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쉐임(Shame)]...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 최신판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라고 해석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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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퀸'감독의 2011년작 '쉐임'을 보았습니다. '마이클 패스벤더','캐리 멀리건' 주연의 이 영화는, 제68회(2011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마이클 패스벤더'에게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스티브 맥퀸'감독의 작품은 얼마전에 보았던 '헝거'에 이어서 두번째입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헝거'에서도 열연을 펼쳤었습니다.

 

2012/04/10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헝거(Hunger)... 스티브 맥퀸... 데뷔작이 데뷔작답지 않네요...

 

'스티브 맥퀸'의 두번째 영화, '쉐임'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내용을 다룬 전기물적인 성격을 띈 '헝거'와는 달리, 상당히 원초적이고, 감상적이며, 감각적인 이야기들을 감독 특유의 감수성을 담아서 스크린에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두 작품의 공통점은 존재하는데요, 두 작품다 묵직하면서도, 불편하다라는 점입니다. 보고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할까요...

 

 

이 작품 '쉐임'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도시속 개인의 고독, 불명확하고 겉도는 인간관계속의 자아, 또는 정체성의 혼돈등을 섹스와 성 그리고 '중독'과 '집착'이라는 코드를 사용해서 스크린상의 화면으로 나타낸것 같은데요,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뿐만이 아니라 '남매간의 사랑'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코드도 보이는것 같은데요, 위에 예를 든 '고독', '불명확한 자아', '정체성의 혼돈' 등을 가져온 원인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는 저만의 견해구요.

아니면, 그냥 비슷한 마음의 병을 앓고있는 사람끼리의 '동질감' 정도로 약한 해석도 가능하긴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어찌됐건, 가슴이 아픈 상황인건 매한가지입니다.

 

 

뉴욕에서 좋은회사를 다니고 또 좋은 아파트를 소지한 주인공은 겉보기엔 정상적입니다. 깔끔하고, 젠틀하며,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섹스중독자로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자위를 하며, 콜걸을 집으로 부르고, 그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바이러스 때문에 사용을 하지 못할정도로 섹스에 오염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정상적인 여성과의 관계는 절대로 가질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여동생이 그의 생활속으로 침입하게 되는데요, 그녀 또한 성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적인 상태는 아닙니다.

 

 

이 작품속에는 어찌보면 '외설적이다' 라는 표현까지 가능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노트북속 동영상에 집중하고 있는 주인공, 지하철에서 처음만난 여성을 쫓아가는 주인공, 술집에서 잠시 스치듯 만난 여인과의 야외정사, 또 호모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동성애, 거기에다 한꺼번에 두명의 콜걸과 이루어지는 정사등등..

하지만, 매우 난잡하고 불결해 보이는 이런 장면들에서 느껴지는건 '슬픔'입니다. 왜일까요.?

 

 

역시, 이런 종류의 영화는 제 스타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너무 무겁고, 슬프고, 찝찝하고 그러네요.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도 아프고...

이해하기 힘든 그림이나 조각같은 예술작품을 뚫어지게 쳐다 보고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여하튼, 감독 '스티브 맥퀸'은 상당히 감각적이고 감성적인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위에 헝거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는 영화감독 이전에 유명한 아티스트였으니까요...

 

이 작품은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에 쉬운 영화는 아닙니다. 불결해 보이는 장면들에서 슬픔을 본다는 표현은 말과 글이 가지는 전달력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추천하긴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의 참맛을 느끼려면 어느 정도의 감수성은 필요조건인데, 너무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상처 받을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감수성이 특별히 예민하다고 할 수 없는 저도 보고나니 가슴이 답답하니 뒷맛이 좋질 않네요.

 

여하튼, 너무 감성적이라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p.s)이 작품은 '절대' 성인용입니다. 그리고 꼭 혼자서 감상하시길...

 


쉐임

Shame 
9
감독
스티브 맥퀸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캐리 멀리건, 제임스 뱃지 데일, 니콜 비하리에, 해나 웨어
정보
드라마 | 영국 | 99 분 | -
글쓴이 평점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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