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에밀 쿠스트리차, 유고슬라비아영화... 아무것도 모르고 살때가 오히려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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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1995년 제작 유고슬라비아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170분, 연출- 에밀 쿠스트리차, 출연- '라자르 리스토프스키' '미르야나 조코빅' '미키 마뇰로비치' 등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를 보았습니다. '미키 마뇰로비치' 와 '라자르 리스토프스키'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5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5년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언더그라운드

 

오늘 본 영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는 유고슬라비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에밀 쿠스트리차' 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스토리를 거의 세시간에 가까운 긴 런닝타임 동안(감독판은 놀랍게도 320분이라고 하네요) 잠시의 쉴틈도 없이 빽빽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감독의 장점을 그대로 표현해낸 아주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잠시, 영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1941년 유고의 베오그라드는 2차대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 와중에 절친인 블랙키와 마르코는 무기를 제조하고 판매하여 많은 부를 챙깁니다. 임신한 아내가 있는 블랙키는 여배우 나탈리아와 열애중인데 독일군 장교인 프란츠 역시 나탈리아를 노리고 있습니다. 블랙키는 나탈리아를 강제로 데려다 결혼식을 올리지만, 프란츠에게 곧바로 그녀를 빼앗기고 그는 잡혀서 고문을 당합니다. 친구인 마르코는 프란츠를 죽이고 블랙키와 나탈리아를 동시에 구해내지만, 블랙키는 지하세계에 은신을 시키고 자신은 지상에서 나탈리아와 결혼생활을 즐깁니다. 전쟁은 벌써 끝났지만 지하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블랙키의 거짓말에 의해 전쟁이 끝난 20년 후까지 전쟁이 끝난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지하에서 생활을 하는데...

 

영화 언더그라운드

 

오늘 본 영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는 레지스탕스에 관한 이야기도 되고, 한 여자를 둘러싼 여러남자들의 애정사도 되며, 20년간 지속된 상상하기 어려운 사기 행각도 됩니다. 거기다 가짜 영웅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고,  2차대전 후 유고슬라비아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도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 언더그라운드

 

축제, 환상, 그리고 마술... 화려하고 떠들석한 그러한 이미지들을 비참하고 어두운 현실의 삶속에 이 사람 만큼이나 잘 투영시키고 녹여내는 감독이 또 있을까 싶은데, 이 영화를 연출한 '에밀 쿠스투리차' 는 언제나 그러해왔듯이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마술적 리얼리즘' 이라는 독특한 분위기를, 영상으로 그대로 또 한번 멋지게 재현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언더그라운드

 

전쟁의 포화속에도 사랑은 싹 트고 또 그 때문에 배신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도 죽어나가고 삶은 비참해지지만,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브라스 밴드의 음악은 신나기만 합니다. 혹독한 전기고문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주인공의 캐릭터도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비참하다는 생각보다는 웃긴다는 것만 남겨주는데, 그러한 이런저런 것들이 감독이 만들어낸 '마술적 리얼리즘' 이라는 특별한 효과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고 보여집니다. 인생이란 아무것도 모르고 살때가 오히려 더 행복할수가 있다는 이야기로 저는 느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진 잘 모르겠네요. 어쨌건 감독의 특징과 감독의 장점 거기다가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의 어두운 역사까지도 밝게(?) 녹여낸 역작이자 대단한 볼거리였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2차대전부터 공산정권이 물러간 현재까지 유고슬라비아 현대사에 대한 풍자와 희극적 알레고리인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떠들썩하고 분방한 167분짜리 영화는(감독이 미국 상영분은 약간 짧게 다듬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이롭고 엄청나다.   중략...

 

공동작가 두산 코바체비치의 희곡을 대략적인 바탕으로 삼은 이 풍자적이고 축제적인 서사시는 1995년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친세르비아적 입장을 취했다는 격렬한 논쟁에 쉽싸였다(쿠스트리차는 보스니아계 이슬람교도다). 그 편파적인 역사적 관점을 어떻게 받아들이든, 한 재능있는 감독(집시의 시간 과 아리조나 드림)이 지금까지 만든 가장 뛰어난 영화인 것은 사실이다. 그 미장센과 희극적인 비전의 완벽한 조화는 영화 자체의 모든 과장을 덮어버릴 정도다...-

 

p.s) 영화 말미 무기상으로 나오는 사람이 바로 이 영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를 연출한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입니다.

 

에밀 쿠스트리차 언더그라운드

 

칸 영화제 수상작...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p.s) 오늘 본 영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는 1995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일 뿐만 아니라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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