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광선(The Green Ray)]... 에릭 로메르, 마리 리비에르... 프랑스영화, 파랑새는 있다...

'녹색광선(The Green Ray)', 1986년 제작 프랑스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8분, 연출- 에릭 로메르, 출연- 마리 리비에르 등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 '녹색광선(The Green Ray)' 을 보았습니다. '마리 리비에르'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6년에 제작된 프랑스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86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과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총 4개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녹색광선(The Green Ray)' 은 프랑스영화였습니다. '델핀' 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주인공의 일상을, 7월 3일부터 8월 4일까지 한달간 따라가며 진행이 되는 작품인데, 많은 프랑스영화의 특징인 알듯말듯한 묘한 주제와 멜랑꼴리한 분위기가 일품인 그런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은 한달이라는 여름 휴가기간 동안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데, 본인의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탓에 그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친구의 도움 혹은 우연한 기회에 이런저런 남성들을 스쳐지나게 만나보긴 하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자는 만날수가 없구요. 주인공은 그런 일들로 소외감(?) 혹은 우울증 초기증상까지도 보이는데, 결국은 운명처럼 자신의 남은 휴가를 함께 할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영화 '녹색광선(The Green Ray)' 이 이야기하고 싶은건 이런것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싶은것은 그렇게 멀리 있거나 불가능한 위치에 있지는 않다. 불행하게도 평생을 찾다가 못 찾을수도 있겠지만, 아주 가까이에 있다가 우연히 어느 순간 정해놓은 운명처럼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인생은 그런것들의 연속이다. 그러니 그러한 것들에 너무 집착하거나 슬퍼하지마라... 뭐 이런 정도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는 이번 '녹색광선(The Green Ray)' 이 두번째 작품입니다. 아주 예전에 '모드집에서의 하룻밤' 이라는 재미난(?) 드라마를 한편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작품을 보면서 우리나라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오늘 본 이 두번째 작품인 '녹색광선(The Green Ray)' 을 보다보니 예전의 그 느낌이 확실히 맞았다(?)는 확신까지도 드는데, 이 영화도 홍상수 감독의 작품처럼 많은 부분 즉흥적으로 이루어진게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찾아볼만한 작품이라 생각을 하구요, 대신 홍상수 감독 특유의 씁쓸한 유머는 없으니 이점은 미리 감안을 하셔야만 하겠습니다.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에릭 로메르... 생활의 발견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