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루클린(Brooklyn)... 존 크로울리, 시얼샤 로넌, 에모리 코헨... 이런저런 선택의 순간들, 영화 브룩클린...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6. 2. 27. 03:22'브루클린(Brooklyn, 브룩클린)', 2015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11분, 연출- 존 크로울리, 출연- '에모리 코헨' '돔놀 글리슨' '시얼샤 로넌' 등
'존 크로울리' 감독의 영화 '브루클린(Brooklyn)' 을 보았습니다. '에모리 코헨' 과 '시얼샤 로넌'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5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곧 있으면 개최될 201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3개부문(작품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민 온 여주인공은 이방인으로서 미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애씁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미국의 삶에 적응하던 그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지지만, 언니의 죽음으로 고향으로 잠시 돌아와야만 합니다. 남자친구는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와 결혼할 것을 원하는데...
오늘 본 영화 '브루클린(Brooklyn)' 은 한 아일랜드 처녀가 미국으로 건너가 적응하고 사랑하고 인생에 대해 깨닫고 커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였습니다. 영화가 참 깔끔하니 재미났는데요, 항상 원하는대로만 흘러가지만은 않은 삶의 순간들, 그런 우리 인생의 재미나면서도 중요하고 또 아이러니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더 성숙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는데, 화끈한 재미가 있는 작품은 아니였지만, 어느 누가봐도 좋아할만한 스타일의 드라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원했던 많은 것들이 정작 원할땐 없다가 마음을 접고 나서야 한꺼번에 몰려와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내용의 에피소드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영화속 이야기처럼 그런 순간들의 연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그리움을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풀어낸것도 좋고, 가끔씩 보여주는 따뜻한 유머도 좋고... 여하튼, 잔잔하니 깔끔한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로서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여덟 작품중에서 여섯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션' 과 '스포트라이트' 만 못봤는데, 그 내용이 무척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봤던 여섯 영화중에 딱 이거다 하고 떠오른 유력한 작품상 후보는 안보이던데(개인적으로는 매드맥스가 가장 뛰어나 보이긴 했습니다만), 그래서 '마션' 과 '스포트라이트' 가 더 궁금합니다. 대충의 줄거리로 봐서는 '스포트라이트' 가 가장 유력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남은 두 작품도 꼭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수상식이 개최되는 날까진 보긴 어려울것 같지만...
마지막으로,
'시얼샤 로넌' 은 원래부터 타고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 생각을 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에 완숙미까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더 나이를 먹고 이런저런 경험까지 쌓이다 보면 최고의 연기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 여배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잘 나가고 있는 '제니퍼 로레스' 와 함께 '메릴 스트립' 의 뒤를 이을 대배우가 될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메릴 스트립의 젊었을적 모습도 언듯언듯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영화속 남자주인공의 키가 너무 작네요. 신발을 벗고 재도 '시얼샤 로넌' 과 거의 비슷할것 같은데... 연기에 키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림이 영 살지 않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리얼할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