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The Secret in Their Eyes)]... 빌리 레이, 줄리아 로버츠, 치에텔 에지오포... 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헐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6. 2. 19. 02:02'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The Secret in Their Eyes)', 2015년 제작 미국영화 미스테리 스릴러, 런닝타임 111분, 연출- 빌리 레이, 출연- '치에텔 에지오포' '니콜 키드먼' '줄리아 로버츠' 등
'빌리 레이' 감독의 영화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The Secret in Their Eyes)' 를 보았습니다. '치에텔 에지오포' 와 '줄리아 로버츠'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5년에 제작된 미스테리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6.2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The Secret in Their Eyes)' 는 2009년에 제작된 스페인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의 헐리웃 리메이크판입니다. 25년전 검사보로 일했던 한 남자가 자신이 맡았던 사건의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를 되쫓아가는 과정을 강력한 반전과 함께 스릴 넘치는 구성으로 풀어낸 미스테리 스릴러로, 그 해 아카데미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을만큼 유수의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명작이기도 합니다. 그 작품이 좋은 평을 받았던 이유는 스릴과 반전 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그의 상관이였던 여검사와의 이루어질수 없는 로맨스까지도 과하지 않게 잘 담아냈기 때문인데, 여하튼 오늘 본 영화는 그 작품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가져와 헐리웃 식으로 각색하여 만들어낸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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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The Secret in Their Eyes)' 의 특징이라고 할까 단점이라고 할까 그렇게 생각되는 부분은, 이야기 자체를 완전히 미국식으로 바꾸고 사건과 등장인물도 미국의 기호(?)에 맞춰 변형을 시켰다는 점입니다. 이는 원작의 맛을 살리지 못하고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왔는데, 그 가장 큰 단점은 아랍사원과 911이라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한 요소를 꼽을수가 있겠습니다.이는 아마도 설득력과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변형된 배경으로 보여지는데, 기대한 그런 효과보단 오히려 반감과 촌스럽다는 생각만 들게 만드니까요. 거기다 흑인요원과 백인 미녀 검사와의 로맨스 역시나 원작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애절하고 안타까운 느낌보다는 일부러 만들어낸 티가 팍팍 나 거부감만 만들어냅니다.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표현방식에도 원작과의 차이점을 찾을 수가 있겠는데, 원작의 등장인물들이 보여준 절제된 감정연기는 보는이로 하여근 큰 감동을 준데 비해, 이 영화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The Secret in Their Eyes)' 의 배우들은 감정을 과하게 표현하여 감동보다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여하튼,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긴 해도, 좋은 원작을 헐리웃 스타일로 변형시키는 바람에 오히려 재미와 감동이 떨어진 캐이스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마, 이 영화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The Secret in Their Eyes)' 가 원작만큼 감동적이지 못하고 또 재미가 없었던 이유는 이미 원작을 몇차례나 봤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재미와 감동에 큰 역할을 했던 반전의 놀라움 같은 건 전혀 느낄수가 없었으니까요. 등장인물이 새로이 추가가 되고 또 이야기가 바뀌었어도, 어떤식으로 흘러가고 또 어떤식의 반전이 있는지는 대번에 알수가 있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겠습니다. 어쨌거나 확실한건, 반전의 재미가 반감된다는게 그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 원작만큼의 퀄러티를 가진 작품이 아니라는 점 또한 확실한 부분으로, 차가운 미스테리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러 그리고 애절하고 따뜻한 사랑의 로맨스를 함께 느낄수 있는 원작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여하튼, 원작을 보시지 않은 분은 필히 원작을 먼저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구요, 이 리메이크작은 원작을 보신 후 결정하시길 권해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