아름답고 서정적입니다. 그러니까, 웬만큼 악하다거나 아니면 웬만큼 냉정한 사람이 아니라면 분명히 보고 감동을 받을만한 영화라는 겁니다.

사실 이런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원래 '장예모' 감독의 특기였습니다. 홍콩으로 넘어와서 만든 작품들인 '영웅', '연인', '황후화' 까지는 색과 시각적인 볼거리에만 너무 집착을 해서, 이런 그의 장점들이 오히려 퇴색되버린 느낌이였지만, 이 사람이 잘하는건 바로 이런 '드라마' 였던 겁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다행스럽게도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본 영화인 '금릉십삼채' 라는 작품에선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어느 정도는 돌아온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볼거리는 볼거리 나름데로 풍성했구요.

여하튼 '장예모' 라는 감독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변신도 또 발전도 계속해나가는 감독인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마지막으로,

세상에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도 많고, 또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사랑영화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실제로 자주 봐온게 그런 사랑영화들이 대부분이구요. 하지만 오늘 본 영화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은 그 감동이 색다르네요. 아름답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를 보면서 우리나라 영화 '인어공주' 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고두심', '전도연' 주연의 이 드라마는, 지금은 억척스런 아줌마가 되어버린 우리의 어머니도 예전에는 아버지와 동화같은 사랑을 했었던 한명의 여자였다는 내용을 가진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아름답고 가슴아린 영화라면, 인어공주는 훨씬 더 실질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안보신 분들에겐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나저나 이 영화를 찍을 당시의 '장쯔이' 는 너무너무 이쁘고 순수해 보입니다.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수지는 명함도 못내밀 만큼...^^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장쯔이

 

p.s)이 영화의 장면중에서 의아스럽기도 하고 또 재미있기도 한 장면이 바로 방안에 붙여져 있는 영화 타이타닉의 포스터입니다. 배경이 중국의 시골마을인데, 뜬금없는 이 영화의 포스터가 왜 저기에 붙어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사실 자연스러워 보이지도 않고, 또 어울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무슨 의도인지도...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p.s2)'장예모' 감독의 최근작인 '금릉십삼채' 의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재미나게 본 영화인데요, 참고하실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리뷰란걸 쓴지가 얼마되지 않아 솜씨가 형편없습니다. 손발이 오글오글. 감안하셔야합니다. 사실 지금도 별로 나아진건 없지만...^^::

아, 오늘 본 영화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보다 눈물을 흘릴 확률은 이 영화가 더 높다고 봅니다.

 

2012/01/22 - [영화 보는 즐거움/베를린영화제] - 금릉십삼채(진링의 13소녀)... 장예모... 안네의 일기

 

p.s3)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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