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금지된 장난(Forbidden Games)]... 르네 클레망, 조르주 푸줄리, 브리지트 포시... 서정적인 반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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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장난(Forbidden Games)', 1952년 제작 프랑스영화 전쟁 드라마, 런닝타임 86분, 연출- 르네 클레망, 출연- '브리지트 포시' '조르주 푸줄리' 등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금지된 장난(Forbidden Games)' 을 보았습니다. '브리지트 포시' 와 '조르주 푸줄리'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2년에 제작된 전쟁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2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수상작입니다.

 

영화 금지된 장난

 

먼저 일단, 영화 '금지된 장난(Forbidden Games)'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피난길에 독일군의 공습에 의해 부모와 기르던 강아지를 잃은 소녀 폴레트는, 죽은 강아지를 안고 하염없이 걷습니다. 그러다 소를 몰고 있던 소년에게 발견이 되고 그 소년의 집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죽은건 묻어야 하고 십자가를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강아지를 묻어둔 외딴 방앗간에, 다른 죽은 많은 것들의 무덤을 함께 만들기 시작합니다. 무덤이 많아질수록 필요한 십자가는 더욱 많아지고, 소녀를 기쁘게 할 마음으로 소년은 십자가를 마구 훔치기 시작하는데...

 

영화 금지된 장난

 

이렇게나 아름답고 서정적인 반전영화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오늘 본 영화 '금지된 장난(Forbidden Games)' 은 어린 두 소년 소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면서도 전쟁의 아픔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반전영화이기도 했으니까요.

 

영화 금지된 장난

 

죽음에 대해 무감각한 어른들과 죽음에 대해 무지한 아이들, 그리고 전쟁을 의미하는 어른들의 사사로운 다툼들과 평화를 의미하는 아이들의 금지된 장난이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영화는 아이들의 순수함속으로 보는이의 마음이 자연스레 빨려들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특히나 무덤과 십자가에 집착하는 여자아이와 그런 여자아이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남자아이의 눈빛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정의 회오리를 만드는데, 다소 작위적인 상황과 진부한 구성이 눈에 거슬릴때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너무 순수하고 아름다워 무시할수 있었다 생각이 되네요. 소년을 찾는 소녀의 부름에 항상 딸려나오던 로망스의 기타 선율 또한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크게 일조를 하는데, 어찌되었건 이렇게 서정적이고 순수한 주인공을 둔 전쟁영화 그리고 반전영화가 또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영화 금지된 장난

 

이 영화 '금지된 장난(Forbidden Games)' 은 베를린영화제 최고상 수상작일 뿐만 아니라,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도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어설픈 제 리뷰 보다는 보다 전문적인 평론가의 리뷰가 훨씬 더 영양가가 있기에,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인간 삶의 부조리와 잔인함을 부각시키는 영화들은 많지만, 르네 클레망의 최고 걸작 '금지된 장난(Forbidden Games)' 은 그중 가장 효과적이고 통렬한 작품이다. 클레망의 좋은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영화의 배경도 2차대전 당시다. 다섯 살 난 여자아이 폴레트(브리지트 포시)는 파리에서 탈출한 부모가 공습 때 목숨을 잃으면서 고아가 된다. 한 농부 가족이 마지못해 떠맡은 폴레트는 그 집의 11살 된 작은 아들 미셸(조르주 푸줄리)과 가까워지고, 두 아이는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세상을 만들어내는데 거기에는 주변 도처에 널려 있는 죽음이 반영되어 있다. 버려진 헛간에서 동물과 곤충의 시체를 모아놓고 카톨릭 장례식에서 주워들은 반 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우물거리면서 장엄한 의식을 치르고 매장하는 것이다. 어른들은 이 '금지된 장난' 을 발각하자 몹시 화를 내면서 당황한 아이들을 떼어 놓는다.... 중략...

 

감독은 어린 배우들에게서 놀라울 만큼 풍부하고 설득력 있는 연기를 이끌어냈는데 아이들 특유의 귀여움을 강조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신선하다. 꼬마 친구를 대하는 소년의 부드러움 속에는 직관적인 고상함이 느껴진다. 또 나르치소 에페스의 서정적인 기타연주곡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p.s)이 영화의 70퍼센트는 두 어린 아역배우의 놀랄만한 연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습니다. 두 아이의 애절한 눈빛이 아직까지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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