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Gloria)]... 존 카사베츠, 지나 롤랜즈, 존 애덤스... 영화 레옹이 떠오르는 이유는...

'글로리아(Gloria)', 1980년 제작 미국영화 스릴러 드라마, 런닝타임 125분, 연출- 존 카사베츠, 출연- '존 애덤스' '줄리 카르멘' '지나 롤랜즈' 등

 

'존 카사베츠' 감독의 영화 '글로리아(Gloria)' 를 보았습니다. '존 애덤스' 와 '지나 롤랜즈'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0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1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고, 1980년 베니스영화제에선 영화 '아틀란틱 시티' 와 공동으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글로리아(Gloria)' 는 평생을 독립영화만을 연출했던 독립영화의 아버지 '존 카사베츠' 가 만든 범죄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본인의 아내인 여배우 '지나 롤랜즈' 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종의 버디영화이자 로드무비이기도 했구요.

 

한번도 아이를 가져본 적이 없는 마피아의 정부였던 한 여인이, 어찌어찌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한 아이의 보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 이전에 살아왔던 방식과는 다른 방법으로 살게 되면서, 여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성애를 느끼게 되는 과정들을 그리고, 거기다가 언제나 남성들에게 눌려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뒤엎고자 하는 주인공의 내재된 심리상태와 행동들을 표현한 영화였다고 봅니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몰랐는데, 영화의 기본 줄거리가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 의 그것과 많이 흡사해서 놀랐습니다. 어느 한가족이 누군가에게 모두 죽임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을 하는데, 그 중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가 아이이고, 그 아이를 우연히 보호하게 되는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 이라는 뼈대는 레옹과 완전히 똑같았으니까요. 다만 다른게 있다면 남녀 성이 뒤바뀐다는 것과 레옹에서 보호자 역할을 맡게 된 사람이 킬러였다면, 이 영화 '글로리아(Gloria)' 에서는 마피아의 정부라는 사실 정도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레옹이 액션의 재미를 확실하게 살리고 두 주인공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최대한으로 부풀려서 보는 이의 감정선을 확실하게 건드렸다면, 이 영화는 그냥 덤덤하고 리얼하게 마무리가 된 드라마에 보다 가까운 독립영화라는 정도의 차이점이 더 있었을 뿐이구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레옹을 연출한 '뤽 베송' 은 이 영화 '글로리아(Gloria)' 를 의식했던지 그렇지 않았던지간에, 분명히 참고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추측을 해봅니다. 뭐 아니면 말구요...^^

 

 

 

작은 꼬맹이가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표정으로 어른들의 표현방식을 그대로 흉내내며 날리는 대사들이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많이 거슬렸지만, 이 또한 감독의 의도된 바가 다분한 장면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언뜻 해피엔딩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밝을것 같지만은 않은 우울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엔딩도 나쁘지가 않았구요.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나름 볼만한 영화라 생각이 드네요. 독립영화의 아버지인 '존 카사베츠' 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더 그러하겠구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글로리아(Gloria)' 는 지금은 고인이 된 '시드니 루멧' 에 의해서 1999년도에 한차례 리메이크가 됩니다. 섹시스타로 한창 주가를 올렸던 '샤론 스톤' 이 주연을 맡은 작품인데, 배우가 가진 원래의 섹시 이미지를 지우고 모성애를 자극하는 여전사 이미지로 변환한 것이 영화의 재미에 어느 정도는 도움은 되었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것 뿐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작과는 달리 변화된 부분도 제법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비교해서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네요. 전 그렇게 봤습니다.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