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머물지 않았다(The Past, 2013)]... 아쉬가르 파라디, 베레니스 베조, 평점 7.9 프랑스영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The Past)', 2013년 제작 프랑스영화 드라마 미스테리, 런닝타임 130분, 연출- 아쉬가르 파라디, 출연- '베레니스 베조' '알리 모사파' '타하르 라힘' 등

 

이란 출신의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의 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The Past)' 를 보았습니다. '베레니스 베조'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프랑스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3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고(그 해 황금종려상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가 차지했다고 합니다.), 대신 여우주연상과(베레니스 베조) 에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 인간 존재를 깊이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 수상하는 상) 을 동시에 수상하였습니다.

 

 

몇 해 전, 우연히 본 어떤 영화에 굉장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라는 제목의 이란영화로, 오늘 본 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The Past)' 를 연출한 '아쉬가르 파라디' 가 연출한 작품입니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영화여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도 그렇고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뭣 하나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였는데요, 그 작품을 보고나서 든 이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에서야 드디어 이루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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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The Past)' 는 4년간 별거중이던 두 남녀가 주인공입니다. 어떤 이유인지도 모를 이유로 남자는 4년전 여자를 떠났었는데, 그 사이 여자에겐 새로운 남자가 생겼고, 그로 인해 남자에게 이혼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그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여자가 살고 있는 프랑스로 남자가 도착하며 영화는 시작이 되구요. 영화는 주인공인 두 남녀와 여자주인공의 두 딸 그리고 그 여자에게 생긴 새로운 남자와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후 하나하나 밝혀지는 등장인물들이 가진 새로운 비밀들로인해 영화의 재미에 크게 영향을 주는 그런 스타일의 구성이였습니다.

 

 

 

이 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The Past)' 는 과거와 흔적 그리고 소통이라는 세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낸 과거의 흔적들은 끊음없이 현재의 상황을 뒤흔들고, 그 현실을 바로 잡을 유일한 방법은 소통인데, 그 소통이라는 것도 과거의 흔적 아래에선 쉽지만은 않으니까요. 그렇게 생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자국으로 남게된 흔적들을(옷에 묻은 페인트자국 같은), 과연 누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어찌보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수도 있겠는데, 정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여러 인물들이 겪게되는 혼란을 통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의미의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거기다가 감독 특유의 미스테리한 분위기까지 잘 살려 집중하기 무척 좋은 영화이기도 했는데, 각자가 가진 이유로 행한 이런저런 행동들의 결과가 하나하나 밝혀지며 그런 미스테리들이 서서히 풀리는 재미까지도 있었으니까요. 어찌되었건 영화속에서 표현된 모든 것들이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쉽게 전달이 되어, 그런 의미에서 아주 재미나면서도 좋은 영화라 평하고 싶습니다.

 

 

 

 

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The Past)',

큰 사건이나 큰 반전은 없지만, 끊임없이 갈등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독특한 힘을 가진 영화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큰 사건이나 큰 반전으로 한방을(?) 노리는 그런 작품들 보다는 훨씬 더 몰입하기 좋았고 더 집중하면서 볼수있는 영화이기도 했구요. 등장인물들이 가진 갈등과 그 갈등에서 파생된 선택을 지켜보는 재미까지도 쏠쏠했는데, 특별하지 않을수도 있는 통속적인 이야기를 특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낸 이야기꾼 감독의 타고난 연출력에 다시 한번 놀라는 그런 시간이였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역을 포함한 어느 누구하나 모자람이 없는 최고의 연기는 이 영화가 가진 덤이였다고 보구요. 물론, 이 또한 연출자의 능력으로 봐도 무방하겠지만...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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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