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더 그레이(The Grey)... 조 카나한... 미션 임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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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카나한' 감독의 2012년작 '더 그레이'를 보았습니다. '리암 니슨'주연의 이 영화는 광활한 알레스카 설원을 배경으로하는 액션 어드벤쳐 드라마입니다.


일단 본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주인공역의 '리암 니슨'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 할게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환갑'인 이 할아버지 배우는 이젠 완전히 '액션스타'의 반열에 올랐고, 거기에 조금씩 더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출연할 작품을 선택할때 오로지 '액션'에만 '기준'을 두는것이 아니라 '작품'의 내용, 감독의 연출력, 거기에 어느정도는 '수준'있는 영화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일찍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스티븐 시걸'이나 '장 클로드 반담'과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형태로 계속 나아가면 '존 웨인'이나 '숀 코넬리',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같이 늙은 나이에도 '멋있게' 활동하는 '액션스타'가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는' 지금도 '절대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영화 '저스티스'의 리뷰를 작성할 때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요즘은 진정 수준있는 '액션배우'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액션'의 수준이 아니라, '수준있는 액션영화'에 주인공을 의미합니다. 현재 유일하게 눈에 띄는 배우는 '제이슨 스타뎀' 정도인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도 제가 볼땐 너무 막찍어대고 있어 '스티븐 시걸'이나 '장 클로드 반담'과 같이 일찍 '마이너 리그'로 떨어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노배우 '리암 니슨'의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며 또 영화팬의 한명으로 고맙기도 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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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는 진정한 '대기만성형' 배우라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그는 '존 부어맨'감독의 1981년작 '엑스칼리버'로 데뷔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 영화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지 '그'의 모습이 전혀 생각나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모습을 처음으로 '인지'한 영화는 1986년 '롤랑 조페'의 '미션'이구요, 그는 거기에서 상당히 '싱싱하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비장한'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맞지않고, 큰 비중은 아니였습니다만, 큰키와 남자다운 외모 거기다가 한 덩치하는 '떡대'까지.. 눈에 띄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샘 레이미'의 1990년작 '다크맨'이 그의 이름을 알린 첫번째 작품이자 주연작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름을 크게 떨친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이겠지만 말이죠. '스티븐 스필버그'가 '쉰들러 리스트'를 만든다고 했을때 '리암 니슨'에 대해 어디서 갑자기 등장한 '듣보잡'이냐는 말들이 많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여하튼 그는 40줄에 접어 들어서야 영화계에 어느 정도 얼굴을 알리게 되고, 60줄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액션스타'가 된 참으로 독특한 '대기만성형' 배우인 셈입니다.


너무 배우 이야기만 하는가요.
자 그렇다면 감독도 씹어 볼까요.^^
이 영화의 감독 '조 카나한'도 연출한 작품의 숫자와 경력에 비해선 제법 인지도도 있고, 영화를 만들줄 아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영화 '나크'에서 배우와 감독사이로 만난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3'를 이 '조 카나한' 감독에게 맡겼는데, 의견차이로 감독이 고사한 '에피소드'는 제법 유명합니다. 그럴 정도로 그는 '능력'과 '배짱'이 있는 감독인것 같습니다. 그가 연출한 작품은 이 영화 '더 그레이'까지 포함해서 총 4편의 영화를 보았는데요, 실망한 작품은 없습니다. 물론 만족도가 다 높다는건 아니지만 '이게 뭐야'라고 후회한 작품은 없다는 말입니다. 여하튼 그는 '액션'을 기본으로 깔고 거기다가 '코미디'나 '드라마' 혹은 '스릴러'를 첨가시키는 방법으로 영화를 만드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액션'은 모든 영화에서 볼 수 있는데, 영화의 스타일은 각자 다 다른 그런 '필모'를 자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요, '미션3'을 고사하고 만든 '스모킹 에이스'를 제일 재미나게 보았는데요, 이상하게도 이 영화가 '평점'은 제일 낮더군요. 제가 '수준'이 낮은 모양입니다.^^ 여하튼 조금은 '잔인'하고, 조금은 '정신'없고, 조금은 '대책'도 없지만 '재미'하나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올려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일부러 영화를 두번씩 보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만, 이 영화는 '예외적'으로 두번 보았습니다.^^ '작품성'이나 영화의 '수준'을 이야기 해달라고 하시면..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너무 영화외적인 이야기만 하는것 같네요...
영화로 잠시들어가자면,
주인공은 아내를 잃고 하루하루를 겨우 살고있습니다. 그는 동료들과 비행기로 이동중 알레스카 어느곳에 추락하게 됩니다. 몇명 살아남지 않은 상황에서 늑대떼들과 추위 그리고 두려움과의 사투를 시작합니다.

또 희안하게 요 몇일 '잔인한' 늑대들이 나오는 영화와 만나게 되네요.. 얼마전엔 '시베리아'산 늑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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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 그레이'라는 영화는 개인적으론 '썩' 기대에 미치는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물론 충분히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두번씩이나 본 영화 '스모킹 에이스'에 비하자면, 제 스타일은 아니더군요. 특히 매우 사실적으로 '연출'되어져야 분위기가 살수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늑대들과 일대일로 얼굴을 맡대는 장면에선 특수효과나 제작된 소품의 티가 확나는 바람에 분위기를 많이 다운시켰다고 봅니다. 차라리 완전 '오락'영화로 만들어서 '특수효과'를 '시원하게' 사용을 하던지, 아니면 정말 '메세지'를 담은 내면깊은 연기를 보이고 싶었다면, 특수효과나 소품들을 아예 사용하지 말고 영화를 찍든지 해야 됬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후자가 맞다고 보구요.


이 작품은 오락영화도 그렇다고 큰 '메세지'를 담은 영화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버렸습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자살'을 생각하던 주인공이 막상 '죽음'의 위험에 처해져선, 삶에 대한 의미와 애착에 대해 생각해보고 치열하게 맞서 싸우게 된다는, 조금은 내용있는 이야기를 '단순한' 오락영화에 그쳐버린것 같아서 아쉽네요.
여하튼 '알레스카'의 설원과 '리암 니슨'의 조용한 '카리스마'만큼은 나름 볼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찌보면 이 영화의 메세지가 담긴것으로 보이는 주인공 아버지가 지은 시를 끝으로 짧은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다시 한번 싸움속으로. 내가 맞이 할 최추, 최고의 전투를 향해. 오늘 살고 또 죽을 것이다. 바로 이날을 살고, 또 죽을 것이다.-


p.s)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감독이나 스텝, 특히 배우들은 정말로 고생을 많이 했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모르긴 몰라도 '때려 치워야지'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은 했을듯...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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